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수면연구소가 전국 최초로 양식 동자개(빠가사리) 어미를 이용한 치어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동자개 치어 생산 어업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현장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연구결과물이어서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는 양식산 동자개 어미를 이용하면 치어생산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양식현장에서 자연산 동자개 어미를 이용해 치어생산을 해왔다.
이 때문에 자연산 동자개 어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남획으로 자원량이 감소하고 어미 동자개 가격이 매년 50% 이상 상승하는 등 안정적 생산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충북도 내수면연구소는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양식산 동자개 어미를 활용한 치어생산 연구를 시작, 4년 만에 치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연구 결과 양식산 동자개는 2년생만 돼도 50g 이상의 어미 크기로 성장하지만 내장지방률이 높고, 생식소 숙도가 낮아 채란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3년생도 내장지방률이 낮아지고, 생식소 숙도지수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일부 개체에서만 치어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4년생은 생식소 숙도지수가 자연산 어미 동자개 만큼 돼 안정적인 동자개 치어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암컷 동자개에서 채란을 할 때 활용한 암컷을 죽이지 않고 다음해에도 사용할 수 있는 호르몬 등근육 주사방법과 마취법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양식산 동자개 어미를 이용한 치어생산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매년 동자개 어미를 구입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동자개 양식이 가능해졌다.
김이오 내수면연구소 시험팀 주무관은 “이번 연구가 현장에 적용되면 어민소득 증대와 동자개 자연자원 회복 및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