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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의 다양한 음식을 하나로 - 阿俊酒家

그린테트라 2006. 3. 16. 14:47
중국의 다양한 음식을 하나로 - 阿俊酒家


   한국은 아직도 열대야 현상으로 밤 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다고 하지만, 이곳 북경은 요즈음 며칠 저녁 의외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달콤한 수면을 청할 수가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7월의 달력이 넘어가고, 오늘이 8월의 첫 날이네요.

   들리는 말로는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직장이 오늘부터 휴가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모두 즐거운 휴가 보내시고 8월 내내 즐거운 일들만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얼마 전 북경에서 함께 했던 학우(學友)가 중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관계로 주변의 지인(知人)들이 모여 조촐하게(?) 환송식을 하였습니다. 환송식을 겸하여 중국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식당이 깔끔하고 음식 맛도 의외로 좋아 오늘은 이 식당을 소개할까 합니다.


   식당의 이름은 “아쥔지우지아(阿俊酒家)”로 북경의 동북쪽 해전구(海澱區)의 “우다오코우(五道口 - 주변에 北京語言文化大學이 있는 한국 유학생 밀집 지역으로, 코리아 타운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식당은 특별하게 지방색을 갖고 있는 음식이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을 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티에반(鐵板 - 철판)”요리, “추안차이(川菜 - 사천요리)”, “하이시엔(海鮮 - 해산물)”요리, “찌아창차이(家常菜 - 가정식 요리)”, 북경식 “카오야(考鴨 - 오리구이)” 등등 그야말로 다양한 요리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실내가 상당히 넓고 깨끗하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할 뿐더러 맛도 좋아 식사시간이 되면 많은 손님들로 붐빈답니다.

 

   자~ 그럼 미식의 세계로 한번 빠져볼까요?

 


 

   식당 입구의 전경.

 


 

   식당은 2층에 있는데 올라가는 입구부터 상당히 깔끔하답니다.

 


 

   식당 내부의 전경.

   2층 전체가 식당이라 상당히 넓어 보입니다. 그리고 식탁간의 간격도 넓어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붉은색의 중국 전통복장(旗袍 - 치파오)을 한 종업원들.

 


 

   한쪽 옆에는 이렇게 싱싱한 해산물을 전시해 놓고, 직접 보고 골라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답니다. 하지만 해산물 가격은 약간 비싸네요.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이렇게 직접 이 식당에서 제조한 “쨔피(扎啤 - 생맥주)” 를 판답니다. 500cc 한 잔에 12위안(1560원), 1500cc 는 28위안(3640원)이라고 붙여 놓았네요. 맛은 걸쭉하고 고소하여 여성분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네요.

 


 

   식탁에 엄청 큰 철판이 덮개에 씌워 올라왔네요. 철판의 크기는 아마도 한국의 닭갈비집에서 사용하는 철판의 크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무엇일까~요?

   참고로 요리들의 이름과 가격은 우리 블로그 부부가 직접 주문을 하지 않은 관계로 아는 것만 간단히 소개 하겠습니다.

 


 

   하하~ 바로 “아쥔 티에반 요우위(阿俊鐵板魷魚 - 철판 오징어 볶음)” 입니다. 상당히 큰 철판임에도 불구하고 오징어와 야채가 가득하네요.

 


 

   이 요리는 “량피(凉皮 ← 클릭 하세요)” 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凉皮와 달리 麵이 상당히 투명하고 쫄깃쫄깃 하답니다.

 


 

   이 요리는 “아쥔터써파이구(阿俊特色排骨 - 매운 양념 돼지갈비)” 입니다.

   이 식당에서 추천하는 특색 요리로 맛이 느끼하지 않고, 매운 양념이 배어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것 같네요.

 


 

   이 요리는 “쯔마니우파이(芝麻牛排 - 참깨를 입혀 튀겨낸 비후까스)” 입니다.

   옆에 곁들여 나온 새콤달콤한 양배추 무침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훨씬 좋네요.

 


 

   이 요리는 “깐꿔차슈꾸(干鍋茶樹菇 - 차나무에서 자란 말린 버섯을 쇠솥에 끓여가며 먹는 요리)” 입니다. 맛은 매콤하며 약간 짭짤한 산나물의 향이 나네요.

 


 

   이 요리는 “주통똥포로우(竹筒東坡肉 - 죽통에 넣어 끓인 동파육)” 입니다. 비계가 조금 두꺼워 살코기만 드시는 분들은 별로 좋아하시지 않겠네요.

 

   참고로 “똥포로우(東坡肉)” 는 송(宋)나라 시기의 유명한 문인(文人)인 소식(蘇軾), 즉 소동파(蘇東坡)가 항주(抗州)에 살고 있을 때 자주 만들어 먹었다고 알려진 요리입니다. 돼지의 “조우즈(肘子 - 돼지의 허벅지 부분)” 를 간장, 설탕, 파, 술 등으로 양념하여 약한 불에 장시간 끓인 것으로, 고기가 두부처럼 부드럽고 맛이 좋답니다.

 


 

   이 요리는 “메이차이코우로우(梅菜扣肉 - 저민 고기와 우거지를 쪄서 접시에 담아낸 요리)” 입니다.

 


 

   갖가지 채소를 썰어 새콤 달콤한 소스를 뿌려 담아낸 요리입니다.

 


 

   속에 카스타드 크림이 들어있는 튀김입니다. 사실 카스타드 크림만으로도 단맛이 나는데, 옆에 찍어먹으라고 연유가 곁들여 나왔네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에 술이 빠져서는 당연히 안 되겠죠? 하하~

   이 술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명주(名酒)에 속하는 “우량애(五粮液)” 입니다. 식당에서는 상당히 고가에 팔리는 술(몇 백 위안)로, 귀국을 하는 학우(學友)가 오늘을 위해 특별히 가져 왔네요. 사실 중국에서 이렇게 고급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일 년에 몇 번 안 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술을 좋아하는 블로그 바깥주인은 희색이 만연해 있네요.

   하지만 과음은 절대 금물~~

출처 : 중국에서 살아가기
글쓴이 : cas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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