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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각로 폐열 이용 하우스 난방 눈길

그린테트라 2006. 4. 2. 22:13

소각로 폐열 이용 하우스 난방 눈길





삼향면 유교리 시설하우스단지 / 건설폐기물처리업체 남해환경 폐 스팀열 5년간 무상 공급 / 이중관로, 내부 팬 설치 등 막바지 공사, 이달 중 시범 가동

▲ 남해환경 소각로

유례없는 폭설과 혹한을 가져다준 올 겨울.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 값에 면세유 공급량도 줄어 깊은 시름에 잠겼던 시설 하우스 농가들이 생산비 절감대책에 매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는 1드럼에 8만원씩 하던 기름값이 현재 13만원까지 오른 상황. 여기에 면세유 가격도 리터당 예년 400원대에서 올해는 600원을 훌쩍 넘겼고 정부의 면세유배정량마저 10%이상 줄어 도저히 채산성이 맞지 않다는 게 시설하우스 농가들의 아우성이다.

▲ 축열조

이런 와중에 삼향 유교리 작목반(반장 임동훈)은 생산비를 줄이고 소득을 증대시킬 방안을 고심하다 마을과 가까운 건설폐기물처리업체의 소각로 폐 스팀열을 회수해 하우스 난방에 활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소각로 폐열을 활용한 하우스 난방 사업계획을 추진해 온 유교리 작목반은 마을과 6백여미터 거리에 위치한 (유)남해환경으로부터 폐열을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해도 좋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후 대덕단지 내 기술연구원의 한 업체에 용역을 의뢰, 기름 사용과 비교해 열 효율이 80% 이상 가깝다는 기술적 의견을 구하는 등 1년여간의 준비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 이중 관로

소각장 폐열을 마을에 끌어와 탱크 안에 담수 된 물을 데운 뒤 그 온수를 관을 통해 각 하우스로 전달, 팬(pan) 방식으로 하우스 안을 따뜻하게 데운다는 원리이다. 이 원리는 에너지 재생 차원에서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있고 일부 기업에서 공업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하우스 농사에는 전국 최초 도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업에는 유교리 작목반 26개 농가 중 파프리카·토마토 작목반을 비롯한 10개 농가가 신청을 하고 시설공사 등에 드는 일부 비용을 자부담으로 내놓았다.

지난 1월 중 하우스 단지 끝자락에 1천여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축열조(탱크) 설치를 마무리했고 소각로→축열조→하우스를 연결하는 이중 관로(총 길이 1.5km) 이음새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한 각 하우스 별로 온수를 순환시키는 내부 팬 설치가 둘째 주께 마무리돼 3월말 경 시범가동 할 예정이다.

소각로 청소를 위해 1달에 1차례 가동이 중단돼 보조 기름보일러를 사용해야 하는 1주일간을 제외하곤 24시간 내내 폐열을 활용할 수 있어 유교리 작목반은 이 사업으로 참여한 10개농가 1만여평 하우스에 연간 2억에서 3억 정도의 난방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하우스 내부

유교리 작목반 임동훈 반장은 “생산량까지 줄여야 할 정도로 유류비가 오르고 있는 힘든 현실에서 소득 증대의 유일한 방안은 에너지 소비를 줄여 생산비를 절감하는 데 있다”며“어차피 버려질 소각장 폐열을 하우스 농사에 활용하는 것은 획기적 사업으로 참여 농가 모두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문엽(42, 삼향면)씨는“비단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뿐만 아니라 작물 생육환경, 기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을 것으로 본다”며“지금은 일부 농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확대시켜 마을 내 가정 난방으로도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외부 시설공사 등에 총 9억7천여만원. 이중 에너지 절감을 꾀할 수 있는 획기적 아이디어에 정부도 호응해 국비로 6억7천여만원(70%)이 지원됐고 나머지는 군비 1억4천5백만원, 신청 10개 농가들의 자담 1억4천5백만원으로 채워졌다.

이정옥 기자
출처 : ★창업 사랑방★
글쓴이 : 포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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