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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베개의 중요성[뉴스]

그린테트라 2011. 3. 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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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5일(금) 10:11 [우먼센스]
베개의 과학




베개를 높이 베면 빨리 죽는다는 ‘고침단명’은 진짜일까? 일단 고개를 잘못 가누고 잔 날은 하루 종일 피곤한 것으로 보아 베개가 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것 같기는 하다. 건강한 수면, 또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어떤 베개를 어떻게 베야 할까. 베개 속 과학을 따라잡아 본다.
 
| 까다로운 베개의 조건 |
과유불급을 잊지 않는다 | 베개는 경추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부드러운 질감의 것이 좋지만, 너무 푹신하면 베개에 푹 파묻혀 버려 목을 제대로 지탱할 수 없다. 너무 딱딱한 소재 또한 머리를 압박해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서는 쌀자루를 베는 것 같은 느낌이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7㎝의 중용을 지킨다 | 베개의 높이는 서 있을 때 목과 어깨가 이루는 각도를 누웠을 때도 유지해 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베개가 높으면 고개를 숙인 것처럼 목 근육이 긴장하게 돼서 숙면을 취할 수 없고 기도가 좁아지면서 코골이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베개를 오래 베면 근육통이 생기고, 심하면 경추 근처의 신경에 손상이 오게 된다. 반대로 베개가 너무 낮아도 목이 이상적인 모양으로 지탱하지 못하고 경추에 부담을 준다.
성인 남자의 이상적인 베개는 평균 7㎝. 여자의 경우 여기서 1㎝를 빼고, 살이 찐 사람은 1~2㎝ 정도를 더하면 적당한 높이가 된다.
두한족열을 실천한다 | 머리는 몸속의 열을 내보내는 통로로 예로부터 찬 기운으로 다스린 곳이다. 기본적으로 통풍이 잘 되는 것으로 고른다. 왕겨, 메밀, 대나무처럼 찬 성질의 것을 속으로 써도 좋다. 솜이나 스펀지는 열을 내보내지 못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C커브를 무시하지 않는다 | 목뼈, 즉 경추는 앞쪽으로 약간 튀어나온 C자를 이루고 있는데, 잘 때 이 모양을 유지하도록 디자인 된 것이 좋은 베개다. 베개 가운데가 조금 들어간 모양이어서 튀어나온 뒤통수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좋고, 너무 딱딱해 C커브 모양에 맞출 수 없는 베개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베개만큼 중요한 베개 베는 법 |
목덜미를 높여 척추 모양을 살릴 수 있도록 목 안쪽까지 깊이 벤다.
옆으로 누워 잘 때는 머리가 어깨 중앙에 똑바로 오도록, 똑바로 잘 때보다 1~2㎝ 정도 높은 것을 벤다.
푹신한 매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몸이 침대에 파묻히면서 머리 위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간다. 이때는 딱딱한 매트에서 잘 때보다 낮은 베개를 베야 경추 모양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팔을 대신 베고 있거나 베개 밑으로 손을 넣고 자는 경우가 있는데 베개가 불편해서일 수 있다. 베개가 없어지는 경우에도 베개 모양을 점검한다.
두꺼운 베갯잇을 사용하면 베개 모양을 살릴 수 없고 통풍도 잘 되지 않는다. 베갯잇을 얇은 것으로 바꾸고 자주 세탁해 햇볕에 말려 쓰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 생각보다 다양한 베개의 세계 |
신침법의 약재 베개
신침이란 신선이 베는 베개라는 뜻으로 동의보감에서 소개한, 약재를 넣어 숙면을 돕는다는 베개다. 기록에 따라 계피, 천궁, 방풍 등을 베갯속으로 이용한 베개가 나와 있다. 국화와 향나무 톱밥을 이용한 것도 구할 수 있다.
숙면을 부르는 허브 필로우
서양에서 숙면을 돕는다고 알려진 허브는 라벤더, 로먼 캐모마일, 스위트 마조람, 일랑일랑 등이다. 이들 허브를 베갯속으로 사용한 것을 시중에서 구할 수 있다. 이들 허브로 만든 아로마 오일을 베갯잇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고 자는 것으로도 숙면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향이 날아가면 오일을 다시 떨어뜨린다.
내 몸에 맞춰주는 라텍스폼 & 메모리폼
라텍스폼은 고무나무의 수액인 라텍스에 공기를 주입해서 만든 고탄성의 베개. 베고 자는 머리에 맞게 모양이 재빨리 조절된다. 메모리폼은 우주 항공사가 우주에서 받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라텍스와는 반대로 머리가 만든 모양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소재다. 시중에서는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천연 소재의 함량이나 탄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잠버릇만큼이나 다양한 기능성 베개
똑바로 누워 잘 때만 베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몸을 옆으로 뒤척일 때 편하도록 베개 양 옆이 높게 디자인된 베개, 직장에서 잠깐 낮잠을 잘 때 목을 지탱해 주는 목베개, 의자에 오래 앉는 사람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의자에 괴는 엉덩이 베개 등이 나와 있다. 자는 동안 목이 접혀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낮게 디자인된 목주름 방지 베개도 있다.
몸 구석구석 필요한 부분 베개
신체 부위별로 피로를 풀어 주는 베개도 있다. 잘 때 눈을 적당히 눌러 주는 눈 베개, 발가락을 벌려 스트레칭해 주는 발가락 베개, 다리 부기를 없애기 위해 괴고 자는 다리 베개, 뭔가 안고 자야 하는 사람을 위해 죽부인 모양으로 디자인된 보디 베개 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
 
베개에 관한 속설 Yes or No
베개를 베지 않으면 얼굴이 붓는다
얼굴의 위치가 낮아질수록 피가 몰려 상대적으로 얼굴이 붓는다. 그러나 베개를 베더라도 일어나서 생활할 때보다는 얼굴의 위치가 낮으므로 아침에는 어느 정도 붓게 된다.
베개를 베지 않으면 목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베개를 높이 베면 목이 숙여지면서 주름이 생긴다. 그러나 아예 베지 않을 경우에도 경추가 내려가면서 고개를 약간 숙인 모양이 되어 목주름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 모양에 맞도록 낮게 베는 것.
아이가 짱구 베개를 베면 정말 짱구가 된다
신생아는 머리뼈가 굳지 않아서 베개 모양대로 머리가 바뀐다. 단 이런 방법으로 짱구 머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돌 이전까지다.

자료제공 리빙센스사진 조병선|진행 김현미 기자
출처 :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글쓴이 : 마도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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