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천의 기 - 임맥(任脈)과 독맥(督脈) ***
6장6부의 기 흐름을 이해하기에 앞서 생명의 원천인 임맥과 독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선천의 기이고 음식물과 호흡에 의한 것이 후천의 기라고 할 때,
선천의 기는 임맥과 독맥이라는 통로로 흐르면서 6장6부의 후천의 기를 잘 운행하도록 해준다.
집으로 비교하면 임맥과 독맥은 바로 대들보와 같은 역할이다.
대들보가 없으면 집이 서지 못하듯이 인체에도 임맥과 독맥이 없으면 몸의 사지(四肢)가 붙어 있을 수도 없고, 6장6부의 경락도 제대로 흐를 수 없다.
임맥은 회음이라고 부르는 곳,
(몸의 위치로는 항문과 성기의 중간 부위인 곳)에서 시작하여
우리 몸의 앞면 정 가운데로 흐르다가 얼굴의 아랫 입술에서 임맥과 만난다.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말을 할 수 있다는 힘은 바로 임맥과 독맥의 기운으로부터 나온다.
말이 많은 사람은 임맥과 독맥의 기운이 빠져나가 몸이 허해진다.
반면에 말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은 기운이 충실해진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
임맥에서 임(任)자의 의미는 맡을 임(任)이지만
아이밸 임(姙)과도 통하므로 여자의 생리(生理)와 깊은 관계가 있어 생명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일을 주관한다. 다라서 임맥은 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여자는 달의 주기에 따라 한 달에 한 번씩 월경으로 피를 내보내기 때문에 항상 피가 부족하게 되어 임맥을 영양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들은 임맥이 끝나는 지점인 턱 주위에 수염이 없다고 한다.
한편 독맥에서 독(督)자의 의미는 감독한다는 뜻으로 남자와 연관이 있으며 척추로 상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허리 질환에 관계한다.
특히 뒷목의 대추라고 불리는 볼록 나온 부위는 6부(위, 대장, 소장, 방광, 담)경맥과 교차하기 때문에
모든 양경(陽經:6장과 6부를 음으로 나눌 때 6장은 음에 속하고 6부는 양에 속하므로 6부에서 기가 다니는 경락을 양경이라 부름)을 다스린다.
한편 아랫입술은 임맥에 속하므로 아랫입술이 두툼한 여성은 음의 기운이 왕성해 아기를 잘 낳고 가정을 잘 돌본다.
그러나 윗입술이 아랫입술에 비해 더 나오고 두툼한 여성은 남성의 맥인 독맥이 더 발달되었기 때문에
가정에 매여 있기보다는 주로 바깥 일에 신경을 쓰는 편이고 여성스럽다기보다는 남성적인 면이 강하다.
남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랫입술이 더 두툼한 사람은 가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반면,
윗입술이 더 발달된 사람은 대체로 남을 감독하는 성격이다.
아기들이 울려고 할 때는 보통 아랫입술을 삐죽거리며 내미는데, 이것은 부모에게 자신을 왜 잘 돌봐주지 않느냐는 동의학적인 항의의 표시이다.
즉 임맥의 끝인 아랫입술을 쑥 내밀어서 자신을 잘 책임져 달라고 삐쭉거린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아이들이 말을 안 들을 때 부모들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윗니로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윗입술을 내밀어 강조하는데,
이것은 독맥을 내밀어 아이의 잘못을 감독, 책망한다는 표시이다.
단전호흡으로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이 임맥과 독맥의 호흡으로 서로 통하면 몸의 모든 맥이 서로 통하여
무병장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하자면 천지에 음양이 나누어졌다가 다시 하나로 통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 또 요기 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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