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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진(天津)의 특산 꽈배기 - 마화(麻花)

그린테트라 2006. 3. 16. 14:53
천진의 특산 꽈배기 - 마화(麻花)


   얼마 전 한국의 인터넷 뉴스를 보니,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아이스크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꽈배기 모양의 “스크류바”가 지난 20년간 22억 개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유명 연예인을 등장시키던 기존의 아이스크림 CF 광고 대신에, 고인돌 만화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몸을 꽈배기처럼 배배 꼬면서 재미있는 노래로 어필한 “스크류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중국에서도 아이스크림은 아니지만 꽈배기 모양의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북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천진(天津)이라는 연안도시가 있습니다. 북경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 만에 천진시내에 도착할 만큼 북경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중국에서 꽈배기 과자는 천진(天津) 특산의 “마화(麻花)”가 가장 유명하답니다. 참고로 여기에서 “마(麻)” “쯔마(芝麻 - 참깨)”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원래 천진의 마화(麻花)는 단순한 밀가루만을 재료로 하여 천편일률적인 모양과 맛을 가지고 있었지만, 훗날 개조와 변형을 거쳐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맛과 모양의 꽈배기로 거듭나게 되었답니다.

   천진 마화(麻花)는 그 모양에 따라, 밀가루 과자 두 가닥을 꼬아 만든 것은 “셩즈토우(繩子頭 - 밧줄의 매듭 모양)”, 밀가루 과자 두 가닥에 한 가닥의 참깨를 묻힌 과자를 꼬아 만든 것은 “화리후(花里虎 - 얼룩무늬 호랑이)”, 모두 참깨를 묻힌 두 세 가닥의 밀가루 과자를 꼬아 만든 것은  “마죠우(麻軸 - 실타래, 얼레 모양의 참깨과자)”라고 부른답니다.

   하지만 예전의 꽈배기는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좋았지만, 너무 딱딱하고 맛이 단조로와 쉽게 질리기도 하였답니다. 그래서 훗날 “꾸이파시앙(桂發祥)”이라는 마화(麻花)로 유명한 회사에서 꽈배기에 여러 가지 재료를 첨가하고, 밀가루의 발효와 튀기는 시간을 조절하여 사계절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맛있는 꽈배기를 생산해 냈다고 하네요. 


아무튼 천진에 가서, 고우뿌리(狗不理 - 직역하면 ‘개조차도 상대하지 않는’의 의미로 이 만두를 만든 주인의 별명이었다고 합니다. 이 만두에 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지요)” 만두와 함께 “마화(麻花)”를 맛보지 않고서는 천진 구경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답니다.

 


 

   천진 마화(麻花)의 “라오쯔하오(老字號 -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있는 가게를 일컫는 말로, 즉 ‘원조’ 라고 할 수 있지요)”“꾸이파시앙(桂發祥)” 상표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각 각의 꽈배기 마다 개별 포장이 되어 있네요.

 



 

   포장을 뜯으니 먹음직스러운 마화(麻花)가 있네요. 들어간 재료를 살펴보니, 밀가루 과자에 참깨, 땅콩, 호두, 설탕에 절인 말린 귤껍질, 계화(桂花), 생강 등이 첨가되어 기름에 튀긴 느끼함을 없애주고, 먹는 중간 중간에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아는 중국 친구가 선물로 주었는데, 우유와 함께 저녁에 먹으면 훌륭한 간식거리가 되기도 한답니다.


   우리 블로그 부부는 그래도 옛날 한국의 길거리에서 사먹었던 설탕 바른 부드러운 꽈배기가 더 좋답니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가니 치아가 안 좋아지는 관계로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먹기 좋은 이유에서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안주인은 “요우티아오(油條 - 기름에 튀긴 연한 꽈배기)”를 더 즐겨 먹지요.

출처 : 중국에서 살아가기
글쓴이 : cas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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