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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인의 아침식사

그린테트라 2006. 3. 16. 15:06
중국인의 아침식사


   어느새 일주일을 마감하는 주말이 시작 되었습니다. 거리는 주말인지라 비교적 한산하네요. 아마도 출근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 가 봅니다. 오늘은 중국 사람들의 아침식사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음식 문화를 매우 중요시 한답니다. 그래서 하루에 세끼를 꼬박 챙겨 먹지요. 심지어는 다섯 끼를 먹는 사람도 있답니다. 아침, 점심, “디엔신(点心 - 간식)”, 저녁, “예시아오(夜宵 - 야참)” 등. 물론 젊은 신세대들 중에는 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해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도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을 꼭 챙겨먹는 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아침을 집 근처의 식당(아침에만 여는 간이식당. 보통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운영되지요)에서 해결 한답니다. 아마도 맞벌이가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가격도 저렴하여 보통 3~4위안(390원~520원)정도면 거뜬히 아침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지요. 점심도 회사의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결국 집에서 해먹는 식사는 저녁 뿐 이랍니다. 그래서 저녁식사는 될 수 있으면 잘 차려 먹으려고 한답니다.

   아무튼 중국 여성들은 식사준비로 인한 가사노동이 많이 경감되고, 심적 부담도 덜 수 있어 정말 좋겠네요.

 

   중국에서는 아침에 보통 죽, 만두, 만두국, 순두부, 찐 계란, 튀긴 꽈배기 등을 먹습니다.

 


 

   식당의 외부 전경입니다.

   특이한 점은 주방이 바깥에 노출되어 있답니다. 바깥에서 모든 음식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조리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지요. 그래서 촬영이 가능했답니다.

 


 

   식당의 내부 전경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바깥에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진답니다. 참고로 이 식당은 아침식사를 파는 사람이 아침에만 임대를 하여 영업을 한답니다. 원래 이 식당은 점심과 저녁에 운영되고요. 북경에서는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아침식당이 운영된답니다. 서로 공존 공생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네요.

 


 

   일명 “시아오롱빠오(小籠包 - 작은 고기만두)”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자그마한 대나무 찜통을 “시아오롱(小籠)”라고 부르며, 보통 한 통에 만두 12개가 들어 있고 이를 “다(打)”라고 하지요. 한국에서 연필 12자루를 1타스라고 하는 것처럼...하지만 요즘은 10개들이를 많이 볼 수 있답니다. 

 

   가격은 한 통에 2~3위안(260원~390원)입니다. 혼자서 한 통을 다 먹기에는 좀 벅차답니다. 그래서 보통 낱개로 주문하지요. 사실 골고루 먹어야지 만두만 한 통 다 먹을 수는 없잖아요. 다른 맛있는 것도 많은데...

 


 

   “차딴(茶蛋)”입니다. 이 계란은 그냥 맹물에 삶은 계란이 아닙니다. 찻잎, 계피, 산초열매(花椒), 회향(茴香), 파, 생강, 간장 등을 함께 넣고 삶은 계란입니다. 물론 간이 배어 소금은 필요 없고, 그 영양 가치는 보지 않고도 알겠지요?

   가격은 개당 1위안(130원)입니다.

 


   일명 “또우푸나오(豆腐腦)”라고 하는데, 한국의 순두부입니다. 두부 위에 전분으로 만든 간장소스를 뿌려 먹는 답니다.

   가격은 한 그릇에 1위안(130원)입니다.

 


 

 


 

 


 

   위의 사진들은 “훈뚠(餛飩 - 만두국)”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餛飩의 기원을 살펴보면, 옛날 중국에서 흉노족이 중원을 침범하였을 때 두 명의 흉노족 장군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두 명의 성씨가 한명은 “渾”氏이고 다른 한 명은 “屯”氏 였답니다.

   중원의 사람들이 그들을 혐오하여 성을 음차한 餛飩을 만들어 먹었는데, 만두 속에 갈아 넣은 고기를(좀 잔인하지만) 그들의 육신을 갈아 만든 것에 비유하여 한풀이를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서 아침 식사로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인데, 그 유래를 알고 보면 먹기가 좀 섬뜩해 지네요.

 

   조리법을 보면, 엄지 손가락만한 작은 만두를 끓는 물에 데치고, 만두를 삶은 물을 그릇에 붓고 말린 작은 새우, 소금, 간장, 김가루, 참기름, “시앙차이(香菜 - 향이 진하여 한국인들이 혐오하는 채소. 더러 어떤 한국 분들은 이 채소를 굉장히 좋아 하시는 분도 계시지요)” 등을 넣습니다. 여기에 고춧가루(고추기름)를 넣어 먹으면 전날 술 드신 분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해장국이 되지요.

   가격은 한 그릇에 보통 1~2위안(130~260원)입니다.

 


 

 

 


 

   위의 사진은 일반적으로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우티아오(油條 - 튀긴 꽈배기)”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 소금으로 간을 한 후, 길이 30cm정도의 길쭉한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긴 음식입니다.

 

   이 음식의 기원을 보면 남송시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남송시기의 유명한 장군인 “위에페이(岳飛)”가 간신인 秦檜와  부인의 음모에 의해 살해당하자, 그 당시 岳飛를 추앙하던 튀김가게의 주인이 이 소식을 듣고 분개하여 반죽해 놓은 밀가루 두 덩어리를 길게 떼어 秦檜와 그 부인을 대신하여 꼬아서 기름에 튀겨내어 먹은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네요.

 

   맛은 기름에 튀겨 느끼할 것 같지만, 바로 튀겨 내면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것이 의외로 맛이 있답니다.

   가격은 한 개에 보통 4~5角(52~65원)입니다.

 

   이 외에도 “또우지앙(豆漿 - 두유)”, 죽(흰 쌀죽, 검은 쌀죽, 녹두죽, 팥죽, 좁쌀죽 등등), 국수 등 무수히 많답니다. 하지만 이 많은 음식들을 아침 식사로 다 맛보기에는 조금 벅차지요...

 

출처 : 중국에서 살아가기
글쓴이 : cas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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