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썩은 밀가루와 썩지 않은 밀가루, 왜?

그린테트라 2007. 7. 5. 23:02

 

(같은 장소 같은 온도에서 비슷한 기간 동안 보관했는데 사진 왼쪽의 밀가루 반죽은 썩었고 오른쪽 생면은 전혀 변질되지 않았다)


밀가루 반죽이 썩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곰팡이가 폈습니다. 어쩐 연유인지 지금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5일)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다보니 수제비가 생각났습니다. 마침 일전에 수제비를 뜨고 남은 반죽을 냉장고에 보관해 놓은 게 있습니다. 잘됐다 싶어 반죽을 꺼냈더니 곰팡이가 폈지 뭡니까. 헌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보관한 생면에는 곰팡이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밀가루 반죽과 생면을 비슷한 시기에 보관했는데도 반죽은 썩고 생면은 변질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곰팡이도 가까이 가지 않는 수입밀가루, 개미도 죽인다

 

문득 며칠 전에 본 한 블로거의 글이 떠올랐습니다. 수입산 밀가루와 국산 밀가루를 유리병에 담고 각각에 개미를 넣어 상태를 관찰한 실험입니다. 실험 결과를 보고 나니 수입밀가루는 음식이 아닌 무슨 약품처럼 생각 들었습니다. 국산 밀가루 병에 든 개미는 밀가루를 먹는 등 움직임에 특별한 구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입밀가루 병에 든 개미는 마치 밀가루에서 벗어나기라도 하려는 듯 병 벽을 타고 위로 오르려고 합니다.

 

약 6시간 후 국산 밀가루에 있던 개미는 움직임이 둔해진 개미가 있긴 했어도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수입밀가루와 함께 한 운 나쁜 개미는 전멸했습니다. 대체 국산 밀과 수입 밀에는 어떤 성분의 차이가 있기에 이런 실험결과가 나왔을까요? 수입밀가루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시일이 꽤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밀가루를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약품 처리를 하는 데, 이 약품 성분이 개미의 죽음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우리가 밀가루 냄새로 알고 있는 것도 실상은 밀가루가 오래되면 나는 냄새입니다. 하지만 국산 밀은 수입의 과정이 없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고 소비도 빠르기 때문에 굳이 방부제 같은 약품을 쓸 필요가 없겠죠?

 

 

(왼쪽의 곰팡이가 핀 밀가루는 우리밀로 만들었다. 표백처리를 하지 않았기에 하얀 수입밀가루와 달리 갈색을 띈다. 오른쪽의 밀가루는 몇 날 며칠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수입밀가루로 만들었다)

 

 

(통밀로 만든 우리 밀가루, 이 밀가루로 만든 반죽에 여러 날 후 곰팡이가 폈다. 자연에서 난 산물은 시간이 지나면 썩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인간은 약품을 이용해 썩지 않게 만들고 있다. 밀가루뿐인가? 벌레도 안 먹는 채소들을 좋은 채소라고 사 먹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밀 홍보가 목적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다시 썩은 밀가루반죽과 썩지 않은 생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썩은 밀가루반죽은 우리밀로 반죽한 것입니다. 약품처리 되었다면 우리밀 반죽도 생면처럼 오래오래 변질되지 않았을 겁니다. 생면의 재료는 호주산 밀가루가 98프로입니다. 수입밀가루란 얘기죠. 수입밀가루는 썩지도 않고 벌레나 곰팡이도 생기지 않습니다. 국산 밀가루에 비해 참 위생(?)적이지 않나요? 이렇게 꺼림 찍한 밀가루로 만든 음식의 주 소비층은 어린이와 청소년입니다. 밀가루 음식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수입밀VS 국산밀 개미실험 결과보기 클릭 → http://blog.daum.net/poet7600/12821456

 

2007.7.5 맛객(블로그= 맛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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