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스크랩] 남은 30년을 어찌 살것인가?

그린테트라 2011. 3. 4. 19:19

안녕하세요 은퇴 귀농에 관심있는 분들이시라면은 대략40-60세 분들이네요

저는 51세 소띠 입니다.  전남 구례 고향,  인천거주 26년차 직장인이지요.

기대 수명이 80여 세라는군요  그러면 앞으로 약 30년 남았군요

그 기간을 어찌 살까요?

회사를 다니면서 얽매이는 생활을 했다면 나머지는 정말 내가 해보고 싶은것을 해보고 싶습니다.

과일 나무키워서 감도 홍시로 먹고,  포도 호두 석류를 직접 키워서 먹고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고

 닭키워서 푸욱 과먹고 몸보신도 좀 하고 산양을 키워서 젓으로 빵도 만들어 먹고 데워서 마시기도 하고요

신선한 토마토 야채를 길러서 반찬도하고 앞냇가에서 물괴기 잡아서 천렵도 하고요

그리고 국내 안가본곳이 99프로라서  곳곳에 가보고 싶고요..

하고싶은것을 마음껏 하고 살고 싶습니다.

 

저는 어렸을적에 부친이 농사를 지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개질에 모심기 벼베기 벼타작,  보리심기 베기 타작, 누에 뽕따기 밥주기 누에고추 따기,  고추 호박 무우 배추 파 양파 깨등..........심기 수확하기  소 깔베서 소죽쒀서 소주고 소 풀뜯기기,   산에서 나무하기 고구마 감자 캐서 지게로 저나르기, 거름 말리기 지게로 논 밭에 거름 져나르기   정말 끝도 없이 농사일이 널렸지요

진절머리나게 농사를 지었습니다.

항상 난 불평을 했지요  부친께서 월급쟁이면 한분이 일해서 식구 전체가 먹고 살것인데  조모 부모 7형제가 농사일에 매달려도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 였으니 불평할만도 했지요

 

나 그래서 농사가 정말 싫었고 농사 농자도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어가니 시골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여기 저기 카페에도 가입하여 글도 읽어보고

시골에 집을 지을려면 돈이 얼마가 들어가는지도 알아보고요

 

그래서 10년 대계를 세워서 시골에 사는 계획을 세웠지요

뒷밭550평은 과일을 심고 300평 밭뙈기는 집을 짓고- 구례군이라서 땅값은 아주 아주 쌉니다. 

되회지라면 부자겠지만  시골에서 는 절대 부자 아닙니다^^

그리고 다랑이 논에는 미꾸라지나 붕어 또는 우렁이등을 키워서 잡아 먹을 생각도 했고요

현재까장 한것은 뒷밭에다가 드룹나무 65주 심고,  대추. 포도.석류.추자(호두)나무 각각 5구르 정도 심었습니다.

다른 준비사항은 없습니다.

회사생활 26년이니 귀촌후 작은 돈으로 먹고 살수는 있을것이고요.

이렇게 준비를 대강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4월 시제때 과일나무를 한 백주정도 사서 뒷밭에다가 심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골이라는것이 모기도 많고 인터넷도 대부분 없지요

현재 모친이 구례 살고 계시는데

휴가때 벌초도 하고 머  내려가거든요

그러면 한 삼일만에 도시 집으로 가고 싶어집니다.

참 아이러니 하지요

시골로 살려고 준비하고 있는사람이 실제로 시골에 가면은 3일만에 심심 해서,  또는 도시생활이 그리워서 인천집으로 가고 싶어지는것입니다.

시골에 내려갈 때마다 그랬습니다.

 

왈칵  결정을 못하겠네요

인천 살면서 과일 등 키우려고 시골로 가야하는것인지

정말 시골에 뿌리내리면

도시로 안 가고 싶을랑가 자신이 없고 헛갈릴때가 많습니다.

 

저의 솔직한 심정을을 적었습니다.

계속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기땜시로 집사람 마음이 움직이면 언젠가는 내려 갈거 같습니다.

마음은 계속 갈때 처럼 흔들리지만서도요 ^^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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