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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온라인 유통의 혁명을 꿈꾼다"

그린테트라 2007. 5. 9. 22:35
"그대의 꿈이 한번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가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정말 가여운 사람은 한번도 꿈을 꿔보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독일 중세의 궁정시인인 에센바흐의 말이다.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면서 달려가는 삶이야 말로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까.

벤처 1세대로서 온라인 유통 분야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이강민 UCC커머스 사장(44). 그는 꿈꾸는 자의 행복을 아는 최고경영자(CEO)다.

 

# 신개념 쇼핑몰

 

"국내 최초로 웹 2.0에 기반을 둔 쇼핑몰 플랫폼을 개발, 이제 누구나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보다 다양한 기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80%의 다수가 세상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

 

2년여 동안 준비한 끝에 세상에 선을 보이는 `UCC스토어` 서비스를 설명하는 이 사장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UCC스토어(www.uccstore.co.kr)에 가입하면 카페, 블로그, 미니홈피, 커뮤니티 운영자는 물론, 일반인 누구나 쇼핑몰 임대료를 내지 않고도 무료로 e-커머스 플랫폼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다. 운영자가 쇼핑몰 운영 경험이 없더라도 쇼핑몰을 쉽고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 UCC스토어에는 대학 학생회, 동문회, 친목단체 등의 복지스토어, 블로그 및 카페 운영자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스토어, 기업의 복지스토어, 기부금 마련을 위한 자선스토어, 고향 농산물을 판매하는 내고향스토어 등 100여개의 다양한 쇼핑몰이 개설 및 운영 중에 있다.

 

# 창업

 

한양대 기계공학과 출신인 이 사장은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엔지니어의 삶을 거부하고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했다. 공대 출신이지만 세일즈 경험을 쌓을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면서 상사맨 생활을 하던 그는 입사 4년만에 사표를 썼다. 이후 건축자재 유통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온라인에서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PC통신에 텍스트 게임을 올려 게이머들의 호응으로 그동안의 손실도 만회할 수 있었죠."

 

이 사장이 벤처업계에 확실하게 명함을 내밀 수 있었던 것은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배틀탑을 만들었을 때다. 배틀탑은 PC방을 대상으로 온라인 랭킹사업을 벌였던 19999년에는 잘나가는 닷컴 반열에 올랐던 알짜 회사였다. '랭킹'을 독특한 수익모델로 내세운 점도 특이했지만 PC방 확산과 스타크래프트의 붐을 타고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문제는 e-스포츠 개념으로 사업방향을 틀면서 발생했다.

 

"사이트를 무료로 전환하고 오프라인의 게임리그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스폰서 시스템으로 수익을 낼 생각이었죠" 이 과정에서 이사장의 마음은 절박했다.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결국 무리한 확장으로 이어졌다.

닷컴에 주력할 때 20여명만으로 꾸려가던 조직의 몸집을 네 배 이상이나 불렸다. 전세계 게이머들을 아우를 수 있는 월드사이버게임을 구상하고 첫번째 대회는 잘 치렀다. 그러나 벤처거품이 꺼져가는 과정에 해외법인까지 확장하는 무리수를 두다가 결국 사업에서 손을 뗏다.

 

"너무나도 비싼 수업료를 치렀습니다. 그러나 사업을 하면서 항상 승승장구할 수는 없는 법이기에 좋은 공부를 했다고 여깁니다. 그런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인맥은 어쨋든 저의 자산이니까요"

 

# 전환점

 

배틀탑 이후 권토중래를 꿈꾸던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것은 3년전이다. G마켓에서 파워셀러로 디지털 제품을 유통시키던 중 새로이 온라인 유통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사장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능가하는 새로운 유통사업 모델 개발에 매달린 결과, UCC스토어를 고안해낸 뒤 최근 특허까지 받는데 성공했다.

 

"이베이삼성몰은 웹 1.0에 근거한 모델이고 G마켓이 웹 1.5 모델이라면 진정한 소비자 참여형 쇼핑몰인 UCC스토어는 웹2.0모델에 해당합니다. 2년전만 해도 이와 같은 개념을 설명하는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많았고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도 많았죠. 하지만 이제는 저희들의 사업모델을 이해하는 폭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이 사장은 특히 자신이 벤처1세대로서 갖는 책임감을 많이 의식했다. 한때 벤처 거품을 만들어내는데 역할을 했다는 자성과 함께 그동안의 경험을 사회에 발전적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듯 했다.

 

"그동안 벤처업계를 떠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버티기 힘들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있는 자리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연말이면 직접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비록 성급해보일지 모르지만 플랫폼 비즈니스는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서 저는 희열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이 사장은 UCC스토어 모델이 `유통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미래를 낙관했다.
출처 : 기독교인창업연합
글쓴이 : 포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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