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궁뎅이버섯의 약용효과
노루궁뎅이버섯은 중국에서는 후두고, 일본에서는 야마부시다케(ヤマブシタケ)라고 한다. 일본 시즈오카대학의 미즈노 타카시(水野 卓)명예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이 버섯에 아주 높은 항암 및 치매를 예방하는 성분이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 전통의학에서는 후두고라는 이름으로 민간약의 하나로 사용되어왔는데, 이는 “긴팔 원숭이의 머리와 같은 모양을 한 버섯”을 의미한다. 중국고서에 처음으로 “후두”가 언급된 것은 “농정전서”로 약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약효가 소개된 것은 근래로, 1978년 출판된 “중국약용진균”(산서인민출판사)을 보면, 노루궁뎅이버섯이 “소화불량이나 위궤양, 신경쇠약, 신체허약에 효과가 있는 약용 및 식용버섯”으로 언급되어 있다. 또한 “항암 우수식물과 식료묘방”이라는 책에서는 “이 버섯은 소화기계의 암에 대해 우수한 항암효과가 있고 수술 후 재발방지 효과도 있으며 간장암이나 피부암에 대해서도 유효하다”고 기술되어 있다.
가. 풍부한 β-D-글루칸이 항암작용을 한다.
노루궁뎅이버섯의 여러 가지 약효는 다당류라는 포도당이 복잡하게 결합한 당류성분에 유래하지만 그 중에서도 항암작용의 근본이 되는 것은 신체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β-D-글루칸이다. 이 물질은 다른 여러 버섯에도 함유되어 있지만 노루궁뎅이버섯에 함유된 β-D-글루칸은 질과 양적으로 모두 우수하다. 여러 가지 β-D-글루칸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β-D-글루칸이 모두 아주 높은 항암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 항암효과 단위 : %(억제율)
암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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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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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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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위느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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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궁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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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 |
Hep G2 (간암) |
2.0 |
86 |
86 |
87 |
88 |
1.5 |
85 |
85 |
86 |
55 |
1.0 |
29 |
47 |
56 |
44 |
0.5 |
25 |
- |
- |
31 |
HT28 (결장암) |
2.0 |
83 |
83 |
83 |
84 |
1.5 |
81 |
71 |
83 |
75 |
1.0 |
- |
- |
24 |
53 |
0.5 |
22 |
1 |
7 |
24 |
나. 헤리세논이 뇌세포를 활성화한다.
노루궁뎅이버섯에 함유된 헤리세논은 최근에 알츠하이머형 치매증과 관련하여 뇌신경학자들의 커다란 주목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유효한 예방법과 치료법이 없는 노인병의 하나인 치매나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의 한 원인으로 환자의 뇌 속에 있는 전뇌기저핵 코린 작동성 신경세포의 장애와 관계있다는 것이 제기되었다.
이 신경세포의 움직임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신경성장인자(NGF) 물질이다. 이 NGF를 치매나 알츠하이머형 치매증 환자에게 주입하면 증상이 개선된다는 사실은 1990년 국제학회에서도 발표되었다. NGF는 주로 “해마”라고 불리는 인간의 뇌 내부에서 만들어지는데, 노루궁뎅이버섯에 함유되어 있는 헤리세논 및 에리나신이라는 물질은 그 NGF의 움직임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다. 노루궁뎅이버섯은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인간은 호흡에 의해 산소를 마시고, 포도당을 산화시켜서 에너지를 얻으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처럼 산소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원소지만, 인간이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도 활성산소라 불리는 매우 공격성 강한 산소 분자가 미량 발생한다. 짝을 이루지 못한 전자를 가졌기 때문에 불안정한 활성산소는 체내에서 다른 원소로부터 전자를 빼앗아 스스로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산화 작용을 일으켜 체내의 DNA에 상처를 입히고 그 결과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환을 발생시킨다. 의학계에서는 최근 “모든 병의 90%가 활성산소에 기인하고 있다”라는 설도 있을 정도로 무서운 존재다.
○ 항산화효과 (단위 : %)
처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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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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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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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위느타리
|
노루궁뎅이
|
차가버섯 |
항산화 효과
|
2.0 |
74 |
66 |
88 |
91 |
1.5 |
32 |
87 |
80 |
82 |
1.0 |
25 |
22 |
17 |
21 |
0.75 |
17 |
17 |
12 |
10 |
0.5 |
10 |
11 |
8 |
7 |
다행히도 인간의 체내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무독화시키는 SOD라는 효소가 존재한다. 하지만 나이를 먹음에 따라 이 SOD가 체내에서 점점 소실되어 버리고 환경오염이나 가공식품,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활성산소가 발생되어 SOD는 부족해지기 쉽다. 따라서 식품을 통해 SOD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 일본식품분석센터의 발표에 의하면 노루궁뎅이버섯에 SOD가 고단위 (8,400단위/g)로 함유되어 있는 것이 밝혀졌다.
라. 노루궁뎅이버섯은 면역력을 유지한다.
면역기능이 낮은 것은 높게 하고 거꾸로 너무 높은 것은 억제하는 기능을 생체향상효과 라고 부른다. 노루궁뎅이버섯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β-D-글루칸은 생체의 면역반응을 강화해 주기 때문에 ‘생체향상효과’ 기대할 수 있으며 암, 치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 노루궁뎅이버섯 식품영양.
전체적으로 버섯류는 다른 식물성 식품에 비하여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다. 그 중에서도 노루궁뎅이버섯의 경우 우리가 식용으로 즐기는 느타리 19.5%, 송이 20.1%, 표고 18.3% 등에 비하여도 상당히 높은 단백질 함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는 콩의 단백질함량(대략40%)에도 필적하는 양이다. 성분 분석에 있어서 구체적인 아미노산조성이나 자실체의 성숙도에 따른 성분변화 등의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전체적인 조성에서의 평가에 그치는 점이 아쉽지만 대부분의 성분들을 다른 종의 버섯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많이 아는 팽이버섯과 성분이 가장 흡사하다. 이는 인공재배시 온도조건이나 다른 생육조건의 유사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방함량은 낮고 섬유질의 함량이 높으며 기타 무기물과 비타민B군과 비타민D군이 풍부하다.
○ 식품영양성분 분석표 (건조 노루궁뎅이 100g 당)
성분 |
함량 |
성분 |
함량 |
열량
|
269kcal
|
비타민 B1
|
5.22mg |
나트륨
|
1.0mg
|
비타민 B2
|
3.31mg |
단백질
|
43.8g
|
비타민 D
|
467IU |
지질
|
4.7g
|
비타민 36
|
0.65mg |
당질
|
13.1g
|
인
|
1.54g |
마그네슘
|
167mg
|
나이아신
|
23.9mg |
칼슘
|
5.43g
|
철
|
27.1mg |
식물섬유
|
27.4g
|
글루칸
|
23.3g |
회분
|
11.0g
|
초과산화물소기활성
|
84x103 단위/g |
칼슘
|
23mg
|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정경주님 글을 일부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