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스크랩] 옻 나무

그린테트라 2012. 3. 10. 14:46

 

 

 

옻 나무

 

 

 

 

아름다운 꽃은 먼저 꺽이고,

곧은 나무는 먼저 잘린다.

세상에서 쓸모 있는 것은 제명대로 살기 전에 해를 입는다.

그래서 미인은 박명(薄命)하고 천재는 요절(夭折)한다고 했다.

 

 

 


1. 옻나무도 쓸모가 많아 해를 쉽게 당하는 그런 나무다.

옻은 고대에서부터 도료로서 매우 쓸모가 많았다.그래서 옻나무를 많이 심었고, 큰 나무로 자라기 전에 다 잘라서 ?다. 2천 3백년 전에 중국 송나라 몽현에서 옻밭지기(漆圖史)를 지내기도 했던 철학자 장자는 무용(無用)의 용(用), 곧 쓸모없는 것이 진짜 쓸모가 있음을 예찬하며 이렇게 한탄했다. 산의 나무는 쓸모가 있으므로 잘녀나가고, 기름은 불에 타기 때문에 스스로를 태운다.계수나무는 먹을 수 있기에 잘려서 먹히고, 옻나무는 옻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잘려서 없어진다.세상에서 쓸모없는 것이야 말로 천명을 누릴 수 있다는 장자의 가르침이야말로 난세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초월차의 지혜인지도 모른다.옻나무는 그 칠(漆)이 오래 전부터 사람의 관심을 모았다.2천 5백 년 전 공자(孔子)가 편찬한 <시경>(時經)에 <산에는 옻나무가 있고>라는 글귀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옻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고조선에 이미 옻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사군의 하나라고 하는 낙랑은 요즘 역사학자들이 그 존재를 부정하고 있기도 하지만, 어쨌든 낙랑고분으로 알려진 고분에서 발군된 칠기(漆器)들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은은하고 화려하며 고고한 품위와 빛깔을 잃지 않고 있다.


3. 호식동물들이 옻순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옻나무는 한 개의 잎대궁에 작은 잎들이 마주 달리고 끝에 하나가 달린다.잎대궁에서 잎끝까지 길이 25~40센티미터, 작은 잎은 길이 7-20센티미터, 나비 3-6센티미터이고,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한 대궁에 7-13개씩 달린다.이른 봄 새순을 꺾어서 날로 먹고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하는데 부드럽고 맛이 괜찮다.옻나무에는 무서운 독이 있지만 새순에는 독이 적다. 그러나 함부로 먹으면 위험하다.옻순을 먹는 민족은 세계에서 우리 민족 뿐이다. 우리 겨레는 옻순만이 아니라 독초로 알려진 식물을 많이 먹고 있다.느릅나무의 어린 순, 심지어 천남성이나 미나리아제비까지도 물에 오래 담가서 독을 웬만큼 빼고 먹는다.천남성이나 나리아제비는 그냥 먹으면 입안과 위장이 다 타버리고 호흡이 마비되어 죽는 무서운 독초다.


4. 야생초식동물들은 대게 옻순을 잘 먹는다.

노루나 사슴은 옻순을 가장 좋아하며 ?아버려도 다시 와서 옻나무 곁에 산다. 염소를 방목해 보아도 옻순을 제일 잘 먹는 것을 알 수 있다."옻순을 먹고 자란 짐승들은 약효가 뛰어난다."옻나무는 뜯어 먹히지 않으려고 독을 만들었으나 이들 초식동물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다.옻나무는 단풍이 아름답다. 가을 야산 양지쪽에 새빨갛게 이글이글 타는 단풍은 거의 틀림없이 애옻나무거나 옻나무친척인 붉나무, 그리고 화살나무다. 옻나무 껍질은 회색이 섞인 황색인데 유월부터 시월까지 껍질에 상처를 내면 특이한 냄새가 나는 잿빛 진이 나오는데 이것이 옻이다.


5. 옻나무 잘 썩지 않는다.

옻나무는 말라죽어도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있다.옻나무는 속이 노랗게 때문에 쉽게 알 수 있다. 옻진이 방부제역할을 하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나도 속이 노란 채로 남아 있는 것이다.민간에서 위장병, 속병에 좋다며 옻껍질에 닭을 넣고 고아서 많이 먹는다.본초(本草)에서 어혈, 푸는것으로 기록하면서도 그다지 중요한 약재로 쓰지 않는 것은 옻이 오르기 쉬어서일 것이다.옻나무 꽃은 5월에 핀다.잎대궁 사이에서 자란 꽃대에서 황록의 많은 꽃들이 뭉쳐 피며, 아래로 처진다.열매는 시월에 익는데, 노랑 색등으로 둥글고 윤기가 있다. 지름 6-8밀리미터 정도 크기다.


6. 참옻! 진액은?

간 또는 위장에 도움을 주고, 신장이나 오장육부에 많은 도움을 준다.(옻은 건강식품이라 옻에 대한 효능을 알릴 수 없어, 이렇게 밖엔 쓸 수 없는 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출처 : 길잡이
글쓴이 : 길잡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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