요리

[스크랩] '불로장수'의 함초비빔밥

그린테트라 2007. 3. 14. 17:43

'불로장수'의 함초비빔밥

지난 금요일(9일) 반가운 이와 인사동에서 저녁을 함께 한적이 있습니다.
전날에는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메신져로 의견을 나누다, 느닷없는 꽃샘추위와 함께 찾아온 봄을 맞아 먼가 상큼한 것을 먹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인사동에 즐비한 한정식집과 전통음식점을 떠올려 봤습니다.

서쪽하늘로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6시에 종각역에서 그 이와 만나 찾아간 곳은, '디미방'이라는 약초꾼이 운영한다는 음식점이었습니다. 머리속에 저장된 음식점 중에 괜찮은 곳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이곳만 선명하게 떠올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머 음식도 정갈하고 분위기도 아늑해 편히 담소를 나누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찬을 조금씩 내어놓기에 잔반이 나올 수 없는 곳이어서 참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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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엽차를 마시면서 음식이 나올때까지 담소를 나누기에 참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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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이 나는 놋 수저가 고운 빛깔을 내뿜는다




저녁해가 서쪽하늘로 저물어갈 때쯤 종각역에서 그이와 만나, 천천히 기억을 쫓아 인사동의 비좁은 골목길을 따라 그 곳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잊어버리지 않아 한번에 음식점에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신을 벗고 들어서서는 아랫목처럼 아늑한 자리에 앉아, 따뜻한 엽차를 마시면서 메뉴판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이와 상큼한 것을 먹기로 해서 다른 메뉴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피부미용과 숙변에 좋다는 '함초'가 들어간 비빔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함초'는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소금을 비롯해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 인 등의 갖가지 미네랄을 흡수하면서 자라는데, 우리나라 서해안의 개펄이나 염전 주변에서 무리지어 자란다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퉁퉁마디'라고 하네요. 아마 바닷가에서 한 번씩은 본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서울에서는 영종대교를 따라 인천공항으로 가다보면 가을께 붉게 물든 퉁퉁마디를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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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이 바로 '함초(퉁퉁마디)'이다. 정말 줄기가 퉁퉁하다




헌데 이 '함초'가 지구상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소금을 비롯해, 바닷물에 녹아있는 모든 미량 원소가 농축되어 있어 그렇다네요. 그래서 '함초'는 미네랄의 보고와도 같아 칼슘은 우유보다 7배가 많고, 철은 김이나 다시마의 40배가 되며 칼륨은 굴보다 3배가 많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그래서 중국 주나라에서는 임금이 '함초'를 하늘에 바쳐 제사를 지냈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불로장수하게 하는 귀한 풀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꽃샘추위와 황사로 움츠리게 되는 봄날...
건강한 생명의 기운을 얻기 위해, 어떤 소금보다 생명체에게 유익한 소금을 가지고 있다는 함초비빔밥 한번 드셔보세요! 불로장생약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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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수의 함초비빔밥, 피부미용에도 좋다네요





출처 : 기타
글쓴이 : 리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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