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식물공장

그린테트라 2010. 6. 1. 11:31

잿빛 콘크리트 숲속에서 익어가는 녹색꿈

용인 죽전동 ‘식물공장’ 3월부터 백화점 납품

사진·글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 제155호 | 2010 02 28 입력
도심 콘크리트 빌딩 속에 채소밭이 생겼다.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의 상가건물 2층에 지어진 식물공장이다. 식물공장이란 이름은 ‘Plant Factory’란 용어를 우리말로 바꾼 것이다. 농장보다 공장이란 용어가 사용된 이유는 공산품처럼 채소를 일정하게 제어된 환경 속에서 ‘만들기’ 때문이다. 식물공장은 외부와 단절된 건물 내부에서 빛·온도·습도를 조절하고 식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정확하게 공급한다. 이런 환경에서 식물은 노지에 비해 빨리 자란다. 또한 무농약으로 수경재배를 해 씻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인성테크가 만든 이곳은 170㎡ 공간에 7단으로 쌓은 재배판이 5열로 배치돼 있다. 엽채류 생산이 월 1만5000포기 이상 가능한데 1330㎡ 규모의 노지 생산량과 맞먹는다. 여기서는 주로 샐러드 재료가 되는 품종들을 재배하고 있다. 샐러드용 채소는 선도 유지가 중요한데 도심의 식물공장은 유통 경로가 짧은 것이 장점이다. 생산된 새롬채 등을 3월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납품할 예정이다.

식물공장이 활성화된 나라는 일본이다. 현재 50여 곳이 있고 마루베니상사, 니치아강업, 페어리 엔젤 등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2011년 말까지 150개 식물공장을 세우기 위해 기술 지원 및 경비 보조 등을 하고 있다. 한국은 일부 기업에서 관심을 갖고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농촌진흥청은 남극세종기지 근무자들을 위해 컨테이너박스에 소형 식물공장을 제작해 현지에서 운영 중이다. 새싹채소를 한 차례 수확해 남극기지 연구원들이식사재료로 사용했다.

농업은 인간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이다. 하지만 도시의 확장으로 농산물 산지와 소비지가 멀어지고 있다. 자연재해로 애써 키운 작물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식물공장은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컴퓨터로 제어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소비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할 수 있어 장점이다.

식물공장 건설은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등 주변 과학 발전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식물 성장에 필요한 빛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장유섭 농진청 식물생산공장연구실장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한다. 인성테크가 만든 170㎡ 규모의 식물공장도 설비를 갖추기 위해 5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 중 LED 조명 설치 비용만 1억5000만원이 든다. 안형주 인성테크 이사는 “LED 조명 가격이 낮아지고 햇빛을 이용한 태양광 조명장치 개발이 이뤄지면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자연아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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