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묵혀둔땅에 풀 못나오게 하는 방법

그린테트라 2014. 1. 15. 10:15

농사는  아무나 짓나요.

최소한   시골에 살려면   과일나무가 무엇을 먹고 살어야  잘 크는지

병충해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는 알아야 하지않것어요,

우리집 남자는  과일 나무를 심어두면 그냥 저혼자 커서 열리는줄 알더라구요.

에초기로 풀벤다고   억세풀 꼭대기만  잘르고 댕기니  

다음날 억세들이  메롱~~^^ 요라고   부쩍 부쩍  자라나드라구요.

아무리  농사짓는집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하드라도   보고 들은것은 있을텐데...

몰라도 몰라도   저리 맹한사람 첨봤어요.

글믄서도 아는척은 또  얼매나 잘하는지  ....입만 살어가꼬 ^^

어제도 안양에서  귀촌하시려는 분이 땅을 보러오셨어요.

암껏뚜 모르면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 겁니다.

저러니 맨날  남자가 말을 할때마다  막을수밖에...멀 알고 말을 혀야 하지않것냐구

날더러  무안준다고   하겠지만  눈치좀 있었으면  좋것어"

지발덕분에....

에구~`그려도  과부소리 안듣고 살으니   다행이다 하고  살으야지 어쩌것어요

 

오늘은 바람이  좀 불어대니  생기다 만 남자 밖에를 못나 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고 얼매나 싸서 키웠는지  추위를 그렇게 탄답니다.

겨울에는 춥다고  엄살 여름에는 덥다고 엄살~~~~~

하루종일 전기장판 켜놓고 영화를 보는지  연속극을 보는지  낄낄  ^^ 에구구

티비 보면서도 입이 잠시도 놀지를 않습니다

땅콩 까묵어.  쌀과자  아작 거리고 먹어대.  잠시도 주둥아리가 쉴틈이 없음

오죽하면 물물 교환방에다  남편간식거리  초코파이나  땅콩 요런거

교환하자고 했을까요.   그치 참치켄. 런천미트. 꽁치 통조림.커피 

이런거 다 우리집  말많은 남자가 좋아하는 거라서  잔뜩 바꿔다 쟁여놨네요.

그래도 마트가서  해롭다는  콜라를 사다 놓드만이라.  

이구그냥 콱~~

 

친구 남편  죽고나서 며칠은  행여 우리집 남자도 주글까바 겁나가꼬  히히히^^

각방쓰다가 해제 했었는데 며칠도 안되서 다시 각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주글라믄 죽고 말라믄 말라지머^^

쌈쌈 해가면서  살어온 세월이 어느세  40년이 다되어 가네.

징그럽게 많이도 살었따~~

 

아참 내가 먼소리를  늘어놓고 있눙거여    제목하고는  영 딴디로 가고 있잖어"

몬사러~~^^ㅋㅋㅋ

오나 가나 미운사람 흉만 보게되네요 ㅎㅎㅎㅎ

 

아그 ~~우리 둘다 힘든일을 못합니다.

그려서  이사와서  집짓고 살면서  밭 갈아 엎으고  매실나무 감나무  뽕나무

거 머시냐  모과나무  옻나무 등등  하여간에  과일나무라고 생긴 나무는

다 흙에다 꼽아두었드랬습니다.

왠걸~~~~~~~5년이 지났지만 아직 감하나 열린거 못봤네요

열었다가는 떨어져 불고  뽕나무에서 오디만 따묵었네요.

결국  풀만 키우다가  올해   땅 팔어불고  남은땅에다는 돼지감자를 심기로 했네요.

 

오늘은  아랫마을 언니네  집 텃밭도  풀만 키우고 있어서 돼지감자를 심었습니다

겨울에 왠 돼지감자를 심느냐구요.?

그게 봄 되면  싹이 나와서  겨울에 심어야 할것 같드라구요.

돼지 감자는요   거름도 하지않고  농약도 하지않고  묵혀둔땅에  심어만 두면

무지 무지 하게   무성해서  지들끼리 어울려  풀들이 얼씬을 못한답니다.

늦은 가을에 수확을 합니다.   글고 내버려 두면 이른봄에 푸른 싹들이

엄청나게 돋아 나거든요.  일단 한번만 심어두면  수확만 하면 되는게

돼지 감자 입니다.  완전 무공해  식품이구요.

요게  인술린이 많아서 당뇨에 좋다고  많이들 찾으시는것 같드라구요.

인자 풀하고 싸울일은 없을것 같아서 안심입니다.

 

자주색 돼지감자 입니다. 요걸  가늘게 썰어 말려서  슬슬 볶아서  차로 끓여 마셔도

괜찮더만이라,

풀 키우는 땅에는 돼지감자하고 모싯잎이 최고라는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모싯잎 그러니까 그게  삼나무 인가요

그것뚜  아주 잘 퍼지고  무성해서 다른 풀들이 나오지를 않더라구요.

우리동네에  모싯잎  많이 있는데  아무도 뜯어가는 사람이 없습디다.

캐다가  봄에 언덕에다 심으면   징그러운 억세가 못나올라나 

에구~~초저녁에 잠자고 있는디 전화가 와가꼬 잠이 깨서  요라고 떠들다 잠자러 갑니다

고운밤 고운꿈 꾸세요^^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
글쓴이 : 풀꽃3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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