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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경에 나오는 만나로 추정되는 고산의 절벽 바위 위에 자라는 석이버섯

그린테트라 2011. 6. 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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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오는 만나로 추정되는 고산의 절벽 바위 위에 자라는 석이버섯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장현유(hychang@af.ac.kr)

 

석이버섯의 학명은 Gyrophora seculenta이다. 일본명은 이와다케(いわたけ)이고, 영어 속명은 Rocky ear(Rocky fungus)이다. 그런데 석이버섯의 영명은 Manna lichen인데 여기서 Manna(만나)는 성경(bible)에 나오는 만나가 아닌가 추정한다. 만나는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가나안 땅으로 가던 도중, 광야에서 먹을 음식과 마실 물이 없어 방황하고 있을 때에 여호와가 하늘에서 날마다 내려 주었다고 하는 기적의 음식이다. 그러나 또 다른 만나의 해석으로는 남부 유럽이나 시칠리아섬 원산인 물푸레나무과의 만나나무의 수피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수액에서 얻는 물질로 향기롭고 달콤한 담황색 덩어리이며 물에 녹으며 완하제 등으로 쓰이는 물질을 만나로 보기도 한다. 향기롭고 달콤한 담황색 덩어리이며 물에 녹는다. 여기서 말하는 만나의 주성분은 d-만니톨이며 알코올로 추출하면 d-만니톨이 얻어진다는 물질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만나는 위에서 언급한 지의류의 일종인 석이버섯을 말하든지, 물푸레나무과의 만나나무의 수피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수액을 말하든지 둘중의 하나인 것 같다. 둘중에 어느쪽이 신빙성이 있는가에 대해선 굳이 이야기한다면 석이버섯이지 않겠는가 추정한다. 당시의 출애굽할 때를 상상해보면 아무런 나무도 없는 메마른 광야에 하루밤만에 수많은 기적의 음식을 제공한 정황을 볼 때 석이버섯의 수많은 포자가 날려 바위 위에서 발아하는 특성과 같이 광야에서 밤새 돋아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석이버섯(Gyrophora seculenta)은 고산의 절벽 바위() 위에 붙어서 자라는 사람의 귀()를 닮은 버섯이라고 한다. 버섯이라고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버섯과 이끼의 중간쯤 되는 지의류의 일종이다. 지의류는 거의 모든 사물의 표면에서 자랄 수 있으며 나무껍질·암석··등이 주요 서식처이다. 석이의 모양은 겉이 번들번들하고 잿빛인데 안쪽은 검고 거칠거칠하다. 그리고 부드러우나 말리면 가죽처럼 되며 식용이다. 이 버섯은 깊은 산에서 나는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자연식품 가운데 드물게 검정색을 띠고 있어 오색 고명을 만들 때 꼭 필요하다. 마른 석이를 더운물에 불렸다가 양손으로 비벼서 씻으면 검정물이 나오므로 여러 번 헹구어 이용한다. 절벽 위에 붙어있는 석이버섯을 채취하기는 어렵고 위험하다. 조선 초 생육신의 한사람인 김시습은 석이버섯 채취의 어려움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푸른 벼랑 드높아서 올라갈 엄두 못내는데/우뢰와 비 이 돌 위의 석이버섯 키웠구려/안쪽은 거칠거칠 바깥쪽은 매끈매끈/캐어다가 비벼대니 깨끗하기 종이같네/양념하여 볶아 놓으니 달고도 향기나서/입에 좋은 쇠고긴들 아름다움 당할소냐?/먹고나자 제모르게 속마음이 시원하니/그대가 송석(松石)속에 배태함을 알겠도다/이걸로써 배 버리어 푸른 산에 서식하니/()하며 양()함이 기()와 체()에 옮기었네/십년 동안 틀린 행적 벌써 모두 잊고나니/오장육부 가끔 나가 씻을 필요 없어라.” 여씨춘추(呂氏春秋)라는 고서에 벌써 우리나라 금강산의 석이버섯이 소개되어 있고 원대(元代)의 음식수지(飮食須知), 명대(明代)의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에도 소개되어 있다. 삼국사기에 서지(瑞芝)가 나오는데 포박자(抱朴子)에 의하면 금지(金芝)는 목이버섯을 서지(瑞芝)는 영지라 하며 본초강목에는 영지는 석이라 하였으니 석이버섯이 삼국시대에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석이는 성질이 차고(), ()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언급하였다. 속을 시원하게 하고 위()를 보하며 피나는 것을 멎게(止血)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하고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 중국에서는 강정제(强精制)로 노인이 상용하면 젊어지고 눈이 밝아진다고 한다. 목이에는 지로포릭산(gyrophoric acid)의 성분이 있어 중국 한방에서는 강장 ·각혈 ·하혈 등에 지혈제로 이용한다.

석이는 맛이 담백하여 튀김 요리에 많이 쓰이지만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고산의 바위에서 자라는 자연산에 의존하고 있다.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장현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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