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스크랩] 양평댁의 생생이야기 - 2. 전원으로의 연착륙 ; 첫 번째

그린테트라 2011. 1. 18. 07:13

자~ 이제 여러 정황을 고려하여 구입한 땅에 집을 짓기로 합니다.

좋은 땅이란 “동쪽과 남쪽이 탁 트이고, 서쪽과 북쪽이 산으로 평풍처럼 둘러진 곳”이라 하더군요.

집의 향방은 뭐니 뭐니 해도 “남향”으로 짓는 게 좋지요.

 

살아보니 여름엔 햇빛이 창가 밖에서 멈추니 덥지 않고요, 겨울철엔 반대로 햇빛이 길게 방안 가득 깊숙이 드리워져 따뜻하게 해줍니다. 햇빛으로 집안까지 밝을뿐더러 겨울철 집안에서 햇빛소독까지 즐길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니 건강에 좋을 수밖에요. 그 뿐 인가요 난방비 절약에도 일석이조.

 

집 지으실 때, 특히 전원주택에서는 겨울철 동파사고를 겪지 않으시려면 단열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도시 보다 2~3도 낮은 이곳 양평에서 특히 밖에 설치된 수전을 잘 관리하지 않는다면 얼어버리기 일쑤지요. 보온천으로 말입니다.

 

이 사람도 처음에 지하수 모터가 얼었거나, 하우스 내 수전이 얼어 교체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결국, “열선”으로 해결했어요. 하우스는 “농업용전기”로 되어있어요. 설치엔 비용이 들지만 길게 보면 요금이 저렴한 게 장점입니다.

 

취사용 가스도 말씀드려야겠군요. 이렇게 맹위를 떨치는 겨울철엔 바깥에 놓인 LPG가스 연결부위가 얼어버립니다. 녹여주느라 애쓴 적이 있었지요. 카시미론 재제 보온천으로 해결하여 그 노고를 덜었지요.

 

 

집 지을 때, 고려할 점을 알려드립니다.

 

1) 하수구 전용, 배수구(아이트랩) 설치를 권합니다.

   도시와 달리 대개 오수관이 개천으로 연결되는 집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집안과 외부가 트여있는 경우로 쥐가 들어온다든가 벌레들도 기어들어옵니다. 게다가 발생할 지도 모르는 하수관 악취도 예방해 주고요. 이웃에 사는 한 곳은 지네가 살던 터였는지 집안에 자주 들어와 물기도 하여 심히 어려움을 겪는 집을 보았어요.

 

2) 빨래 말릴 장소를 잘 선택하세요.

   전원에서 느끼는 일이지만 햇볕에 잘 말려진 세탁물을 만질 때면 어찌나 좋던지요. 뽀송뽀송한 게 냄새도 기분도 참 좋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전원주택을 방문하면 구석진 곳이라든지 아예 보기민망하게도 집 앞에 널려져 있는 모습을 대하게 되거든요.

 

3) 지붕의 물받이 홈통의 굵기를 넓게 하세요.

   여름철 강우량이 많아 홈통의 굵기가 작을 때에는 넘쳐나기도 한답니다. 그 뿐인가요, 가을철 낙엽이 소복하게 그 홈통에 쌓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물의 흐름을 막기도 하고요. 가끔 청소를 해줘야 한답니다.

 

4) 고가의 비용을 들여 집짓기를 삼가세요.

   누구나 오래 전원에 살기를 원하지요. 하지만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떠날 때가 찾아옵니다. 일생에 한 번, 단독주택에 그것도 전원에 산다는 것이 너무 좋아서 오래 살 것이라고 여겨 마음껏 집에 치장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과욕으로 비용을 많이 들이더군요.

   특히 베치카 설치를 많이들 선호하시는데, 비용을 많이 들이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 근처, 베치카 설치를 한 분들 집을 보면 보온에도 도움이 되고 그 분위기에 가정이 더욱 따뜻해 보이기도 하는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잘못 시공한 곳은 고열로 불이 나는 곳도 있어요. 위험하지요. 그래서 설치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집도 있더군요. 그러니 신중한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5) 비상용 화재분무기를 구입하세요.

   이곳은 도시 보다 소방서 출동이 용이하지 못합니다. 더욱이 진입이 쉬운 도로변이면 모를까 소방서 차량이 진입하기 쉽지 않은 위치에 주택이 있다면 진압하기 전에 이미 집은 소진될지도 모릅니다.

   보너스인데요 이럴 때를 대비하여 집들이 선물로 화재분무기를 사가지고 가는 것은 어떨까요? 쉽게 선물용으로 찾는 두루마리 휴지, 가루비누 같은 것 말고요.

 

6) 무늬를 넣은 창을 달아주세요.

   요즘 페어그래스에 그린색 유리 그것도 크게 통짜로 창문을 장식합니다. 하여 새들이 착각하지요. 멀리서 보면 우리네 눈에도 숲속으로 보여요. 그래서 새들이 숲속에 앉으려 질주하다가 창에 부딪쳐 죽음을 당합니다.

   우리가 전원에 내려가 산다는 것은 이런 새들의 소리도 듣고 그 움직임도 관찰하고픈 소망이 들어있지요. 자연과 어울리고 싶다는.

   그런데 작은 배려로 이런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마음을 베푸는 일은 전원생활 마음가짐에 첫 단추입니다.

 

7) 생활 속에서의 쓰레기 처리문제

   도시처럼 이곳에서도 재활용쓰레기는 거두어가고 음식쓰레기는 전용봉투를 팝니다.

쉽게 음식물을 땅에 묻는 집들이 많은데요. 이곳 원주민들이 대부분 봉투사기를 아까워해 그러더군요. 하지만 땅이 오염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쉽게 그럴 수 없는 것이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대대손손 물려질 땅인데 나의 손에서부터 이런 점에 유의하여 관리된다면 좋은 일 아닌지요.

 

오늘은

이 정도의 내용에서 글을 마치렵니다.

 

다음 내용을 기대하세요.....

출처 : 전원주택과 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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