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스크랩] 전원주택에서 경영적 유산양기르기

그린테트라 2011. 8. 13. 18:41

 

 

 

 

 

 

 

우선

모든 농사(업)가 적정규모가 되지않으면,  손익분기점을 상회하기가 어렵다.  즉 아무리 애쓰고 힘써도 뼛골만 아프고 골병만 들지, 농사를 잘 지어도 인건비는 커녕 종자값, 비료값, 농약값을 계산하면 남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자라기 일쑤다. .

 

유산양의 집단사육도 몇마리가 인건비를 포함하는 손익분기점이 될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해 보시고,  사육에 임해야 함이 기본이다.

 

목장을 경영하는,  이러한 수지타산을 계산해 보기는 경험이 미천한 제가 해 볼 수있는  역량의 범위를 초과하니,

 전원주택에서 2~3마리를 사육하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고져 한다.

 

1. 한마리의 일일 수익금

우선 일일 산유량이 2.5리터(Kg)의 양 1두라면.... 시가 3천원짜리 양유 5병을 생산하여, 일일 15,000원이 생산되며, 

15,000원 짜리 사료(10일분)과 20,000원 짜리 건초(10일분)를 나누면, 일일 사료비는 3,500원, 기타 비용(예방약과...소모품등)을 2,500원을 상계하면,  남는 돈은 10,000원 정도??? .

 

일일 1두를 관리하기 위한 시간은 착유, 관리에 1시간+ 착유된 양유를 저온살균하고, 식히고....병에 나누어 담고...냉장보관해야 하니, 모르긴 몰라도 인건비나, 전기세를  따져 볼 처지가 아닌데...

생산량이 전무한 숫양이 한마리 더 사육되고 있다면 문제는 정말 기가 막히게 달라진다.

 

결론은 단지 가족이 신선한 양유를 먹으면서...건강에 보탬이 된다는 기대로....양목줄에 내 시간의 족쇄를 채워두는 꼴이다..

 

2. 2~3마리면 수익금이 배가될까?

내가 경험했던 것처럼...초보자는 한마리를 사육하면서, 이런 욕심을 실행에 옮긴다.

어차피 한마리를 사육하기 위해서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면, 두세마리를 사육하면 양유는 마리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인건비는 여유시간이 조금 더 투자되니 손해는 아니라는 ...그런 욕심이다.

 

그러나 두세마리를 더 사육하면...이 경우 거의 전업에 가까운 시간이 투자될 수도 있다는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계절 번식을 하는 유산양의 경우 분만철인 2~3월은 임신한 양을 관리하고, 출산을 기다리고, 출산 후 그 뒷치닥거리를 하고.... 4마리의 출산에 1~4월까지 꼼짝없이  3~4개월을 보낸 꼴이다.

여유시간을 더 투자하겠다던 초심은 막상 이놈들과 씨름하다 보면 겨우 조금씩의 자투리 시간만 내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물론 야성이 많이 남아있는 유산양을 먹이와 물만 잘 준다면, 내버려 두어도 당장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또한 3마리가 쏟아내는  500ml짜리 양유가 일일 15병 정도이니,  하루만 밀려도 일반가정에서 보유한 냉장고의 보관능력을 초과하여, 스트레스가 된다.  판로가 확보되어 있다면 걱정이 없을 것이라 생각 되겠지만....소비자 또한 일년내내 출장이나 여행도 아니가고, 양유를 먹기 위하여 기다리는 것이 아니니...휴가기간에는  낭패를 당할 수밖에 없다.

치즈도 만들어보고....하여도 한번 밀리는 양유는 생산보다 소비에 더 애를 먹게 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일년쯤 시간을 뺏기고 나면...그 뺏긴 시간에 더 많은 양유의 판매수익이 있었다는 결론보다는...밀린 양유의 처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의 후유증과, 잃어버린 세월에 대한 보상이 너무 보잘 것없는 것이 아닌지? 싶은 생각만 남는다.

 

나는 양유를 달라는 인척 친구들의 건강을 위하여, 거의 일년을 봉사했다는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500ml 양유 한병에 정당한 가격 3천원을 지불했고, 그것이 비싸다는 속내를 비쳤을 때.... 팔아야 되겠다는 결심을 갖게 되었다. 

 

 

3. 유산양의 임신과 분만은 반드시 해야하나?

 

새끼 암양의 경우 초산을 거처야 채유가가 가능한  필수과정이니, 이런 질문을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초산을 거친 암양 또한 가을에 교미를 하게 하고, 분만과 출산을 함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분만과 출산및 어린양의 사육을 위한 시간적 투자와 착유불가 기간에 대한 수익을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새끼양의 값이 착유불가 기간에 채유하지 못한 양유의 수익금을  한참이나 초과하여, 수익을 남겨 준다면 달라지겠지만....금년도 시세라면 더욱 그렇다.

특히 사육공간의 문제로 분양이 다급한 아마츄어 사육가들은 값을 올려받기 위하여 마냥 기다릴 수없는 처지이니,  올해 같은 덤핑을 하지 않을 수없고...생산가를 무시한 이런 다급한 인터넷상의 덤핑 분양은,  고스란히 생업농가- 목장을 경영하는 대량 사육농가의 피해가 된다...

 

 

 

 

 

양의 임신기간은 150일( 오개월이다). 그리고 새끼를 낳아서 수유하는 기간은 최저 50일이다. 

모르긴 몰라도 새끼를 낳기 전후 각 1개월 즉 두달은 착유가 곤란하다.

 

60일 * 15,000원 = 900,000원  즉 90만원의 수입이 사라진다. 

한마리를 낳던 두마리를 낳던,  유산양 새끼의 값은 90만원을 넘어야  새끼를 받는 편이 나을 수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임신을 목적으로 사육해야 하는 종부(숫양)의 사육부담은 전원주택에서...무시할 게재가 아님을 염두에 둔다면, 

 

전원주택에서 사육하는 유산양의 임신과 출산에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갖게 된다.

단,  매년 임신을 하지않을 경우...어떠한 부작용이 있는지는....좀 더 알아본 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점을 첨언한다.

 

4. 그리고 전업을 위한 사육 두수는 몇마리가 손익분기점인지? 

 양유의 판로개척이  쉽지않은 점도 염두에 둔다면....유산양의 전업 목장은 한국의 현실에서 무조건 덤벼들 수있는 문제인지도 심사숙고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유산양의 계절번식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공급량의 언밸런스로 대량 유업체에서도, 마냥 반기지는 않으며,  계절별 공급단가 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이라는 점도 참고가 필요하다)  .

 

이상은 순전히 탁상에서 두드려 본... 전적인 내 개인생각이다. 객관적 데이터를 첨가하여...누구든지 논문 한편쯤 써주시면.... 남는 양유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출처 : 풀꽃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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