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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아래 대나무 밭에서 토착미생물을 채취하는 유재관씨 |
ⓒ 2003-09-10 [ 조영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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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관씨는 지리산 기슭에 1만 2천평의 단감농사를 짓고 있다.
농협에 근무 할 때부터 자연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어 올해로 8년째 자연농업을 하고 있다. 유재관씨가 자연농업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그 당시에 유행처럼 번지던 유기농업과 사믓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재의 구입을 바탕으로 하기에 고비용 구조로 갈수 밖에 없었던 유기농업의 체계는 농업수익구조을 개선하는데 큰 장애가 될 것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정말 획기적인 대안이 자연농업 속에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유재관씨는 매해 지리산 기슭 대나무 밭에서 단감농사에 필요한 미생물을 직접 채취하여 활용한다. 토착미생물의 매력은 일반 시판미생물에 비해 비용이 1/50 이상 줄어든다는 것외에 토양개량효과가 뛰어나고 토양의 미량요소 결핍으로 인한 현상이 급감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마 이는 토착미생물의 지구의 역사를 함축한 원초적 다양성을 가진 미생물로 이루어 졌기에 가능한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 미생물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먹이를 소화/분비해 내서 토양의 무기영양분이 다양화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 본인 것만을 위해서는 쌀 한되, 보리 한되의 재료면 충분하지만 나누어 쓸 생각으로 대량 채취방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싸래기 한가마(80kg)을 방아간에서 쪄와 풀어놓았다. 유재관씨는 싸래기 값 3만 5천원으로 3천만원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유재관씨의 채취방법에 대해 설명을 한다. 이후 이용방법에 대한 것은 별도로 소개를 할 계획이다.
- 싸래기 쌀과 보리쌀을 3:1의 비율로 섞어 방아간에 먹기에 적당히 좋은(고두밥 형태가 아님)상태로 쪄온다. 아니면 집에서 가마솥에다 하는 방법도 있다.
- 대나무 밭의 부엽토를 부분적(밥이 들어갈 부분)으로 걷어낸다.
- 그 위에 모기장을 길게 깐다.
- 밥을 풀어 깐다. 깔때는 너무 두껍지 않고, 푸실푸실하게 까는 것이 좋다.
- 밥위로 모기장을 다시 덮는다.
- 그 위에 부엽토를 충분히 덮고, 큰 비가 예상되면 비닐을 덮도록 한다.
- 시기별로 다르나 봄은 20일 정도, 여름은 3~4일, 가을은 7일 정도면 밥에 미생물이 흠뻑 달라붙어 있게 된다.
- 채취된 밥덩어리를 흑설탕과 1:1의 비율로 버무려 항아리에 담는다. 그러면 조총같은 형태로 변화되며 장기간 보관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 위 과정이 정상적인 결과를 얻기 기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주변 부엽토에 습기의 정도이다. 주변이 지나치게 건조하면 밥에 수분이 탈취되어 미생물이 접종되기 이전에 밥이 마르게 되 재취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생긴다. 따라서 습기가 부족하다고 판단이 될 때는 조리로 주변 부엽토에 물을 충분히 뿌린 연후에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