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스크랩] 비닐 멀칭 대신 유기물 멀칭

그린테트라 2012. 1. 25. 20:46

 

오늘은 12시 채 못돼서 만만한 아들넴 끄직고 밭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명절상에 낼 전 붙일 전기 후라이 팬 좀 빌려 달라시는 댁에 전달하고 밭에

닿자 마자 막걸리부터 한 잔 했다. 길을 가다가도 항상 엉뚱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보니

과속 경고도 잊어 버리고 심하면 목적지를 지나쳐서 다음 톨 게이트에 내리기도 할만큼

정서가 산만하기에 막걸리로 세상사 번뇌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아니나 다를까 막걸리 한 병으로 날도 차고 명절 기분으로 스산했었는데 투지가 살아난다.

어제 초저녁 우리밭 단골 불청객 멧돼지 일가가 귀신같이 고구마 자리 알아내서 캐먹고 간

흔적을 바라보면서 어제 다하지 못했던 이랑 삽질을 신들린 듯 해치웠다.

 

 

 

두둑 옮기기, 대추나무 심은 골을 두둑으로 만들기 위해서 ~ 어제까지는 두둑이었는데 배수로 고랑이 되었다.

 

 

 어제 아들이 잃어버린 폰을 주워 들곤, 폰 주는 조건으로 밭에서 팔굽혀 펴기 500개에서 100개로 흥정했던

것은 밖에서 챙피해할 것이라는 아들넴 입장을 생각해서 ... 부끄럽다고 사진 찍히기를 극구 사양하는 착한 아들~

연일 밭으로 산골로 끌려 다니면서 부엽,건초 자루에 담고, 비닐 벗기고 파이프 해체하고 바람에 날리는 비닐 터널 보수하고 또 연신 혼나고...

 

 

 

대추나무 심은 골, 두둑 완성, 이제는 실치고 우측 두둑에 왕겨 유산균 보카시 끼얹고~

 

 

 

요긴 그간 낙엽,건초,왕겨 등 투입했던 유기질이 풍부해서 속에 유기물 넣지 않고 보카시 넣고 두둑만 높혀 주고는~

물론 표층에 부엽과 건초로 피복 했지요.

 

 

 

이렇게 좌우측 배수로 흙으로 낮아진 두둑을 정비하는데~

 

 

 

깻묵,쌀겨에 왕겨를 EM 미생물로 발효시켜 투입하고  3년이 지났건만 왕겨는  색만 검게 변색됐을 뿐 부식,분해되지 않았습니다.

수백년 지난 유적에서 출토된 볍씨가 발아할 수 있는 기적이 벼 껍질인 왕겨의 이같은 놀랄만한 보존력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EM 균으로 분해되지 않는 왕겨를 40여일 만에 분해시키는 이마이 유산균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패형 토양을 우점하고 있는 유해균들을 감소시키고 발효 정균형 토양으로 토양 물리,화학적으로  단기간에 개선시켜 준답니다.

 

 

 

몇번을 목격하지만 음식 잔반이 담겼던 철제 드럼통, 시뻘겋게 겹으로 녹슬었던 드럼통 내부가 깨끗합니다.

산화된 철을 분해하는 EM이지만 왕겨는 분해시키지 못하니 어쩌면 왕겨 성분 중에서 산화에 강한 철을 추출할 수도~

아님 철에 산화 방지용 물질이든 간에~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 보네요~

선인균들이 체내 유해균들을 몰아내고 녹슨 철을 분해시키듯 체질을 개선하려면 가공식품이 아닌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물이겠지요. 토양 역시 비료와 농약 성분들을 좋아하는 부패균들에서 좋은 사상균,방선균,유산균... 등등으로 토양 생태계를 바로잡으려면 탄소질 유기물이 필요하지요.  산소가 이처럼 드럼통을 녹슬게 하듯이 인체 역시 잉여산소가 인체를 산화,노화 시킨다고 하지요.

 

체내에서 소비,대사되지 못한 잉여산소를 활성산소(프리 라디칼)라고 하는데 활성산소는 불안정한 홑 분자 구조로 인해서 결합해서 안정을 취하려는 성질로 인해서 세포에서 이렇게 분자를 탈취 결합하려 하다보니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등 세포 노화를 촉진시킨다는데 가공식품이나 흡연 스트레스 등이 활성산소를 더욱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성산소들을 제거하고 산화된 세포를 회복시키는 식품으로 건강한 채소와 특히 토마토 브로콜리 홍당무 오가피 알로에 아로니아 현미 잡곡 청국장 등등이 강력한 항산화 식품으로서 활성산소를 제거한다고 합니다. 와인의 플리페놀 성분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하면서 항산화 효과가 있다지만 한 잔으로 시작해서 한 병을 비운다면  오히려 해가 되겠지요. 올해 제대로 가지 토마토 등 항산화 채소들 제대로 키우려는고 즐겁게 고생하는 중이랍니다                                                                                                 

 

 

 

 

가랑잎으로 채웠다면 가벼울 텐데 부엽토까지 긁어 담다보니 거의 30키로 이상이다보니 아들넴이 이기질 못하고 질질 끌기만~

내가 5자루 다 옮기고 이랑들 피복했지요.

 

 

 

 

활엽수 낙엽과 반갑지 않는 솔잎 등 이들 마른 잎들은 표층 그늘과 수분을 유지시켜서 미생물 서식을 지켜 준답니다.

가랑잎이 몇 년이 지나도 형체가 유지되기에 거름이 될 수 없음을 염려해주는 오월님~

가랑잎만 긁은 게 아니라 낙엽이 쌓인 숲속 표층을 박박 긁으니 토착 미생물이 하얗게 뒤덮힌 부엽층 같이 챙겼답니다.

 

부엽토를 가랑잎으로 햇빛과 수분을 보호해줘야 미생물과 하층 생물들이 트랙터 이상으로  표층 유기물을 분해해서 작토층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쉴새없이 경운을 해준답니다. 트랙터 로타리는 그 무게로 인해서 경반층을 만들고   점질토 토양을 곱게 분쇄된 흙 입자는 흙을 먼지로 만들면서 입자 간 경게면을 밀착시켜서 오히려 땅을 단단하게 하고 미생물을 혼비백산시키지요. 자연농 선도가 송 광일 박사는 무경운 작물이 맛이 더 좋다고 하더랍니다.

 

5cm 정도로 거칠고 얇게 로타리치라고 하지만 이와 같은 주문을 알아들을 트랙터 쥔들이 없어서 트랙터로 로타리 시켰다가 지난해부텀 이렇게 사서 고생하는 까닭이지요. 결과적으로는 미생물 활동이 토양 물리성과 토양의 화학적 조건까지 트랙터 등의 기계적 경운을 압도하지만 유기물을 분해시키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 추위에 여러날 고생한답니다. 작물 정식기가 닥쳐서야 미숙 퇴비 투입하고 로타리 치고 하는 것은

올바른 영농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이렇게 처음으로 실행한답니다. 

 

 

 

 

 

 

세찬 바람으로 비닐이 벗겨진 속에서 얼었던 뚜가리 배추들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겨울 추위에 얼어 붙고 고라니에 뜯겨서 뿌리만 남았던 배추들의 자가 생존력...

우리 인간 역시 건강한 음식과 섭생으로 자연 치유력을 이끌어내면 이처럼 죽음으로 가는 길에서도 얼마든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답니다.

추위에 당하기 전에 이렇게 비닐로 보온해줬더라면 저 꼴을 면했을텐데... 심기 이변으로 방기했던 탓에 밭에 올 때 마다 미안하지요.

 

 

 

이랬던 원래의 모습이 삽질의 달인에 의해서 ~

 

 

 

이마이 유산균으로 반죽된 대패밥, 쌀겨,깻묵,왕겨 보카시가 1차 뒤덮히고 부엽과 건초로 보호된 새로운 두둑으로 재 탄생~ 에고 허리야

 

 

 

 

요렇게 두둑이 정비되고 부엽과 건초 등으로 유기물 멀칭 완료~

ㅎ 우측 두둑은 쪼깨 미완성, 하지만 오후 작업으로 단 이틀만에 이정도 했으니~

주지 스님네 잘못된 화목 보일러 훈수까지 곁들여가면서~

 

 

 

요렇게 또 다른 이랑까지 유기물 피복 완료~

 

 

 

어제 어둑해서 일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첫인사를 나눴던 멧돼지 가족들, 캐지 못했던 고구마 모조리 캐 갔다는 흔적을 남겼네요~

 

 

 

마늘 아래 묻혀 있는 고구마, 먹고 싶기는 굴뚝 같은데 마늘 땜시 뒤집진 못하고 어슬렁 거리며 마늘 두둑을 짓밟아 놓았네요.

 

 

 

귀신코 멧돼지, 마늘 이랑에서 한참 갈등한 듯 발자국 여기저기~

하지만 마늘 아래 캐지않은 고구마는 마늘 냄새 땜시 어쩌지 못하고 방황과 고뇌의 흔적만 남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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