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간 ․ 담약(肝膽藥)―민물 고둥

그린테트라 2008. 6. 15. 10:54

간 ․ 담약(肝膽藥)―민물 고둥





민물 고둥[小田螺]은 제반 간 ․ 담(肝膽)병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어디에 가든지 냇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둥은 암록색(暗綠色)을 띠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녹색소로 이뤄진 간의 조직 원료이다.


고둥의 살[肉]과 물은 신장(腎臟)을 돕고 그 껍질은 간․담의 약이 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둥을 고급 술안주로 애용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속에 내재해 있는 약성을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민물 고둥은 그대로 삶아서 약용하기도 하나 심화된 간 ․ 담병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름을 내어 쓰는 것이 좋다. 


전통적 방법으로 짠 고둥 기름은 간암 ․ 간경화 등의 치료에 백년 묵은 토산 웅담과 비슷한 효력을 갖는다.


고둥 기름을 내려면 우선 작은 말로 세 말 이상의 고둥을 준비하여 죽은 것은 식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모두 골라 버리고 산 것만을 가려서 물기를 없앤 다음 준비해 둔 두 개의 단지 중 작은 단지에 담는다. 

그리고 두 겹의 두꺼운 삼베 보로 단지 주둥이를 봉한다.


다른 큰 단지를 주둥이 바로 밑 부분까지 땅에 잠기도록 묻고, 고둥 담은 단지를 엎어 놓는다.  위의 작은 단지와 아래의 큰 단지 주둥이가 서로 맞물리도록 하는 것이다. 

두 단지의 접착된 부분으로 흙이 들어가지 않도록 진흙을 반죽하여 잘 발라 둔다.


그리고 윗 단지의 몸통을 밑에서부터 새끼줄로 감아 올라가 풀어지지 않도록 한 다음 심산의 거름기 닿지 않은 황토를 가져다 반죽하여 3cm이상 두께로 단지에 바른다. 

그 위에 왕겨 9가마니를 쏟아 붓고 불을 붙이면 7일내지 10일 동안 타게 된다.


불이 완전히 사윈 다음 단지를 들어내면 아랫 단지에 고인 기름을 볼 수 있다.(제7장 제3절「천웅의 제독과 활용」참조)


이 기름에는 왕겨의 극강한 화력에 의해 황토 기름이 약간 스며나와 합류되어 약성을 돕는다. 

왕겨 속에도 간 ․ 담병에 도움이 되는 약이 있어 옛부터 기름을 내는데 많이 쓰여 왔다.


고둥 3말을 기름 낼 경우 3~4되 가량의 기름이 나오게 된다. 


식전에 복용하되 적은 양을 자주 복용하는 것이 설사를 방지할 수 있어 좋다.  냉장고 등에 넣어 변질되지 않도록 보존해 두고 복용시 따뜻하게 데워서 쓰도록 한다.


간암 ․ 간경화 치료시 우선 기름을 내기에 앞서 쓰려면 대시호탕(大柴胡湯) 본방대로 하여 1첩당 생강법제한 참외꼭지(제5장 제2절 「간병약―개똥참외」 참조) 1냥, 고둥 5홉을 넣고 푹 달여서 쓴다. 

며칠 써봐서 이상이 없으면 이틀에 3첩, 하루 2첩으로 복용량을 늘린다.  시호는 반드시 원시호(元柴胡)를 쓴다.


대․소한에는 고둥을 구하기 어려우므로 제철에 미리 준비하여 오래 삶아 조청을 만들고 그 조청에 고둥 껍질을 말려서 분말하여 넣고 반죽한 뒤 이를 말려 두었다가 급한 환자에 쓰도록 한다.


   신약(神藥)   110쪽

출처 : 안골마을현수네집(죽염된장사리간장.인산쑥뜸.유황쌀토종밭마늘)
글쓴이 : 평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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