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산적통신]힘들어라...

그린테트라 2008. 6. 19. 10:51

산적놈이란 산적질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건디..

왜 산적질(산신령이 주신거 훔쳐서 내다 파는  산도둑놈일)은 거의 못하고

맨날 밭에다 나무나 심는답시고 헤매지 않나...

또 괜히 공사는 벌여가지고 집공사 석축공사하느라 며칠 잡아묵지나 않나....

그노무 석축쌓는 공사는..

06포크레인 불러서 하루에 끝내고 비용 45만원에 끝낼줄 알았는데...

수요일 오전만 06으로 하고...

오늘은 03집게 달린거 하고 06까지 쓰고...

포크레인 비용 102만원에.. 돌값 15톤 다섯트럭 65만원... 미치...

돈은 못 버는 놈이 자꾸 비용은.. ㅜ.ㅜ

게다가 포크레인이 안하는거 돌 쌓다가...

허리만 많이 쓰고...

장개도 못갔는데 이러다 허리 다칠라.. ㅜ.ㅜ 

 

왜 맨날 일만 하지?

지리산 들어올땐 그래도 참 여유롭게 재미있게 살겠다고들어온건데..

뭐 그래도...

지리산 산신령님은 참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 거기 사는 분들은 다 어떻게든

먹고 살게 해주시는 분이고...

저는 그 아래서 일만 많이 해도 아주아주 행복합니다^^

여기 천하의 명당 지리산에 내 누울 내 땅이 있고...

내가 거기다 내가 심고 싶은거 많이 심고 있고...

그 커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데

그 누가 이보다 행복할까요?^^

집이야 정 안되면 토굴하나 삽들고 파면 되는거고...

 

솔뫼선생님이 오셨을때...

도와주신 일중에 제일 감사한 일중에 하나는

아랫집 이웃과 거의 이제는 원수져서 말도 안하고 살뻔한 것을...

중간에 잘 이리저리 잘 중재해주셔서 이젠 서로 웃고 지내는 겁니다

 

이웃은 참 좋으신 분이고..

늘 제가 공사하면 공사하러 와주신 분들 그분댁에서 식사했습니다

너무 고맙지요

제 공사에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시고요

그리고 앞으로 제가생산한 물건들 팔아주시겠다고 하시는 분인데...

이런 좋은 분과 남남이 되어 서로 모른체 하고 살아간다면 참 손실이 큽니다

 

선생님이...

'마 저분께 내 책 새로 나온거 한권(산세로 알아보는 몸에 좋은 식물 148) 드려라'하시고..

또 선생님이 아끼시고 아끼시는 백작약을  이웃분께 두뿌리나 주시고... @@

그 백작약은 귀합니다

씨앗 맷기까지... 꽃이 피기까지 5년은 걸립니다

그만큼 기다릴만한 향기나 꽃이 있습니다

한그루에 5만원에 파신다는 귀한건데..

두그루나 드렸습니다

그래서 완만하게 잘 해결되었습니다^^

사고뭉치 제자를 위해서 그렇게 신경 써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거인을 두분이나 알게 되고...

거인들에겐 또 다른 거인들이 모이는지라..

그 아래서 부쩍 키가 크는 저 자신을 느낍니다

 

선생님 오셨을때 말씀이...

제 꿀을 한병 사셔 드시겠다고...

또 다른 회원분 한분이 두병을 사주시겠다고...

참 고맙지요

사실 제일 가까운 분들도 안 사먹는 꿀을 다른 사람들에게 파는건 사기입니다

다만 선생님이시니 제가 돈받고 팔진 못하고 그냥 드려야지요

신세진 것도 많구요

 

그분이 강원도가서야 겨우 한그루 보셨다는 그 분꽃나무는...

나중에 보니 제 마당에도 몇그루 보이더군요

와....

이런...

이 좋은 나무가 이렇게 지천이라니..

확실히 지리산으로의 귀농은 잘 선택했습니다

이런 귀한것들이 사방에 꽉 들어찼으니...

참 대단한 지리산 산신령입니다^^

이제 난 부우자다!!!!

 

벌키우다가...

황당한건...

개미 죽이는 약이라고 노란게 있는데 이걸 주로 벌통 아래에 놔뒀는데...

작년부터 썼는데 그 약엔 개미만 달려들고 벌들은 절대 안건드렸는데...

며칠전 보니 어느 정신나간 벌이 한마리가 그 위에.... @@

가끔가다가 그런 정신나간 놈들이 한둘은 있다고..

다음에도 그런 놈 보면 그냥 죽여버려야겠습니다

 

왕산님도 참 좋은 선생님이십니다

내공이 장난이 아니고...

제가 거기까지 따라가기엔... 쉽지가 않지요

그분의 세검정가든에서 꿩탕을 먹었는데..(주로 손님과 함께 가서...)

제가 식사할때 땀을 잘 흘리는데 그거 먹고 땀을 잘 안흘리네요

어 이상타?

이거 참 좋은건데...

그렇다고 한마리에 4만원하는거 맨날 먹을수는 없고.. ㅜ.ㅜ

네가지 약초를 넣었다고 하시는데...

그거 알아내서 제가 기르는 닭에 그거 넣어서 자주 먹어야 겠습니다

약초꾼이 이게 몸에 좋다고 팔아묵으면서  자기는 몸이 허하면 그건 사기지요

일단 저부터 몸을 건강하게 하고나서 팔아먹어야지요^^

 

오늘은 석축쌓는 공사를 하는데 전화를 주셔서는...

지금 빨리 오라고...

갔더니 여기 나물들에 밥비벼서 한숫가락 하라고...

제가 며칠전부터 말씀드렸습니다

얼레지가 나물로 참 맛난거로 아는데 나중에 그거 나물하시면 저도 한번 먹게 해주십사고...

제가 마눌님만 있었어도 직접 해묵는건디...-_-

마침 나물무치신김에 전화를 주셨더군요

그거이... 채취해도양이 적고... 나물로 무치면 진짜 얼마 양이 안됩니다

그걸 제게 맛한번 보여주신다고...

그리고 화살나무순(회잎나물)도 있었고...

진주사시는 분이 가져오신 자연산 멍개도 있었고...

땅두릅 무침에...

기막힌 토하(민물새우)국에...

아주 자알 묵었습니다

맛이 기가 막힙니다^^

이런 미원도 하나도 안 넣은 귀한 자연산 식품을 그어디가서 마음껏 먹을수 있을까요?

 

지리산 산죽밭 지네를 먹여서 키운 오봉리표 토종닭은...

군산에 사는 친구가 자기가 키우는 닭이 토종닭인데...

진짜 토종이라 사료도 안먹고 청치? 청초?라고... 미곡처리장에서 나오는 알곡도 아니고..

그렇다고 쭉정이도 아닌거 그거만 먹는다고...

그런 놈이 있는데 그거 키우면 진짜 대박나겠지요

사료엔 성장촉진제가 들어 있고 항생제가 들어있다고..

요즘에야 사료에 항생제는 안 넣는거로 압니다

이화종님의 '토담집'이란 책에 보면 요즘 고기는 먹을게 없다고...

다들 무엇을 먹였는지.. 사육한 놈들은 죄다 거시기 하다고...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 사료도 안먹는 놈들은 진짜 고기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까운 진주에는 길산닭이 있다고... 어느 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그것도 좋지요

이 부근에선 산에다 풀어서 토종닭 키우는 분도계십니다

 

오늘 한잔 했습니다

공사도 끝나고...

요즘 조금 한가해졌고...

노박덩굴술을 마셨는데...

거기서 과실주 향이 나더라고...

생리통에는 진짜 이보다 좋은 약재가 없고 각종 통증에 좋은 약재인데...

맛도 기가 막히고.. 색깔도 기가 막히고.. 향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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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사한 모습입니다. 축대를 높이 쌓고.. 흙을 매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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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도 이게 원래 논이라 비오면 물이 잇었는데..

오늘 정리했습니다. 이제부턴 마당에 물 안 고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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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웃과 티격태격했던 부분이 여기입니다

이대밭 까지 말라고...

그래도 얼마나 멋집니까?

죽림처사라고.. 대나무밭을 배경으로 정자와 토방하나 짓고 술한잔하는 그 기분이란...

다만 여름에 대나무밭엔 모기가 많습니다 ㅜ.ㅜ

그래도 그 기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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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인지 곤달비인지... 아마 곤달비일겁니다

곤달비는 곰취보다 잎이 더 많고 뿌리나누기로 번식할때 더 많이 번식이 됩니다

곤달비가 곰취보다 잎이 작습니다

밤나무 아래 심어두었는데 밤나무는 베어버렸으니...

오봉리 산속으로 옮겨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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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사한 땅 아래에서 발견했던 도룡뇽입니다. 제 논이었던 곳에도 이런 귀한 놈들이 있었다니...

 

출처 : 십이월의 항구
글쓴이 : 십이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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