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

[스크랩] 꿀벌없는 세상, 과일없는 가을

그린테트라 2011. 9. 1. 13:53

최근에 미국책이 번역 출판되었는데 책명-Fruitless fall (꿀벌없는 세상, 결실없는 가을)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생태계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책의 제목을 <꿀벌없는 세상, 결실없는 가을>보다는 좀 더 강한 직설적인 표현으로 <꿀벌없는 세상, 과일 없는 가을>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우리가 먹는 과일의 꽃가루 수정을 꿀벌이 아니면 안된다. 꿀벌이 꿀을 따기 위하여

이꽃 저꽃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몸에 묻은 꽃가루가 이나무 저나무의 암꽃 암술머리에 묻어서

수정이 이루지기 때문에 맞있는 과일이 얻어진다. 물론 공기와 바람이 도와주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벌통 근처의 과일이 맛도 좋고 수확량도 많다.

비닐하우스의 오이, 도마토, 고추, 딸기  등의 열매를 맺게하려면 꿀벌을 집어 넣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꿀벌이 부족하여 농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은 아몬드 꽃가루 수정을 위하여 2004년 호주에서 꿀벌 수천통을 수입하였다.

미국에서 2004년 꽃가루수정용 꿀벌 한통 50달러하던 것이 2007년에는 150달러로 급등하였다. 

우리 입에 들어가는 음식의 80%가 꿀벌의 도움에 의하여 얻어지는 농작물이다.

대규모 농업은 꿀벌없이는 불가능하다.

미국의 양봉업자들은 자동차에 벌통을 싣고 농장을 찾아  매년 8000 킬로미터를 달린다. 2월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아몬드, 3월에는 워싱턴에서 사과나무,

5월에는 사우스타코타주에서 해바라기, 6월이면 메인주에서 블루베리, 7월에는 펜실바니아에서 호박을 꽃가루 수정해 준다.

벌통 하나로서 하루에 2500 만송이의 꽃가루 수정이 가능하다. 양봉업자는 꿀벌을 이용하여 꿀을 따기도하지만 농장에서 꽃가루 수정으로 돈을 벌고 있다.

 

우리나라의 꿀벌은 약 200만통이며 아직 부족하지는 않다. 실제 봉군은 50~60만통이지만 농약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니까 봉군수를 부풀려서 170만까지 증가하였고 농약지원액이 30억원에 이른다.

미국의 꿀벌은 약 250만통이다.

우리나라 면적의 몇배나 되는 미국에서 우리와 같은 수준이라는데 놀란다.

미국에서 2006년 가을부터 2007년 봄 사이에 전체벌통 240만통 중에서 80만통의 벌들이 사라졌다. 아직도 그 원인을 알수 없다. 

이 현상을 CCD(colony Collapse Disorder)라고 부른다.

휴대전화의 전자파, 유전자조작식품, 곤충기생충의 응애, 살충제, 바이러스---등등의 원인을 말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우리나라의 꿀벌은 지금 위기상태에 있다.

설탕을 너무 많이 먹여서 벌이 당뇨병에 걸리고 멀리 날지 못하여

꿀과 꽃가루를 많이 따오지 못한다.

 

건강한 꿀벌을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생각하게 한다.

다행히 강국희 박사, 윤병수 교수, 박용하 교수가 한 팀이 되어

2009년 3월부터 3년간 농림부의 연구과제로 꿀벌의 질병을 유산균으로 방지하기위한 연구비를 받게되었다. 

이런 때에 맞추어 꿀벌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책이 번역되어

널리 읽혀지기를 바란다.

꿀벌이 우리인간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이 책을 통하여

친밀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글쓴이 : 생명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