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스크랩] 담백한 치킨을 찾아서...... 새로운 발견 먹거리 "골든 치킨"

그린테트라 2011. 2. 14. 23:31

오늘은 맛있는 닭집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고깃값이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소고기 가격은 한국에 비하면 아주 착합니다.

가격으로만 따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순인데, 이건 생고기였을 때 얘기고, 일단 요리가 되면 전혀 다르죠.

각 고기간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닭고기는 가격이 많이 상승합니다.


닭고기는 흑인>히스패닉>백인>아시안 순으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중 흑인들의 닭고기 사랑은 정말 대단하죠.

아마도 예전 노예 시절때, 소, 돼지고기는 엄두를 내지 못해 닭 요리가 발전하는 아픈 과거 까닭인 듯 싶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우리와는 달리 미국의 닭요리는 주로 튀긴 것인란 사실과 그나마도 기름이 줄줄 흐르는 게 대다수란 것이죠.

우리가 찾는 바삭함보다 지방이 주는 부드러움을 더 찾는 식습관 때문인데요.

그 덕분에 함 먹고나면 며칠동안은 입안에 식용유가 도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으~~~  느끼해~~~

그렇다고 한국 치킨을 먹는 것도 답은 안되죠. 일단 너무 비싸고, 양도 적고..... 또 멀고....


암튼 그런 찰라 괜찮은 치킨집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친한 분께서 모처럼 치킨집 하나 찾았다고 가자고 하시길래 오늘도 식용유 먹겠구나... 따라나섰는데....

이게 왠일!!!  큰 거 하나 건졌습니다. 함께 확인해 보시져.




점심시간보다 좀 이르게 도착을 했습니다. 사람 붐비는 거 너무 싫어하는지라...

단독빌딩을 운영하는군요. 이런걸 'Free Standing Building'이라고 부릅니다.


이름하야. 골든 치킨. 황금 닭이라.... 

얼핏 이름에서 황금색과 검은색 깃이 어우러진, 멋진 꼬리를 자랑하는 토종 장닭이 떠오르는 군요.


일단 확인 차원에서 스트립 세트를 시켜보았습니다.

원래 퍽퍽하고 맛이 없는 부위인지라 맛 내기가 쉽지않죠, 따라서 이게 맛 있다면 다른 것도 맛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단 색은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하얗습니다. 기름을 자주 갈아주거나 좋은 걸 쓴다는 반증이죠. 아니면뭐 넣었거나...

튀김 옷도 바삭해 보이는 게 일단 미관상 합격점.


헙! 속살에....  기름이 없습니다. 성형한 살코기가 아닌 진짜 살코기고요. 튀김 옷도 얇고 바삭허니 씹는 질감이 좋네요.

무엇보다 기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담백한 맛. 아.... 미국에서 이런 치킨이 있다니....


함께 서브되는 그레비에 찍어 먹으니 맛이 배가됩니다. 기름내 때문에 평상시 후추를 많이 뿌려 먹는데 이건 그냥 넘어 가네요.


춘향이 얼굴 봤으니 이제 월매도 확인해야죠. 오리지날 치킨 윙 세트도 시켰습니다.

이건 그레비 대신 프랜치 프라이와 롤이 함께 서브 되네요.


위에 뿌려진 것은 이 곳만의 특제 시즈닝이라고 합니다. 보통 시즈닝은 반죽에 함께 하는 데 여기는 튀기고 난 후 겉에 뿌려 주는군요.

좀 짜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받아 왔는데 예상보다는 짜지 않았던...

스트립과는 다른 기름을 쓰는지 일단 색이 좀 짙습니다. 원래 고기색도 윙부분이 좀 짙기도 하고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것도 튀김 옷 겉면에 기름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보통 KFC나 파파이스에서는 이렇게 들면 밑으로 기름이 베어 나오는 게 보이죠.


헙헙!! 뜨겁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담백합니다. 겉에 뿌린 시즈닝 맛이 입술에 묻으면서 오래동안 풍미를 유지해 주는 것도 이채롭네요.

고온에 튀겨내어 고기 안쪽에 수증기와함께 갇힌 기름이 보이시죠. 심하지만 않다면 저정도는 용납이 됩니다. 그래야 더 부드러운 맛도 증가되기에...


아직 점포가 그리 많지 않은 체인입니다만, 나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음료컵도 제가 좋아하는 스티로품. 오래 두어도 냉온기가 잘 보존되고 습기가 차지 않아 손에 들고 있기도 편하죠.


우린 다 먹었는데, 사람들은 이제 줄을 서는군요.


이렇게 패스트푸드점에서 한끼를 떼우는 모습은 미국 점심시간에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더 저렴한 가격에 테이블에 앉아 갖가지 반찬에 성찬을 즐기는 한국에 비하면 불쌍한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미국이 다 좋은 게 아니란 거.... 이런데서 찾으셔야 합니다.


닭인형 뽑는 게임기도 있군요. 마케팅에도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괜찮은 곳을 찾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격도 다른 곳보다 저렴했고요.

무엇보다 담백한 치킨을 찾았다는 사실이 기분 좋네요. 아직은 메이저급이되기엔 많은 점이 어설프지만, 앞으로 전망이 보이는 식당입니다.

나름 한국에 들어가도 확률이 있겠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맛이 우리와 아주 잘 어울리기에.....

아래 웹사이트 링크해 놓습니다. 아직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주에만 점포가 있지만 곧 사세가 확장될 듯 보이네요.

사시는 지역에 생긴다면 꼭 함 들러 보시길.... 

http://goldenchick.com/


출처 : 이실직고의 oN aIR~~~USA
글쓴이 : 예원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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