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스크랩] 산야초와 채소와의 차이(정보를 다룸에 있어...)

그린테트라 2013. 3. 1. 03:17

 

<손도끼를 구입하였다. 국산을 아무리 찾으려해도 없다. 우리 삶은 이런 작은 것에서 부터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산과 들에 풀들이 한창이다. 온갖 채소류도 제철이다. 오늘날 정말이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생활한다. 과식을 하면 체하는 법이다. 사람들은 그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제일 큰 이유는 자본의 손에 이끌여 과대포장된, 부분 과장된 정보를 여과없이 받아들이는데 있다. 또한 편의주의에 길들여져 편한 것이 좋고, 그러기에 쉽게 받아들이는 습관에 있다.

 

한 때 비타민C가 좋다고 하자 약국에 비타민C가 동이난 적이 있다. 자본의 얇팍한 상술에 똥인지 뭔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좋다니까" 그냥 좀비처럼 움직이는 우리들의 현상이다. 그러다 사기당한 것을 알고 나면 허탈해 한다. 실제 비타민C 자체인 아스코르브산만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으며 음식물에 포함된 완전한 모체가 있어야한다.(노벨상 수상자인 엘베르트 센트죄르지가 1900년도 초에 밝혔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않는다. 자본이 끊임없이 주입하는 매트릭스에서 우리는 건강한 이성을 잃고 있다. 비타민C의 아스코르브산은 헤스페리딘, 게르세틴,탄닌 등의 많은 플라보노이드가 자연의 화합물과 함께 작용해야만 완전한 효능을 발휘하며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 효과가 없다. 온전한 생명 그 자체를 섭취해야만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직도 자본에 의해 종속된 사고는 비타민C만큼은 가공된 것을 먹어도 괜찮다고 여기고 있다. 생명이 어떤 것인지를 간과하고 자신의 편의대로만 정보를 받아들이는 아둔함이다. 생명체가 왜 존재하는지 단 한 번이라도 진실되게 생각했다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사기는 당하지 않을 것이다.

 

식물의 섭취에 있어 최근에는 유기농이다. 친환경이다. 산야초다. 말들이 많다. 특히 산야초의 효능에 집착하여 과대 포장하는 경우가 지랄같은 웰빙 붐을 또한 번 왜곡한다. 산야초의 장점은 각기 독특한 알카로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알카로이드는 동물들에겐 약으로 작용한다. 약간의 독성에 의해서 동물의 병을 치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의 것이라고 무조건 좋으라는 법은 없다. 뭐든 적당해야 한다. 최근에는 자본이 또 이것을 상업화 한다. 특정 영양소의 과대포장에 멈추지않고 끊임없이 돈을 만들어야하는 자본은 돈 돈되는 것이면 물과 불을 가리지 않는다. 정보는 풍부하다 못해 질식할 지경이다. 그 정보안에서 현명한 지혜를 찾아야한다.  지혜는 활자에 있음이 아니라 자간 행간에 있음을 정보화 시대에 더욱 더 우리가 고려해야할 점이다.

 

채소는 일찌기 인류가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선택하면서 독성이 적고 영양가가 많으며 미감이 우수하여 역사를 이어오면 개량 발전된 것이다. 채소류가 요즘처럼 어쩌면 독이 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는 것은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과 편협한 과학적 사고 때문이다. 영양소만을 집착한 나머지 식물이 고유하게 갖는 약성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우리의 채소는 자생력을 잃고 링거에 의존하여 살아있는 것이다. 오늘날 이런 관행적, 과투입의 농사 때문에 채소류가 원래 갖는 이로운 약성은 거의 소실되었다고 본다. 비록 현실적으로는 그 영양소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과다한 영양소가 독이 되고 있다.-질소과다-

 

산야초는 일반적 채소류보다 영양소가 부족하다. 하지만 약성은 많다. 약성이 많다고 무작정 산야초가 좋은 것은 아니다. 산야초가 가지는 그 약성은 그 생명체가 생을 이어가기 위한 독특한 알카로이드에서 비롯되기에 동전의 양면과 같다. 뭐든 알맞은 게 중요하다. 요즘 우리가 먹고 있는 채소류도 보다 풍성하게, 보다 땟깔좋게 그래서 시각적으로만 상품성이 좋게 키우지 않는다면 오히려 산야초보다 훌륭하다. 오랫동안 인류가 섭식하였으므로 적당한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영양가도 산야초 보다 풍부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제대로 키우면 가장 안전한 약초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초록이다 못해 검푸른 초록의 채소류를 좋다고 한다. 일단 눈에 좋으니까.

 

나의 농사의 궁극적 목표는 여행이지만 현실적인 목적은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올바른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에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농민이,어민이 아닌 소비자의 올바른 각성에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났음에도 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해가갈 수록 많아 진다. 그리고 중요한 지표로 삼아야할 것은 해가 더 할 수록 만성신장병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우리 식습관이 많은 독으로 오염되어있다는 반증이다. 오늘날 우리의 식단은 양양도 과다하지만 그 독성은 더욱 더 과다하다. 이런 추세라면 이제 암은 셋 중에 하나, 둘 중에 하나에서 누구나 걸리는 병이 될 것이다.

 

 

닭들이 편식이 심하여 이제는 콩을 삶은 후에 매끼마다 그 삶은 콩을 갈아서 먹인다. 닭을 키우면서 자연과 접하면 많은 점을 깨우친다. 닭들 역시 산야초라 하여 무조건 많이 먹으면 그 다음날은 반드시 알이 좋지 않다. 그리고 좋은 먹이라 하여 과식하게 하여도 그러하다. 원칙적으로 축산은 인류에게 그리 훌륭한 도움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육식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 역시 동물인 탓에 유전적 본성에 의한 자연스런 현상이다.

 

머지않아 유럽산 돼지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된다고 한다.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비록 수입산일지라도 유럽산 돼지고기가 국내산 보다도 안정성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국내 축산이 살아남을 길은 지금의 사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하며 소비자들은 정당한 가격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할 것이다. 하지만 섣부르게 미국산 소고기까지 일반화 시키는 모순을 저지르기 말자. 돼지고기의 차이점이 뭔지....미국산 소와 우리 한우의 차이는 뭔지....앞으로 축산이 어떻게 나아가야할지....곰곰히 따져보길 바란다. 제발...........

 

 

출처 : 요한이네 닭장
글쓴이 : 海兒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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