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크랩] Re:참나무 시듦병

그린테트라 2007. 3. 25. 20:17

2004년도에 참나무 마름병이 발생했다는 기사가 있었으나, 그간 조용하기에 참나무 생육에 별 문제가 없겠거니 생각하고, 참나무 겨우살이 재배를 제안하였으나, 지구온난화로 더욱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겨우살이 재배는 최소 10여년이 필요한 종목이라, 참나무 시듦병이 창궐하는 시기에는 재배 주종목으로 선정하기에 위험부담이 많다고 봅니다.

 

따라서 겨우살이 재배 제안을 취소하고자 합니다.

 

 

 

 

 

 원문출처 : ‘참나무 에이즈’ 비상… 산림 초토화 우려

  • 소나무 에이즈(소나무재선충병)에 이어 참나무에도 ‘에이즈’ 비상이 걸렸다. 참나무 몸통에 수백~수천 개의 구멍이 촘촘히 뚫리면서 나무가 말라 죽는 ‘참나무시듦병’이 전국에 급속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고작 4㎜ 안팎 크기인 참나무 해충이 작년에 맹위를 떨쳐 14만 그루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소나무 에이즈’와 ‘참나무 에이즈’로 전국 산림이 초토화될 위기에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 수락산 자락 삼육대학교 부지 안엔 ‘참나무 무덤’이 즐비하다. 밑동까지 베어져 토막 난 뒤 하얀 비닐에 덮여 있는 풍경이 곳곳에 보였다. “아름드리 참나무를 몇 개월 새 4500그루나 베어냈습니다. 병에 걸린 것이 아직 3000그루 더 있는데,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이 학교 직원 최길순(40)씨는 “참나무가 병으로 죽는 건 난생처음 본다”고 말했다. 원인은 ‘광릉긴나무좀’이란 쌀벌레만한 병해충이다.
  • 삼육대 교정 한쪽에 자리잡은 참나무 줄기엔 이쑤시개가 2m 높이까지 수백 개나 어지럽게 박혀 있다. 이 벌레가 나무 속을 파고들며 낸, 지름 1㎜ 가량의 구멍을 틀어막은 흔적이다. 주사기를 이용해 구멍마다 일일이 살충제를 주입한 후 벌레가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생태계가 잘 보존된 국립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리산과 북한산, 월악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오대산 등 7개 국립공원에 이미 시듦병이 번져 1200여 그루가 죽어가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직원 박선홍씨는 “설마 이곳이 당할까 싶었는데, 위기 상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라고 말했다. 20년 전 발병해 지금까지 200만 그루를 쓰러뜨린 소나무재선충병은 아직 국립공원 내부에 침투하지 못했다.

    ◆참나무, 왜 쓰러지나

    2004년 경기도 성남 지역에서 처음 발병한 참나무시듦병은 2005년까지는 연평균 1만 그루 정도의 피해사례만 보였다. 하지만 작년엔 사정이 확 달라졌다. 14만8000여 그루로 급격히 불어난 것이다. 제주도와 전라남도를 뺀 전국의 산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분포지도 참조〉

    광릉긴나무좀은 1935년 처음 발견된 병해충이다. 이후 70년 동안 이 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다가 갑자기 확산된 이유를 국립산림과학원 김경희 박사는 ‘온난화’에서 찾았다. “한반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긴나무좀이 생육하기 좋은 여건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참나무가 죽어가는 메커니즘은 비교적 간단하다. 긴나무좀이 참나무 줄기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면 그 속에서 ‘라펠리아’라는 병원균이 급속히 퍼지면서 참나무 아래위로 흐르는 양분·수분의 통로를 막아 버린다. 라펠리아는 국내서 처음 발견된 신종 곰팡이균. 김 박사는 “병원균은 암컷 긴나무좀의 등 위 주머니(균낭)가 보금자리이고, 긴나무좀의 애벌레는 이 병원균을 먹고 자란다. 절묘한 ‘공생(共生)의 2인조’인 셈”이라고 했다.

    참나무는 이름 그대로 ‘나무 중의 나무’, ‘진짜 나무’다. 여느 나무와는 달리 오랜 세월 병치레라곤 모르고 살아왔다. 국내 산림면적의 28%나 차지해 소나무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번성해 왔다. 그러나 무병장수(無病長壽)의 신화는 바야흐로 깨지고 있다.
  • ◆“재선충병보다 더 골치”

    산림당국 역시 “참나무가 유사 이래 최대 생존 위협에 처했다”며 아연 긴장 상태다. 한번 걸리면 100% 숨이 끊어지는 소나무재선충병보다 오히려 더 골칫덩이로 여길 정도다. 산림청 이상인 사무관은 “시듦병은 고사율이 20% 정도여서 죽어간다고 해서 섣불리 베어낼 수 없다. 그럴 경우 참나무 씨가 마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200~300개 정도의 구멍이 난 참나무는 치료를 통해 되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벌채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 병이 신종 토착병으로, 피해 확산을 막을 방법이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병에 걸린 참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치료하려면 사람 손으로 수백 개의 구멍에 일일이 살충제를 주입한 뒤 틀어막아야 한다. 서너 사람이 달라붙어도 한 그루에 30분~1시간은 걸리니 예산과 인력소모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액체 약을 나무 표면에 바르는 방안 등 연구가 다각도로 진행 중이지만 아직 뾰족한 수는 찾지 못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등산하는 시민들에게 이쑤시개 통을 나눠주고 참나무 구멍을 메우도록 부탁드리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 : 우수카페 [공식]♡귀농사모♡
글쓴이 : 파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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