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2년 강원도 홍천의 토마토 유리온실-양액재배-에서 근무하던 시절 우연히 떨어져 나간 토마토 가지들이 양액통과 수관에 빠진것들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가 자라 근처의 평지로 전진하여 줄기에서 뿌리가 나 땅속에 파고들어 야생의 상태로 자라 사이즈는 절반 정도로 작았지만 그 맛과 영양이 시중의 유기농 토마토와는 상대가 안될정도로 강력하고 강렬한 맛이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어떤것들은 육묘를 파종한후 남은것들을 온실내 빈터에 버렸는데 그곳에서도 온실내 다소 다습한 환경에서 수분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란것들도 있었습니다.
역시 자연산의 맛이란것이 인간의 노력을 비웃는 것이라고도 할수 있었지요. 신기한 현상은 토마토 온실에서 해충으로 여겨지는 온실가루이들이 바닥에 있던 토마토 잎사귀들에 잔뜩 붙어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싱함을 유지하였고 바로 옆의 양액토마토-네덜란드 품종-들의 잎사귀에는 별로 붙어 있지도 않았는데 잎사귀들의 상태가 빈약하게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런 자연산 토마토을 키우는 데는 노지에서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토마토 덩굴이 지주가 없다면 옆의 잡초들이 심하게 덮지 못하도록 적당히 김을 매주어야 할것이고 비닐하우스에서는 근처의 클로바 뗏장을 떼어 토마토 옆에 놓아주면 아주 손쉽게 키울수 있습니다.
미국의 토마토 관련 사이트를 보면 수백가지 종류의 토마토 종자들이 전세계에서 수입, 밀수되어 씨앗들을 전세계로 판매하고 있는데 자연산 토마토을 키우는 데는 시중의 판매되는 토마토씨앗이나 양액재배-통상 맛이 싱겁기로 소문난 네덜란드 품종들-용도 자연의 위력덕에 맛이 기막히게 변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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