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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과거로의 시간여행, 메이플 시럽 제조현장을 찾아서...

그린테트라 2006. 3. 5. 19:07

여러분은 캐나다 하면 가장 먼저 뭐가 떠 오르십니까? 아름다운 호수가 많은 나라, 우리나라 보다 엄청 큰 땅덩어리, 천연자원, 아이스하키...그래도 캐나다를 대표하는 건 아마 단풍나무가 아닐까 싶군요. 가을이 되면 온 산에 화려하게 물든 단풍나무의 장관을 보면 이해가 갈 겁니다.

 

그런 단풍나무가 단지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메이플 시럽이라는 이름으로 일상의 삶속으로 스며들어 온답니다. 겨우내 얼어 있는 단풍나무 숲속에 봄이 되면서 눈이 녹시 시작하면 단풍나무의 수액을 모아 제조하는 단풍나무 시럽. 가장 오래된 천연당으로 내티브 어메리컨들이 발견해 줄곧 애용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단풍나무의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단풍나무는 Sugar Maple종류로 주로 북동아메리카에 많이 서식한다고 한다.

 

그럼 저와 함께 메이플 시럽 채취현장으로 가 볼까요?

 

 

마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농장에 도착하면 마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입구에서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곳까지 꽤 걸어야 하기 때문에 마차를 이용해 이동한다.

 

 

 

마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 마치 "백투더 퓨쳐"처럼 과거로의 시간여행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마부의 넉살좋은 유머를 통해 낯선 사람들과의 마주침도 아주 눈녹듯이 녹아들고 두 말이 끄는 말발굽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여유로운 전원의 단풍나무 숲을 가득 메운다.

 

 

메이플시럽 채취현장에 도착하니 모든 단풍나무마다 두 개의 양동이를 매달고 있다. 저 양동이 에 단풍나무의 수액을 모은다.  

 

 

저렇게 단풍나무에 박아 넣은 도관을 통해 단풍나무 수액이 한 방울씩 양동이에 떨어진다. 그렇게 소중한 단풍나무 수액이 양동이에 가득 차면 메이플시럽 제재소로 옮겨진다.

 

 

바로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곳이 메이플 시럽 제조현장. 목조건물이 매우 인상적이다. 그야말로 인공적인 냄새를 맡아볼 수 없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메이플 시럽을 제조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앞에 보이는 탈모양이 아주 강렬해 걸어서 찍어봤는데 밤에 보면 꽤 으시시 할 갓 같다.

 

 

탈모양이 새겨진 나무에도 여지없이 양동이가 달려 있다.

 

 

제재소 안에서 메이플 시럽을 만들고 있는 장면. 체취한 단풍나무의 수액을 모아 장작불에 계속 끓여 66-67% 농도의 메이플 시럽을 만든다고 한다.

 

 

 

제재소 옆에 조그만 가판대에 메이플 시럽과 그 외 품목들을 파는데 우리는 아이들이 졸라서 비버테일을 사 줬다. 메이플 시럽을 눈위에 따른 뒤 스틱으로 돌돌 말아 먹는 비버테일은 이곳 캐나다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중의 하나이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1세기 전의 모습. 마차를 타고 가는 풍경과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하는 메이플 시럽의 제조현장.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볼거리임에 틀림없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는 분들은 아래 웹사이트를 방문하시길 바란다.

 

http://maple.dnr.cornell.edu/pubs/maple_syrup_production.pdf

http://www.sugarmoon.ca/

http://www.ontariomaple.com/festivals2001.html

http://www.sugarbushfarm.com/

 

 

 

 

 

 

 

 

 


 
출처 : 블로그 > 캐나다에 살며 느끼며.. | 글쓴이 : 텅빈충만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