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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북경의 차(茶) 도매시장 - 馬連道

그린테트라 2006. 3. 16. 14:49
북경의 차(茶) 도매시장 - 馬連道


   북경은 아직도 한 낮에는 습도가 높은 끈적끈적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저문 저녁이 되면 선선한 바람에 그나마 잠자리를 설치지 않아 다행이네요.

   최근 들어 블로그 바깥주인이 날씨 탓인지 몸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블로그에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은 북경의 차(茶) 도매시장인 “마리엔따오 차예 피파스창(馬連道茶葉批發市場 - 마련도 찻잎 도매시장)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중국은 차 문화(茶 文化)가 발달한 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차를 즐겨 마시는 국가로는 한국과 일본 역시 빠질 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오늘날 차(茶)를 일상생활의 필수품(물론 수질의 영향도 있겠지만... 참고로 중국의 일반 수돗물은 석회가 많아 음용수로 사용하지 못하고 끓여서 먹지요)으로 여기는 국가는 아마도 중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거리에서든 사무실에서든 가정에서든 어디서든지 각자 개인용 차(茶)를 마시는 물병이 구비가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차(茶)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네요.

 

   중국 차(茶)의 역사를 살펴보면, 상고(上古)시대 신농씨(神農氏) 때부터 시작되었다, 진한(秦漢)시대부터 시작되었다... 등등 설이 많지만, “차(茶)”라는 글자가 사용된 것은 당(唐)나라 시기부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茶)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의 서남지역, 즉 운남(雲南), 귀주(貴州), 사천(四川) 이었는데 이후에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마리엔따오 차예 피파스창(馬連道茶葉批發市場 - 마련도 찻잎 도매시장)”은 북경의 서남쪽(宣武區)에 위치해 있고 중국 화북(華北)지역 차(茶)의 집산지(集散地)라고 합니다.

   입구로부터 약 1500m 의 거리 양쪽에는 무수히 많은 차(茶)가게들이 산재해 있고, 중심부에는 “베이징 마리엔따오 차청(北京馬連道茶城)”이라는 대형 상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3층의 건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밀폐식 상점으로 되어 있고, 2층은 개방식 상점, 3층은 차(茶) 도구를 파는 곳으로 되어 있습니다.

   차(茶) 역시 중국의 보편적 무게 단위인 근(斤 - 1근은 500g)으로 무게를 달아 팔며, 가격은 종류와 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비싼 것은 1근에 몇 천 위안이나 하는 것도 있답니다.

   하지만, 이곳 “마리엔따오(馬連道)”에 오면 일반 시중가보다 무척 싸게 구입할 수가 있고(심지어 10분의 1 가격에도 구입이 가능하지요), 차의 종류도 무수히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답니다. 차의 종류에 대해서는 다음에 지면을 할애하여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하지요.

 

   최근 한국에서 커피보다는 차(茶)가 유행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더욱이 “푸얼차(普洱茶 - 보이차. 운남 지역의 특산 차)”가 많은 여성분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현재 한국에도 많은 종류의 중국 차(茶)가 판매되고 있다고 들었지만, 과연 그 차(茶)들의 품질이 얼마나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스개 소리에 “차(茶) 역시 마약 같아서 한번 빠져들면, 집안 망한다.” 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물론 가난한 우리 블로그 부부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이지만... 하하~~

   하지만, 비싼 차(茶) 일수록 향이나 맛이 더욱 좋은 건 사실이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도 그윽한 향과 형용할 수 없는 맛의 중국 차(茶)에 한번 빠져 보시는 게 어떨지...

 


 

   “마리엔따오(馬連道)” 입구 전경.

 


 

   “마리엔따오(馬連道)” 입구의 길가에 세워져 있는 차(茶) 거리 소개문.

 


 

 

   안쪽에 있는 “베이징 마리엔따오 차청(北京馬連道茶城)” 대형 상가와 입구 전경.

 


 

   상점 입구에 있는 “차징(茶經)” 전문(全文).

   사서삼경(四書三經)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경(茶經)도 있답니다. 작자가 누구일까요?

 


 

   바로 이 분입니다.

   “루위(陸羽 - 733~804)” 라는 唐代 사람으로 다경(茶經)을 저술했는데, 다경(茶經)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차(茶)에 관해 기술한 저작물로 글자 수만 약 7000 여 자에 달합니다.

   이 책에는 차(茶)의 기원, 차 도구의 제작, 차를 만드는 과정, 차를 끓이고 마시는 방법 등등 그야말로 차에 관한 백과전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베이징 마리엔따오 차청(北京馬連道茶城)”의 1층 내부 전경.

   이곳은 이렇게 밀폐식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최근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계로 상점 입구에 아예 한글로 “보이차” 라고 써놓은 가게들을 종종 발견할 수가 있답니다.

 


 

 

   2층은 이렇게 개방식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이곳에서 차(茶)를 구입하면 모든 차를 깨끗하게 진공 포장을 해 주기 때문에 부피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실내에서 엄격하게 금연을 한답니다. 왜냐구요? 차(茶)의 성분이 강력하게 담배 냄새를 흡수하기 때문에 차(茶)가 변질될 우려가 있답니다.

 


 

   3층은 주로 차(茶) 도구를 판매하는 전문매장입니다.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찻잔이 보이네요.

 


 

   “즈샤(紫砂 - 질그릇 등의 원료로 쓰이는 자주 빛의 보드라운 진흙과 모래)”로 만든 다양한 차 주전자.

   보통 차 주전자는 紫砂로 만드는 것이 좋은데, 왜냐하면 紫砂로 만든 것이 공기가 통하여(보통 숨을 쉰다고도 하지요) 차의 맛을 배가시킨다고 하네요.

   “즈샤후(紫砂壺 - 紫砂로 만든 차 주전자)”는 싼 것은 몇 십 위안에서 비싼 것은 몇 천 위안까지 다양하답니다.

 


 

   다양한 중국식 찻잔.

 


 

   알록달록한 다양한 찻잔과 주전자.

 


 

   다양한 재질과 모양의 “차판(茶盤)”.

 


 

   역시 전문 상점답게 거대한 주전자를 상점 입구에 설치해 놓았네요.

 

   물론 우리 블로그 부부는 그냥 눈 구경만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차(茶)도 구입을 하였답니다. 하지만 사진이 워낙 많아 차(茶)에 대한 소개는 다음에 지면을 할애하여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중국에서 살아가기
글쓴이 : cas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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