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스크랩] 좋은 분을 뵙고 와서 올립니다.(원래한맘님 보셔요.)

그린테트라 2010. 6. 8. 19:17

어제 휴가를 내어 벼르고 별렸던 승주의 문ㅇㅇ님을 뵙고 왔습니다.

어느분의 소개를 받은 후 꼭 한번 뵙고 싶었던 분이라 가는 길이 무척 설레였습니다.

참고로 문ㅇㅇ님은 생태농사와 한봉(토종꿀),그리고 직접 재배하신 농산물과 산야초로 효소를 담으시는 분입니다.

  

문선생님 집 입구.  생태마을~이곳까지의 중간길은 좀(?) 힘들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4륜 자동차(차체가 높은)가 아니라 중간에 세우고 10분정도 산행을 했네요. 덕분에 임신중인 아내는 ㅎㅎㅎ~ㅋ

 

10여년전 다 쓰러져가던 이 집을 직접 보수하셔서 사용하고 계신다고... (제 아내와 막내 딸입니다.)

 

토종꿀과 효소 보관소. 보관소 왼쪽의 오솔길은 대나무밭인데 시원한 바람소리에 마음까지 시원함이... 아~~~

 

산야초와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담으신 효소와 천연식초 항아리들.(발효중) 

 

토종꿀 항아리. 물질에 연연하시는 분은 않지만 제 생각에 문선생님 보물1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숙성중인 효소 항아리들. 3년된 효소도 있습니다. 어머님께 드릴려고 담으신다고 하시네요.

(제게도 나눠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숙성중인 천연식초 항아리들. 

 

확트인 마당에서 바라본 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찍었는데 솜씨가 없어서인지 사진으로는 그 감동을 느낄수 없네요. 

 

벌통들. 문선생님의 꿀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셨습니다. 지인들께서 가끔 사가시는데 가격이 헉!

처음 몇년간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에 이르셨다고...

 

제 생각에도 주위에 오염되지 않은 꽃들이 많아 정말 좋은 꿀이 만들어지는거 같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생태농사로 작물을 키우고 계셨습니다. 

 

이 밭에 여러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다고 이것저것 설명해 주셨는데 제 눈엔 풀로만 보여서.

제가 시골에서 살긴했지만 어촌이어서 농사나 농작물에 대해서는 백지 상태거든요.ㅎㅎㅎ

 

대나무숲과 아카시아나무들, 그리고 이름모를 야생화.(사실은 이름을 가르쳐주셨는데 잊어먹었네요.ㅎ) 

 

문선생님(왼편)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 

 

집에 돌아가려는데 문선생님께서 효소와 식초를 주신다며 담고 계시네요.

수박한통 들고 갔는데 너무 귀한 선물을 받아 감사했지만 민폐를 끼친거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문선생님께서 맛보라며 토종꿀 한대접을 내놓으셨는데 귀한것도 모르고 딸래미는 안먹는다고 인상을 빡! 

 

효소는 먹을만 했던지 더 달라네요.ㅎ~

 

몇년동안 광양/순천을 근거로 살았지만 이 근처에도 이렇게 첩첩산중의 산골이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포장된 도로가 끝나고 10분정도 걸어갔던 산길을 비록 4륜자동차이긴 하지만 자동차가 다닐정도로 닦으시고,

나무와 풀로만 가득했던 산을 개간해서 밭을 일구고 벌을 키워오셨다는 말씀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저처럼 게으르고 세상물질에 물들어버린 사람은 감히 흉내도 내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유를 알수 없지만 자신감과 희망도 생겼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자연속에서 살아갈 날이 있을거라는.

 

끝으로 카페 회원님이 아니신 분을 이렇게 소개해드린 제 글에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그저 좋은분을 뵙고 좋은곳을 보고 온것에 대해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올린것 뿐입니다.

(컴퓨터를 다룸에 둔한 제가 사진까지 올리느라 두시간동안 낑낑대었습니다. 이 노력을 불쌍이? 여기셔서 양해하시길 ^_^)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요.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하은이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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