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스크랩] 자연과 친해지는 미래형 친환경 주택디자인 1

그린테트라 2013. 4. 29. 19:32

  

 

인간 존속에 필요한 의(衣), 식(食)을 해결하는 터전이 되는 주(住), 미래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수많은 상상과 컨셉 디자인이 있기 때문에, 좀처럼 정의 내리기 어려운 분야다. 아마도 정답에 가장 가까울 말은, ‘말하는 대로’가 될 것이다. 알아서 청소를 해 늘 깨끗하고, 하늘을 날아 다니기도 하고, 박수 칠 필요도 없이 상상만으로 모든 실내 기구가 제어되는... 당신이 집에 대해 원하는 모든 바람이 집약될 미래형 주거공간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집의 존속에 있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지 생각해본다면, 바로 땅이다. 혹은 머지않아 하늘, 또는 바다가 될 수도 있겠으니 결국은 자연환경이다. 그래서 오만가지 상상이 집적된 미래형 주택을 모두 아우르는 공통 포인트는 바로 환경 친화와 지속 가능이다. 최첨단의 IT기술과 화려한 건축 디자인도, 집 그 자체와 거주자를 품는 대지를 위하지 않으면 공중누각이 되어버릴 것이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은 다른 무엇보다 환경을 대들보 삼아 미래형 주택을 설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 http://paco.bz/about/index.html
 




주택 건설 사업은 산과 들을 깎는 토지 개발과 맞물려 끝없는 환경 피해를 가져왔다. 여기에 도심의 공간 부족 문제와 독립적인 현대인들의 생활패턴,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가 반영되어 초소형 주택이 유행처럼 등장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이런 ‘마이크로 홈’의 개념에 우주항공소재를 활용한 조립식 모델이나, 이동이 가능한 모빌 형태가 접목되어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 http://mocoloco.com/archives/004977.php

미국의 건축회사 NMDA가 제안한, ‘Useful+Agreeable’이라는 이름의 주택으로 우주기지 주택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우주항공 영역에서 사용되는 알루미늄 패널이 주요 건축 자재라는 것과 독특한 외관 때문이다. 경량의 소재와 외관 디자인 덕분에, 실제로 집의 단층 평수보다도 적은 최소한의 부지를 사용한다. 태양열 발전기와 빗물을 모으는 장치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지붕의 자리에는 작은 뜰이 딸린 옥상이 대신한다. 미니멀한 디자인에서 나오는 실용적이며 효율적인 주거공간으로의 특성이 주목할 만하다.



※이미지출처 : http://www.ideanote.co.kr

 

적은 부지를 이용하면서도 탁 트인 전망과 인테리어의 미적 요소는 건축에서 놓칠 수 없는 중요 사항이다. 이에 바이오 디자인의 선구자인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는 원형의 기본 모티브와 곡선을 활용하는 자신의 조형감각을 주택에 적용시켜 ‘회전하는 집 (Roterhaus)’ 을 제안 했었다, 36평방미터의 단순한 내부 공간 안에 부엌, 욕실, 침실을 회전하는 형태로 배치하여 공간 활용을 극대화 시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로테이션에서 따온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로터하우스의 특징은 한 쪽을 제외하고는 천정까지 막힌 원형의 벽안에 들어있는 세가지 기능공간이 필요에 따라 회전이 되면서 입구가 나타나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디자이너의 고민과 노력 끝에 나온 창의적 발상이 공간 활용과 미적 요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해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 : http://paco.bz/about/index.html

파코하우스의 지붕은 개폐가 가능한 구조로 지붕을 열면 자연 환기가 가능하며, 닫혀 있을 때도 유리창을 통한 채광으로 답답함을 줄였다. 또한 침대나 쇼파 등 별도의 가구를 들여놓지 않고 그물침대와 빌트인 가구를 이용해 내부 공간을 넓힐 수 있었다.



※이미지출처 : http://paco.bz/about/index.html

파코하우스 내부의 전력은 태양력, 풍력을 이용하며 배설물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사용된 물을 재활용하는 장치까지 갖추어져 있어 최소한의 환경 파괴, 최소한의 공간 활용이 가능한 미래형 주택의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어느 곳에나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의 주택 문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땅은 언제부턴가 재산이 되어 개발의 명목 하에 파괴 되어 왔고, 인간이 땅 위에 사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공간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의 자연 파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인간의 상상력은 이 문제에 색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되었으며, 결국 기술은 이를 가능케 했다.



※이미지출처 :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6126

 

삼성물산에서 개발 중인 하늘을 나는 주택 '래미안 에어크루즈'의 조감도이다. 이 에어크루즈는 높이 260미터, 무게는 376톤의 크기로 제시되었다. 땅을 훼손하지 않고 건축되는 동시에, 헬륨과 수소 가스 등의 대체 에너지를 연료로 하늘과 물 위를 다니는 이동형 주택인 셈이다. 세계 곳곳의 정박장에서 물을 보충하고 생활에 필요한 전기는 태양열로 공급받는 구조로 대체에너지를 통해 하늘을 날면서 세계를 누비는 새로운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 보호의 인식이 지금처럼 모든 분야에 자리 잡게 된 데에는, 우리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고유가로 인한 경제 위기라는 커다란 문제들의 영향이 크다.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되고 전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게 되면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에 주범이 된 주택 분야에서 기술을 집약시킨 친환경 주택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미래형 주택의 주요 쟁점 역시 대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미지출처 : http://inhabitat.com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태양열, 풍력 등의 대체 에너지 활용을 최대화하는 친환경 주택의 개념은 여러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영국에는 이런 친환경 주택을 마을 전체에 적용하여, 대규모 주택 단지로 개발한 ‘에코 빌리지’ 베드제드(BedZED)가 있다. 베딩턴 제로 에너지 개발(Beddington Zero Energy Development)`이란 의미의 이 마을은 무리한 신기술 도입보다는 자연에서 주어지는 에너지 자체를 최대로 지키고 누리는 것에 주목했다. 집은 모두 남향으로 지어 태양열을 모아 에너지로 쓰고, 삼중 유리창과 목재 단열재를 이용한 두꺼운 벽으로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지하의 빗물저장 탱크에 모아진 물은 화장실 용수와 정원수로 활용한다. 주차공간은 전기자동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태양열 집열판에서 생성된 에너지로 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이미지출처 : http://www.taylor-pr.com/xNews%20Edible%20House.html

 

친환경 주택에 대한 해석을 조금 달리 한 주택 디자인도 있다. 미국의 건축 및 조경 설계 회사 리오스 클레멘티 해일 스튜디오의 주택 설계안이다. 옥상에는 역시 태양광과 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발전 장치와 빗물을 모으는 물탱크가 있다. 그런데 이렇게 모인 에너지는 단순히 거주자의 생활을 위해서만 쓰이지는 않는다. 저장된 물은 주민들을 위한 생활용수 뿐 아니라 주택의 외벽을 가득 채운 수직 정원과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 야채, 과일을 위해 쓰인다. 이름하여 ‘먹을 수 있는 집’, 에너지를 자가 생산하는 동시에 주택 외벽에 유기농 야채를 재배할 수 있는 신개념 친환경 주택인 셈이다.

최소한의 환경 안에서 주택을 건설하려던 시도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환경과 공존하기 위해 파괴를 최소화하는 시도까지. 집에 대한 개념과 그에 따른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집과 사람과 환경이 순환하는 구조까지 발전한 가운데 필립스의 디자인 연구소에서는 집을 하나의 자연으로 인식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글 / 디자인맵 편집부 

※ 이글은 특허청 디자인맵(www.designmap.or.kr) 게재된 글을 재구성한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자인맵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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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이디어로 여는 세상
글쓴이 : 아여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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