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설계]원인모를 관절 통증, 체외충격파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는 1987년 국내 도입 당시, 강한 음파로 몸 속의 신장결석이나 담석을 깬다고 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정형외과에서도 석회화건염(어깨 관절에 돌이 생기는 병)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이 치료법은 각종 스포츠로 인한 관절 통증 환자들에게 적용된다. 힘줄이나 인대의 염증 또는 손상, 운동으로 인한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로 팔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 슬개골건염(무릎 가운데 뚜껑뼈에 돌이 생기는 병), 골절 부위의 뼈가 잘 붙지 않아 마치 관절처럼 움직이는 가관절, 석회화건염 및 어깨 힘줄 손상, 아킬레스건 주위 건염, 족저근막염(발바닥 근육을 싸고 있는 족저근막 손상) 또는 발바닥·발뒤꿈치 통증, 관절의 골연골염 등에 효과가 좋다. 또한 통증 부위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최근 치료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비침습적 치료(침, 관 등을 인체 내부에 넣지 않는 방법)이며, 절개가 없는 비수술적 치료로 입원할 필요가 없다. 또한 치료가 끝난 후 스스로 집까지 운전하거나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국소마취를 한 뒤 충격파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국소마취 없이 치료한다.
치료 후에는 4~6주간 무리하게 힘을 주는 것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통증환자,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 환자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조승배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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