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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연농약 제조의 정석, 버전 2008!

그린테트라 2011. 3. 21. 23:21

천연농약 제조의 정석, 버전 2008!
독초액의 활용, 오일제와 황토유황의 활용으로 유기재배 한라봉을 거의 완벽하게 재배하고 있는 문태전님의 사례를 중심으로 천연농약 제조의 정석을 설명한다. (제주 문태전)
 
문태전님은 제주에서 한라봉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님에 의해서 한라봉이란 이름도 붙여졌다. 이런 선구적인 농업활동에 이어 다시 선구적인 친환경농업을 이어가 이제 안정적인 유기재배의 틀을 안착시켜 나가고 있는 문태전님이다. 요즘은 일반포장과 거의 차이가 없어 많은 방문자들을 놀라게(?) 한다고 한다.
문태전님의 유기재배 한라봉의 잎이다. 일반농가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을 뿐더러 더욱 건강하다. 천연농약 활용이 고도의 수준으로 들어가고 있다.
www.naturei.net 2008-11-19 [ 조영상 ]

문태전님은 유기재배를 시도하면서 기 개발된 다양한 천연농약제재를 활용하여 왔지만 내성 등의 문제로 지속적인 효과를 보장받을 수 없어서 자가제조 활용의 길을 걸어왔다. 지금은 자가제조를 기반으로 적당히 시판 자재를 혼용하는 방법을 간간히 선택하고 있다.

문태전님의 천연농약 자가제조 연구와 활용의 과정을 살펴보면 한국 천연농약 자가제조의 역사가 그려지고 자닮의 천연농약전문강좌의 역사가 그려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태전님은 두루두루 많은 시도와 경험을 해왔었고 이를 기반으로 이제는 감히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천연농약 제조의 정석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있다.

그러면 문태전님이 실현해가는 천연농약 제조의 방향은 무엇인지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해본다.

1. 다양한 독초액을 혼용하여 독성을 높인다.
2. 독초액을 삼각교차식으로 활용하여 내성을 차단시킨다.
3. 유화제를 추가하여 독초혼합액의 침투이행을 높인다.
4. 오일제를 추가하여 항균 항충 효과를 극대화 한다.
5. 황토유황을 추가하여 살균 살충 효과를 강하게 한다.
6. 물을 천연약수로 만들어 약효를 높이고 효과의 지속시간을 늘인다.
7. 잎사귀를 더럽히는 자재는 활용하지 않는다.
농약의 비용은 관행에 1/10로 줄인다는 것이 문태전님의 목표이다. 각종 독초를 활용하여 주정에 담궈서 준비한다.
www.naturei.net 2008-11-19 [ 조영상 ]

첫째, 다양한 독초액을 혼용, 독성을 높인다.
문태전님이 현재 주로 활용하고 있는 독초액을 나열하면, 협죽도 탄화액, 은행잎 탄화액, 석산 생즙액, 디기탈리스 생즙액, 초오 주정액, 천남성 주정액, 때죽열매 주정액, 멀구술열매 주정액 등이다. 여기서 탄화액이란 탄화기로 250도 정도의 열을 가해 추출한 액을, 생즙액은 녹즙기로 갈아 생즙을 짠 것을, 주정액은 주정(알코올 98%)에 3개월간 우려낸 것을 말한다.

문태전님은 독초활용의 가장 중심에 은행액과 협죽액을 놓는다. 이유는 가장 효과가 좋고 지속적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가지 액에 때죽액, 천남성액을 추가하기도 하고 최근 들어서는 디기탈리스 생즙액과 석산 생즙액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독초액을 혼용하면 신기하게도 독성의 상승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필자도 경험으로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데 이것은 ‘독성학’에서 정착된 독성증가기법의 기본이기도 하다.

둘째, 독초액을 삼각교차식으로 활용, 내성을 차단시킨다.
선험적으로 그동안 제품화된 천연농약 자재를 활용하면서 내성의 문제가 심각한 걸림돌임을 체감한 문태전님은 독초를 활용하는 처음부터 내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독초액의 혼합비율을 바꾸거나 혼합 내용을 변경하는 방법을 기반으로 했다. 자닮은 이것을 보기 좋게 삼각교차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문태전님이 활용하는 대표적인 천연농약 혼합방식의 예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500리터 기준)
- 은행액 1000cc+협죽도액1000cc+때죽액 500cc+천남성액 500cc+유화제 500cc+황토유황 1000cc+콩기름 1000cc
- 은행액 500cc+협죽도액1000cc+디기탈리스액 1000cc+석산액 1000cc+유화제 300cc+황토유황1500cc+콩기름 1500cc
이렇게 배합률을 바꾸기도 배합성분을 바꾸기도 하면서 자재 혼용에 지속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혼합 조성의 천연농약은 균과 충을 동시에 제어하는 ‘광범위 항충/항균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한민국 한라봉의 개척자이자 유기재배의 선봉, 문태전님이다.
www.naturei.net 2008-11-19 [ 조영상 ]

단, 한라봉의 개화기에는 가급적 자재활용을 자재하고 필요할 경우는 은행액이나 협죽도액 단용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특별히 과원의 규모가 커서 뿌리는 시간은 정하지 않고 살포하나 가급적 맑은 날을 선택하여 살포한다.

셋째, 유화제를 추가하여 독초혼합액의 침투이행을 높인다.
유화제로는 천연유화제와 합성유화제가 있는데 천연에는 동물성유지로 만든 동물성유화제가 있고 식물성유지로 만든 식물성 유화제가 있다. 합성유화제로는 보통 일반가정에서 활용하는 주방세제가 그것이다. 무농약까지 합성유화제가 허용되면 유기재배에서는 천연유화제를 활용해야 한다.

독초 혼합액을 물과 희석하여 바로 활용하는 것보다, 유화제를 500리터 기준으로 300~500cc정도 추가하여 활용하면 독성의 지속성과 침투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래서 천연농약 활용에서 유화제 활용은 이제 기본으로 정착되어가고 있다. 독초액 혼합액에 유화제를 넣고 핸드믹서로 3~4분간 돌려 물에 푸는 방법이 좋다. 이 단순한 기법으로도 상당한 항균, 항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별한 목적, 충에 털이 많은 경우(깍지벌레 등)는 침투력을 높이기 위해 유화제를 1000cc까지 늘려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오일의 양을 약간 줄여준다. 실상 유화제는 오일과 다름없다. 단지 가성소다나 가성가리로 비누화 반응을 일으켜 만든 자재로 이해하면 된다. 유화제가 많이 들어가면 SS기 같은 경우 거품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바닷물을 적당히 혼용하면 거품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유기농 한라봉 과원에 오리가 함께 있다. 최근에 부화까지해 새끼와 어우러 지는 모습이 더욱 평화스럽다.
www.naturei.net 2008-11-19 [ 조영상 ]

넷째, 오일제를 추가하여 항균 항충 효과를 극대화 한다.
천연농약으로 일찍이 세계적 명성을 날리고 있는 님(Neem)제재의 주원료가 님열매의 오일이다.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의 모든 천연농약 제재는 님오일과 너삼, 제충국의 혼용자재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요즘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님오일을 여러 농가가 활용하면서 상당한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자닮은 초저비용화를 위해 그 가능성을 다른 곳에서 찾기 시작했다. 바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콩기름, 옥수수기름, 채종유, 올리브유 등에서 말이다.

모든 씨앗은 강력한 항균, 항충 효과가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해서 각종 시판 오일류로 대체실험을 한 결과 이제는 님오일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문태전님 역시 콩기름을 애용한다. 이 씨앗오일은 천연농약의 독성의 항균, 항충성을 더욱 강력하게 끌어올리게 된다. 500리터를 기준으로 1500cc를 활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500cc~4,000cc의 범주에서 활용한다. 과하게 들어갈수록 농도장애유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노지 과수의 경우 진딧물이 심할 때는 4,000cc의 오일과 유화제 500cc을 넣고 단용으로 연속 살포하기도 한다.

오일이 추가될 경우,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오일이 물과 완벽하게 섞이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이렇게 하면 간단하다. 예를 들어 오일 2,000cc에 유화제300cc, 물 1,500cc를 넣고 핸드믹서로 3~4분간 교반하여 물에 풀어 쓰면 된다.

다섯째, 황토유황을 추가하여 살균 살충 효과를 강하게 한다.
오일에 유황을 혼용하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입산 수용성유황을 수입해 쓰기 시작했는데 성환의 김근호님은 수없이 많은 실험으로 수용성 유황을 농가에서 직접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여 ‘황토유황제조법’을 자닮을 통해서 공개하였다. 그래서 오일에 이어 이제는 수용성 유황도 자급이 실현된 것이다. 이제 황토유황을 직접 제조 활용하는 곳이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과원을 3,000평 정도 더 늘렸다. 후계를 잇고 있는 아들 문찬식님과 함께..
www.naturei.net 2008-11-19 [ 조영상 ]

황토유황은 강염기로 혼용에 유의해야 한다. 활용방법으로는 필자가 김근호님의 뜻을 받들어 전술한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황토유황은 특히 균제어 탁월한 효과가 있어 물에 단용으로 1,500cc내외를 활용하기도 한다. 독초를 이용한 천연농약에 황토유황을 가미하여 더 강력한 균제어, 충제어 효과를 부과하는 것이다.

여섯번째, 물을 천연약수로 만들어 약효를 높이고 효과의 지속시간을 늘인다.
문태전님과 김근호님 두분 다 ‘자화광자수기’라는 기계를 통해 나온 물을 애용한다. 이 기계는 물속에 아주 작은 공기방울을 넣어주어 물을 특성을 변화시키는 것인데 아주 효과적이다. 아주 매력적인 것은 약효를 높일 뿐 아니라 약효의 지속시간을 늘이는데도 효과적이어서 문태전님은 방제간격을 15일로 잡아도 문제없다고 설명한다.

전국적인 상황을 종합해 보면 ‘자화광자수기’의 효과도 좋고 자닮이 보급하는 천연약수 제조방법으로 나온 물도 좋다. 모두 약효를 높이고 지속기간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 둘 중에 무엇이 더 효과적인가에 대해 설명할 수 없지만 물의 성격이 천연농약의 효과와 지속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일곱번째, 잎사귀를 더럽히는 자재는 활용하지 않는다.
문태전님의 한라봉 과원을 보면 예년과 더욱 다르게 거의 일반포장과 다름없이 완벽하게 방제가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천연농약의 활용방법이 독초액 중심에서 탈피하여 유화제의 활용, 오일의 활용, 황토유황의 활용으로 보폭을 넓혀온 결과라고 판단된다.

특히 문태전님은 전국적으로 친환경농가들에게 유행했었던 석회보르도액을 20년 이상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잎사귀를 더럽히는 자재는 나무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앞서는 까닭이다. 특히 한라봉이 사철 푸른 잎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생각한다. 필자 역시 한 가지 생각이다.
하동 자닮에서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천연농약 전문강좌> 9:30부터 8시간 열강!
www.naturei.ne 2008-11-19 [ 조영상 ]

자닮이 <천연농약 전문강좌>를 진행한지 1년이 지나 전문가인증자만 4,500명이 넘어서고 이제76회째 전문강좌를 맞이하고 있다.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연구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자닮이라는 교류의 장이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자닮이 지향하는 바는 분명하다. 일반농업과 친환경농업 모두를 초저비용으로 가능하게 하면서 손쉬운 솔루션을 대중화하는 것이다.

필자 나름대로 가능한 2008년도의 결산을 만들기 위해 한 달간3,000km 이상을 달리며 전국 친환경농가 40여 곳을 방문해 선배님들의 결실을 비디오로 담아왔다. 스스럼 없이 자신의 연구결과와 경험, 생각들을 내어주신 많은 선배님들께 깊은 감사를 올린다. 자닮이 주도하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도 많다. 늘 존중하고 그 경험들을 보다 객관성 있게 정리하여 겨울 내내 올릴 것이다.

아래 동영상에는 한라봉 밭만들기, 묘목만들기, 시판제재와의 혼용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함께 있다.

출처-자연을 닮은 사람들
출처 : 오늘도 즐겁고 유익하게
글쓴이 : 풀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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