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스크랩] 자연방사 유정란에 도전하다(두번째, 닭먹이의 원칙)

그린테트라 2010. 11. 3. 18:37

자충우돌 어설픈 귀농 초보의 자연 양계 도전 두번째 이야기 "닭 먹이 만들기" 입니다.

첫 번째 "닭장 만들기"에서 유익한 덧글로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번에도 잘못된 점이 있으면 덧글을 달아서 알려주세요. 부탁드리고 감사합니다.

 

"나는 왜 자연 방사 유정란에 도전하게  되었는가?"

저도 두 아이를 둔 가장이며 달걀을 매우 좋아하는 한 사람입니다. 귀농을 준비하였고 귀농 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어머님이 마당 뜰에 풀어 놓고 키운 닭이 생각났습니다. 저와 저의 아이들도 그 닭이 낳은 계란을 먹고 자랐고요. 그러다가 시중에서 판매하는 계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공장식 양계장-케이지라는 닭들이 움직일 수도 없는 협소한 공간에서 태어나자 마자 죽을 때까지 사료만 먹으면서 알을 낳다가 사라지는 닭...햇볕도 들어오지 않는 공간...온갖 질병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주기적으로 투여하는 공간...계란의 빛깔이 좋도록 먹이는 착색제...계란을 많이 낳도록 먹이는 산란촉진제...공장식 케이지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자란 닭...인간을 위해 대량 생산되어지는 지금의 공장식 양계 시스템은 지금 우리에게 항생제 내성, 성조숙증(어린아이 8-9세 사이에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의 사춘기 현상이 나타나는 현상), 스트레스 물질의 유입 등과 같은 화살이 되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그러한 계란을 먹이면 안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계란은 특히 어미가 먹는 것이 그대로 계란의 성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임신한 임산부를 생각해 봅시다. 임산부의 심한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악영향을 주며, 임산부가 먹은 음식이 곧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계란도 마찬가지 입니다.  좋은 먹이를 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이지 말아야 할 것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닭 먹이의 기본 원칙

 

1.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을 닭에게 먹인다.

인간이 먹을 수 없는 것은 음식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같은 생명체인 닭들에게도 인간이 먹을 수 없는 먹이는 먹이면 안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인간이 범하는 잘못중에 하나가 가축을 단지 기계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닭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 우주 자연에서 살아나가는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가축들에게 자연적인 삶을 빼았고 인공적인 삶을 강요하기 때문에 조류 독감, 광우병, 구제역 등 많은 질병들이 창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왼쪽은 닭을 주기 위해 키운 무농약 시금치)                                      (오른쪽은 닭에게 주기 위해 한 밥)

 

2. 인공적인 약품(항생제)이나 첨가제는 주지 않는다.

움직일 수도 없는 케이지(좁은 닭장)에서 자라는 닭들...그 닭들처럼 인간을 움직일 수 없는 케이지에서 살게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 미쳐버릴 것입니다. 닭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케이지에서 자라는 닭들은 병도 많고 심한 스트레스때문에 털이 다 빠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항생제를 먹일 수 밖에요. 그런 닭들이 낳는 계란, 인간에게는 좋을까요?

 

(천연 비타민과 칼륨, 무기질이 들어있는 수박을 먹이다.)

 

3. 수입산은 되도록 먹이지 않는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이런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음식일수록 좋지 않다고...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보관을 위해서 인공적인 첨가물을 넣을 수 밖에 없다고...그러니 수입산은 엄청나게 오래 시간을 걸려서 국내로 들어오게 되니 좋을 리가 없겠지요. 부득이하게 먹이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되도록 먹이지 말아야겠습니다.

 

 

 (친환경 콩으로 만든 '콩세알 두부"의 콩비지를 가져 와서 햇볕에 말린 후 절구로 직접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먹인다.)

 

4. 초심을 잃지 않는다

 

다음은 "직접 사료 만들기"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출처 : [우수카페]가고파시골(시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강화촌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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