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스크랩] 청국장을 흙과 함께 먹이며(흙의 중요성)

그린테트라 2013. 3. 1. 03:16

 

 

 <한동안 닭들에게 먹일 청국장입니다.>

 

모처럼 닭들에게 청국장을 먹였습니다.

 

장은 일차 면역기관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장이 나쁘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가지 질병을 얻을 가능성이 그 만큼 크다는 얘기입니다. 닭은 잡식이며 그 식성이 대단합니다. 오늘날의 지구상의 모든 닭은 더 잘먹도록 유전적으로 개량된 닭입니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이나 잘 먹습니다. 그렇기에 닭들의 건강관리는 장에서 부터 시작하여야합니다.

 

하지만 가축으로서의 닭은 후각이 아니라 시각에 의존하여 먹이를 섭취하므로 어떤 방식으로든 길들여진 닭은  닭은 먹이가 외관상으로 조금 바뀌면 선뜻 먹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자기들이 먹어본 먹이는 반드시 기억합니다. 요즘처럼 일생을 똑같은 공장사료를 먹는 닭들이 불쌍합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풀,채소,곡류 등을 섭취하여야 함에도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닭은 원래 땅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성장한 동물입니다. 땅에서 먹이를 구한다는 얘기입니다. 땅에서 벌레나,곤충을 잡아먹고 그 사체를 먹기도 하며 풀과 흙을 먹으므로하여 생명을 이어갑니다. 또한 모든 동물들의 행동양식에서처럼 몸이 아플 때는 유전적으로 흙을 섭취하여 흙 속에서 질병을 해결하는 약을 얻습니다.

 

20세기 사람은 흙 속의 방선균으로부터 인간의 질병을 다스리는 엄청난 항생제를 얻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 도움으로 사람들이 대부분의 질병에서 해방되고 수명이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우리는 이 지구상 대부분의 흙을 오염시켰습니다.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 아닐지라도 인간들의 욕망에 의한 오만한 행동들은 이제 감당하기 힘든 질병을 더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영양학적 접근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 영양학적 접근으로만 모든 생명을 '단순대입'하려는 습관입니다. 현재 공장사료는 과학의 결정체이며 영양학적으로, 적어도 현재의 과학으로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멈춰야할 시점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은   경제성에만 집착하여 문제점을 소리없이 키워왔습니다. 결국 부메랑을 만들어 조금씩 모두의 생명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황토가 좋다고 황토를 먹이는 사육방법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흙을 발효시킨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굳이 지적을 하자면 흙의 성분에만 집착하는 행위 또는 발효라는 단어를 감정이입하여 대단한 것으로 과대포장하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흙을 가축에게 먹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흙을 가축에게 먹이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흙의 성분으로만 보면 우리나라의 흙은 좋은 흙이 아닙니다. 작물이 자라기에도, 동물이 자라기에도 훌륭한 흙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흙이 비옥한 땅의 흙에는 없는 또다른 생명을 부여해줍니다. 다른 나라의 토질로는 만들 수 없는 특별한 요소를 많이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흙이 가지고 있는 화학적 분석결과가 그 흙의 좋고 나쁨을 결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또한 흙이란 유기체가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무한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우주와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공장에서 자연계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물질을 만들어 가축에게 먹여놓고 그기에 이것저것 첨가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닙니다. 닭똥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미생물제를 사용하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공장사료만 끊고, 사육장의 환경,마리수만 조절하면 별별 난리를 치지않아도 냄새없는 깨긋한 닭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양학적으로 잘 먹지 않아도 더 건강한 가축이 됩니다. 그런데 왜 원칙에서 벗어나 문제점을 수습하는데만 급급합니까.

 

<건강한 부엽토를 따로 수집하여 기본 먹이와 함께 청국장과 비볐습니다.>

 

건강한 흙은 지표에 있습니다. 지표의 흙에서 온갖 미생물들이 치열하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흙에 얼마나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대략 1g에 수억의 미생물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단지 현재의 과학이 밝혀낸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거의 정설이 된 것은 지표의 흙에서 셀 수 없는, 무한의 유기체들이 또 다른 우주를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계에서는 포유류 등 대부분의 동물들이 몸이 아프면 건강한 흙을 찾아 먹고 스스로 병을 치유합니다. 인간은 동물이 흙을 먹는 행위를 이제서야 겨우 이해할 뿐입니다. 그런 흙이 오염되면 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식량의 문제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겨우 20세기에와서 흙 속에서 방선균을 발견, 이해하고 그로부터 인류에게 항생물질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흙이 소중하고, 우리의 자연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실한 근거가 됩니다. 모든 자연은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신비로운 결합체로서 유기적으로 움직입니다. 어느 하나가 망가지게될 때(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라할 지라도) 그 피해가 어느정도 일지는 사람으로서는 쉽게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현재 이 지구상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오염물질로 인해서 기후가 오랜기간의 계속성,연속성,반복성을 잃고 있고 대분분의 땅은 계속하여 오염되고 있습니다. 자연에 있어 사람의 침해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심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연은 사람이 개입하지않을 때가 가장 이상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연의 신성으로부터 사람이 살길을 조심스럽게 찾아야할 것입니다. 인류가 흙에서 우연히 획기적인 항생물질을 발견하였듯이 우리의 미래도 그 흙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흙이 가진 무한성에 의해서 우리의 미래는 더 풍요로울 수 있습니다. 그런 흙을 잘 가꾸고 보전하려면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지금 대로는 안됩니다.

 

신은 인간을 흙으로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생명도 당연히 흙에 있는 것입니다.

출처 : 요한이네 닭장
글쓴이 : 海兒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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