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몸 안에 요산 많으면 고혈압 · 신장병 · 지방간 생겨

그린테트라 2011. 9. 1. 13:59

요산과 만성질환
통풍의 원인으로만 알고 있는 요산이 고혈압 신장질환 지방간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중 요산 농도는 7㎎/dL 미만이어야 정상"이라며 "요산 수치가 높으면 여러 질병이 생길 위험이 많고 요산 수치가 낮으면 질병 위험이 덜한 상관 관계가 뚜렷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최신 견해"라고 말했다.

▲ 혈액에 요산이 많으면 고혈압, 신장질환, 지방간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은 사 람은 육류와 알코올 섭취를 줄여서 요산 수치를 낮춰야 한다.   ㅡ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고혈압
현재까지 요산과 가장 뚜렷한 연관이 밝혀진 질병이 고혈압이다. 2000년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NES)에서 21년간 전국민을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결과 혈중 요산수치가 높을수록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았다. 이후 후속 연구가 계속돼 최근에는 중국, 일본, 등 동양인도 혈중 요산수치가 높으면 고혈압 · 뇌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국내서도 최근 유준현 교수팀이 2007~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353명의 과거 10년간의 혈중 요산 수치 변화와 고혈압 발병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고혈압을 유발하는 다른 요인은 통계 처리를 통해 모든 사람이 똑같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정하고, 요산 수치만 3그룹으로 나눠 고혈압 발병률과 비교했다. 요산 수치가 가장 낮은 1그룹에 비해 2그룹은 1.53배, 가장 높은 3그룹은 1.66배 발병률이 높았다. 유 교수는 "요산은 혈관 내피세포를 공격해 혈관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혈전 형성을 촉진시켜 고혈압을 일으킨다"며 "모든 고혈압 환자 4명 중 한 명꼴로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신장 질환
인체는 매일 700㎎ 정도의 요산을 배출하는데 이중 70%가 신장을 통해 이뤄진다. 신장에서 요산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신장 세포가 파괴되고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고혈압연구' 저널에 따르면 혈중 요산 농도가 7㎎/dL 이상인 '고요산혈증'은 신부전증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단백뇨보다 더 강력한 위험 인자이다.

최근 요산 수치가 정상 범위라도 높은 쪽에 있으면 만성 신장질환에 더 많이 걸린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나왔다. 최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 범위에 속하는 50세 이상 성인 2686명을 1그룹(4.2㎎/dL 이하), 2그룹(4.21~5㎎/dL), 3그룹(5.01~5.7㎎/dL), 4그룹(5.71~6.99㎎/dL)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1그룹에 비해 2~4그룹은 각각 1.53배, 1.97배, 3.9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
요산이 혈액 속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지방간 등 대사성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상현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건강검진 수검자 3,4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중 요산이 1㎎/dL 증가할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이 11%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현 교수는 "요산은 간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주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며 "그러면 간세포에 지방이 잘 축적돼 지방간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요산 관리는 식이요법으로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도 심한 증상이 없으면 약물 치료 등을 하지는 않는다. 최재경 교수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은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통풍이 심하거나 급성신부전이 생길 위험 등이 있지 않는 한 고혈압 등을 예방할 목적으로 처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요산 수치가 높으면 식이요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체내에서 요산을 생성하는 육류와 등푸른 생선 등의 섭취를 줄이고, 맥주 등 술은 요산의 배설을 방해하기 때문에 끊어야 한다. 이상현 교수는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하면 신장의 요산 배설 작용이 활발해져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출처 : 건강은 건강 할 때
글쓴이 : 샤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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