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쑥과 단오절(端午節)

그린테트라 2010. 6. 21. 22:23

 쑥은 국화과 식물이다.

 

이아(爾雅)에는 빙대(氷臺), 명의별록에는 의초(醫草), 본초강목에는 황초(黃草), 의림찬요(醫林纂要)에는 가애(家艾)라고 각각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 초봉(草蓬), 애봉(艾蓬), 구미호자(狗尾蒿子), 향애(香艾), 야연두(野蓮頭), 아급애(阿及艾) 등의 별칭도 있다.

 

서주(西周) 때 부터 전국시대(戰國時代) 까지 문학의 양대(兩大) 대표작은 전기(前期)의 시경(詩經)과 후기(後期)의 초사(楚辭)를 꼽고 있다. 굴원(屈原 : BC 340 – BC 278 )의 이름은 평()이고 초() 나라 귀족이었으며 초나라 삼려대부(三閭大夫)를 역임했다. 삼려대부는 장관급 벼슬이다. 굴원(屈原) 의 작품은 초나라 백성들이 좋아하는 시가적(詩歌的) 형식과 초나라의 사투리를 써서 쓰여졌다. 초사에  굴원(屈原)의 글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단옷날이 돌아오면 백성들은 위대한 전국시대(戰國時代) 의 시인(詩人) 굴원(屈原)을 생각하며 종자(粽子)를 먹는 풍습이 있다. 종자(粽子)?  찹쌀에 대추를 넣어 댓잎이나 갈잎에 싸서 쪄서 먹는 단옷날 음식의 한 가지이다. 또 음력 5 5 일 단옷날 부는 폭풍을 굴원폭풍(屈原暴風)이라고도 부른다.

 

그외에 5 월 5 일 단옷날이 돌아오면 웅황주(雄黃酒)를 마시고 쑥잎을 머리에 꽂고 다니며 문위에 가로댄 나무에 창포를 걸어두고 소금에 절인 오리알(咸鴨蛋)을 먹는 풍습이 있다. 또 쑥잎과 쑥의 뿌리로 늙은 호랑이(艾虎) 모양을 만들어 문미(門楣)의 중앙에 걸어 놓는다. 또 창포로 보검(寶劍) 모양을 만들어 지붕 아래 걸어 놓았다.

 

민간 전설에 의하면 사기(邪氣)를 피하고 오독(五毒)을 죽여 일년 내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전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음력 5 5 일 단옷날은 바로 초하(初夏)이다. 인체에 침범하여 각종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들이 무성한 시기이다. 고인들은 인체에 해를 끼치는 오독(五毒) 즉 뱀, 전갈, 지네, 두꺼비, 도마뱀 등 독이 있는 다섯 가지 동물의 독과 인체에 쉽게 침입하여 번식하는 각종 병원균의 번식을 방어하기 위한 약물을 사용하였다.

 

명의별록(名醫別錄)에 보면 웅황주시해백독(雄黃酒解百毒), 피백사(辟百邪), 살백충적양약(殺白蟲的良藥)”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웅황주는 백가지 독을 풀어 주고 백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병마를 제거 시켜주며 백가지 벌레를 죽이는 양약이다.” 는 뜻이다.

 

현대 약리 실험 결과 웅황(雄黃)과 창포(菖蒲)와 쑥잎의 합제(合劑)2 시간 내지 4 시간 동안 연훈(煙燻)하면 황금색 포도상 구균과 변형간균(變形杆菌)과 녹농간균이 살균된다고 한다.

 

웅황주를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손과 귀와 코와 얼굴등에 발라주면 벌레들이 달려들어 물지 못한다. 그러므로 웅황주는 여름철에 모기 등을 쫓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구충제이다.

 

쑥의 잎과 줄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방향유(芳香油)는 황금색포도상구균과  을형용혈성연구균(乙型溶血性鏈球菌 : Beta hemolytic streptococcus)과  대장간균과 변형간균(Proteus)과  백후봉상간균(白喉棒狀杆菌 : Corynebacterium  diphteriae)과  상한간균(傷寒杆菌 : Typhoid bacillus)과  부상한간균(Paratyphoid bacillus)과  녹농간균(綠膿杆菌 : Pseudomonas aeruginosa)과  고초간균(枯草杆菌 : Bcillus subtilis)과  산감간균(杆菌 : Alcaligenes)과  결핵간균(結核杆菌 : Bcillus tubercle(TB)) 의 살균 및 억제작용이 있다.

 

쑥은 길가와 풀밭과 들판에서 잘 자라며 음력 5 월 초()는 쑥의 생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다.

 

"단오시절초처처(端午時節草萋萋), 야애용용담착의(野艾茸茸淡着衣).

무의쟁안정미태(無意爭顔呈媚態), 방민자유서민지(芳民自有庶民知)”

 

라는 시(詩)가 있다.

 

다시 말하면

 

단오절에는 여러 가지 풀들이 무성하네! 

여리고 부드러운 들쑥은 연두색 옷을 입고

아양을 떨며 교태를 부려 모습을 드러낼 생각은 전혀하지 않고 있어도

백성들은 쑥의 향기를 알고 있다네!”

 

라는 뜻이다.

 

쑥을 사람이 사용한 역사는 약 3 천여 년 쯤 된다.

 

맹자(孟子)에 보면 유칠년지병(猶七年之病), 구삼년지애야(求三年之艾也)”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7 년 동안 앓고있던 병조차도 삼년 묵은 쑥을 구하여 치료하면 된다는 뜻이다.

 

명의별록에 보면 애엽주구백병(艾葉主灸百病). 가작전(可灼煎), 지하리(止下痢), 토혈(吐血), 하부특창(下部慝瘡), 부녀누혈(婦女漏血). 이음기(利陰氣), 생기육(生肌肉), 피풍한(辟風寒), 사인유자(使人有子).”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쑥잎으로 뜸을 뜨면 백병이 치료된다. 쑥을 달여 마시면 하리와 토혈과 음부의 악창과 부녀자의 누혈(漏血)을 치료해 준다. 음기를 더해 주고 새살을 돋아나게 해주며 풍한사를 몰아내고 자식을 갖게 해준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 쑥의 성미(性味)는 고신온(苦辛溫)이며 간(), (), ()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온통경맥(溫痛經脈) 해주고 지혈지통(止血止痛) 시켜주며 안태(安胎)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쑥은 잉부(孕婦)의 자궁출혈과 태동불안과 허한성(虛寒性) 월경불순과 복통과 구리(久痢)와 토혈과 하혈과 대하등을 치료해 준다. 또 흉완한통(胸脘寒痛)에 쑥을 사용하면 즉각 지통(止痛)된다.

 

쑥과 기타 약물과 배합하여 사용하면 치병효과가 현저하다. 쑥과 향부(香附)와 당귀와 육계와 오수유(吳茱萸)와 황기(黃芪)와 천단(川斷)등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부녀의 하초허한(下焦虛寒)과 자궁이 냉하여 불임되는 증상을 치료해 준다.

 

또 쑥과 아교(阿膠)와 당귀와 지황 등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부녀자들의 월경과다와 붕루(崩漏)와 임신하혈 등이 치료된다. 쑥과 측백엽(側柏葉)과 생지(生地)와 하엽(荷葉)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혈열망행(血熱妄行)으로 인한 토혈과 뉵혈(衄血)이 치료된다.

 

또 오수유와 향부(香附)와 건강(乾薑)과 당귀와 원호(元胡)를 배합하여 사용하면 허한성완복동통(虛寒性脘腹疼痛)이 치료된다.

 

또 쑥과 창출(菖朮)과 지부자()와 백선피(白鮮皮)를 배합하여 끓인 물로 씻으면 피부습선소양증(皮膚濕癬瘙痒症)이 치료된다.

 

쑥은 오래된 것 일 수록 약효가 좋다. 이시진은 본초강목에 범용애엽(凡用艾葉), 수용진구자(須用陳久者), 치령세연(治令細延軟), 위지숙애(謂之熟艾). 약생애구화(若生艾灸火), 즉상인기맥(則傷人肌脈). 고맹자운(故孟子云) <칠년지병(七年之病), 구삼년지애(求三年之艾)>”  라고 기록해 놓았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으로 쑥잎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오래된 것을 사용해야 된다. 왜냐하면 오래된 쑥은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에 까지 꼼꼼하게 치료가 잘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래된 쑥을 숙애(熟艾) 즉 묵은쑥 이라고 부른다. 만일 생쑥으로 뜸을 하면 피부와 근육과 혈관이 상한다. 그러므로 맹자는 ’7 년 된 병, 3 년 된 묵은쑥을 구하여 치료해라고 말했다.” 는 뜻이다.

 

들쑥은 다른 식물에 비하여 옥도(沃度 : Iodine)의 함량이 높으며 토양 중에 있는 바륨(Barium)의 흡수를 잘 한다. 쑥의 약리작용에 억균작용이 있으므로 상처난 곳에 쑥을 태워 김을 쏘이기만 해도 세균의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쑥잎 속에 함유되어 있는 휘발유는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에 발열증상과 홍조(紅潮)증상이 나타나서 벌겋게 피부 색깔이 변한다.

 

쑥잎을 3g 내지 5g 만 달여 마셔도 식욕이 증진된다. 그러나 과량 섭취시 위장염(胃腸炎)이 생긴다.

 

쑥은 이뇨작용과 보간(保肝)작용이 있으므로 암환자들의 화학요법 후 발생하는 혈뇨(血尿)를 방지해 준다.

 

임상보도에 의하면 쑥은 만성 간염환자에게 사용한 결과 유효율이 92% 로 나타났으며 폐결핵 천식(喘息)에도 유효하다고 나타났다. 또 기관지천식 환자에게 쑥을 사용한 결과 기침소리가 줄어들었고 담량(痰量)이 현저하게 감소되었다.

 

달걀을 쑥과 함께 쪄서 복용하면 여성들의 백대(白帶)가 치료된다. 어린 쑥잎과 쌀가루를 한데 버무려 시루에 찐 쑥버무리는 별미이다.

 

프랑스의 명주(名酒) Vermouth 는 쑥잎의 즙을 짜서 함께 배합하여 술을 빚었기 때문에 쑥냄새가 약간 난다. 쑥잎에서 추출한 휘발유를 각종 향수와 화장품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의학사(醫學史)에 보면 당나라 때 약왕(藥王) 손사막(孫思邈)은 족삼리에 자주 뜸을 떴기 때문에 101 세 까지 수를 누렸다고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구당서(舊唐書)에 보면 유공도(柳公度)80 세가 넘었을 때에도 젊은 사람 처럼 걸음을 가볍게 걸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유공도(柳公度)에게 장수하는 양생지술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하였다.

 

유공도(柳公度)오초무술(吾初無術), 단미상이원기좌희노(但未嘗以元氣佐喜怒), 기해상온이(氣海常溫耳).” 라고 대답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처음에 아무런 의술도 없었다. 다만 기쁨과 노여움을 잘 컨트롤 했으며 항상 기해혈(氣海穴)을 따뜻하게 해준 것 밖에 없다.” 고 말했다. 유공도(柳公度)는 질병을 예방하고 장수하기 위해서 항상 기해혈(氣海穴)에 뜸을 떴다.

 

침구집성(鍼灸集成)에 다음과 같은 고사가 나온다.

 

옛날에 광서성(廣西省)에 한 사람이 소시다병(少時多病), 우일이인(遇一異人), 교령매세구제중(敎令每歲灸臍中), 자후강건(自後康健), 제중즉신궐혈(臍中卽神闕穴). 결과시연유백세이심건장(結果是年逾百歲而甚健壯)”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어렸을 때 병이 많았었는데 어느 이인(異人)을 만나 매년 배꼽에 뜸을 뜨는법을 배워 그대로 따라했더니 자연히 건강해 졌다. 제중은 신궐혈을 일컫는다. 그 결과 100 세가 넘어서도 아주 건강했다.” 는 뜻이다.

 

일본 동강사필기(東岡舍筆記)에 보면 삼하국보반군수천촌농인만평(三河國寶飯郡水泉村農人滿平), 경장칠년생어해촌(慶長七年生於該村), 관정팔년(寬政八年), 수달194(壽達194), 어향보년간수경하(於享保年間受慶賀), 피정지강부(被征至江府), 헌백발(獻白髮), 사어미약간(賜御米若干)”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삼하국 보반군 수천촌에 살고 있는 만평이란 농사꾼은 경장 7 년에 수천촌에서 태어나 관정 8 , 그 당시 나이가 194세 였다. 수를 누리는 동안 원거리에 있는 시청까지 걸어가 생일축하를 받았는데 만평 노인은 자기의 백발을 잘라서 시장에게 헌납하였다. 시장은 만평 노인에게 쌀을 하사하였다.

 

또 일본 문고명가만필(文庫名家漫筆)에 보면 원보십오년구월십일일(元保十五年九月十一日), 요추천기위장수노인종교상주과(要推荐幾位長壽老人從橋上走過), 최선주과적시만평급기일가삼대노인(最先走過的是滿平及其一家三代老人), 차시만평242(此時滿平242). 당문만평하술치장수시(當問滿平何術致長壽時), 답왈(答曰): ”무타묘법(無他妙法), 유아가자조선상전(惟我家自祖先相傳), 구삼리(灸三里), 기구법(其灸法) : 매월자삭일구(每月自朔日灸), 지팔일이지(至八日而止), 연중축월무간단(年中逐月無間斷). 구수부동(灸數不同), 법여하(法如下). 우측(右側) : 삭팔장(朔八壯), 이일구장(二日九壯), 삼일십일장(三日十一壯), 사일십일장(四日十一壯), 오일구장(五日九壯), 육일구장(六日九壯), 칠일팔장(七日八壯), 팔일팔장(八日八壯). 좌측(左側) : 삭구장(朔九壯), 이일십일장(二日十一壯), 삼일십일장(三日十一壯), 사일십일장(四日十一壯), 오일십장(五日十壯), 육일구장(六日九壯), 칠일구장(七日九壯), 팔일팔장(八日八壯). 구일작(垢一灼), 위지일장(謂之一壯), 구위사인장건(灸爲使人壯健)”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원보 15 9 11 일 다리위에서 장수 노인들의 달리기 시합이 있었다.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던 노인들은 만평과 그의 일가 삼대노인이었다. 이때 만평의 나이 242 세 였다. 주최측에서 만평 노인에게 어떤 교묘한 장수비법이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만평 노인은 장수의 묘법은 없고 다만 조상 대대로 족삼리에 뜸을 뜨는 법 뿐입니다. 뜸뜨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달 음력 초 하루 부터 뜸을 뜨기 시작하여 8 일간 뜸을 뜸니다. 일년내내 뜸을 뜨는데 뜸을 뜬는 수는 각각 다릅니다. 우측 : 초하루 8 , 2 9 , 3 9 , 4 11 , 5 9 , 6 9 , 7 8 , 8 8 , 좌측 : 초하루 9 , 2 11 , 3 11 , 4 11 , 5 10 . 6 9 , 7 9 , 8 8 장입니다. 한번 뜨는 뜸이 일장이며 뜸이 사람을 건강하게 해 줍니다.” 는 뜻이다. 고대 양생학가들은 약요안(若要安), 삼리상불건(三里常不乾)” 이라고 설파하였다. 다시 말하면 건강하기 원하면 뜸을 계속 뜸으로써 족삼리(足三里)가 항상 마를 겨를이 없어야 한다.” 는 뜻이다.

 

출처 : 캐나다.율산(栗山)석영창의 한의학이야기
글쓴이 : 돌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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