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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피뿌리풀-자유로운 영혼의 노래

그린테트라 2006. 3. 16. 13:23


사랑한다면 이 꽃처럼 하리라.
피처럼 붉게 앓이하는 심장.
오름 위에서 사루는 정열.



어쩌다 한반도의 끝,
제주도의 동녘 오름 한자락에 삶의 뿌리를 내려
고향을 그리는 망향의 아픔으로
뿌리는 빠알갛게 타들어 가는데



무르익는 봄의 농익은 햇살은
고향땅, 남겨진 그리움이 머무는 자리에도
이처럼 뜨겁게 흐드러져 내릴테지.




사랑을 한다면 이 꽃처럼 하리라.
혼신의 넋을 태워 우러르는 사랑
자유로운 영혼이 부르는 노래

(예쁘지만 가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
뿌리가 아주 깊고 잔뿌리가 발달하지 않아서
욕심내서 가지려 하다가 결국 죽이고 마는 야생화입니다.
고운 모습이 오름속에서 오래오래 피어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켜줘야 하는 귀한 식물입니다.)

출처 : 팽이의 정원
글쓴이 : 팽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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