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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두 하우스 재배에 성공

그린테트라 2006. 2. 23. 00:27
FTA를 극복한다 - 12 ‘하우스 자두’김천 김해석씨
남들 가지 않는 길‘대박’있다
[2004.05.24]
대석이라는 품종의 자두는 과일 중 가장 재배하기 어려운 작목으로 유명하다.

아침에 노란 열매가 오후가 되면 빨갛게 되고 다음날이면 물렁하게 변해 상품가치가 없어진다.

이 때문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따야 하는 유일한 과일이 대석 품종이다.

또 수확과 함께 선별, 포장 등 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자두는 가족이 많지 않거나 노령의 농민들이 재배하기에는 부적합한 품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자두는 저장성이 몹시 약해 홍수출하가 불가피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유는 반대로 해외 농산물의 개방파고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된다.

김천시 남면 운곡리의 김해석(67)씨는 남들이 과원을 다른 작목으로 바꾸는 와중에도 자두 농사를 고집하며 35년간 자두를 재배해 오고 있다.

이제 그는 한 우물 파기에 성공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씨가 이처럼 자두로 고소득을 올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자두를 전국 최초로 비닐 하우스로 재배하면서부터다.

김천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94년 평지에서 비교적 대규모의 자두를 재배하던 김씨에게 하우스 재배를 권장하며(대부분의 자두 재배 농가들은 산비탈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하우스 설치가 어렵다) 시설비를 전액 지원하는 ‘모험’을 했다.

높다란 자두나무를 하우스 내에서 재배한다는 것은 일반 농민들의 생각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발상이었다.
게다가 성공한다는 가능성도 희박했다.

과연 3년간 하우스 자두재배는 실패를 연속했다.
열매가 열리지 않는 것이었다.

온갖 연구 끝에 농업기술센터와 김씨는 원인과 대처방법을 생각해 냈다.

열매가 열리지 않는 것은 겨울철(1월)에 하우스 내의 온도조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또 하우스 내에서는 매개곤충과 바람이 없어 개화기에 수분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씨는 온도조절에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바탕으로 나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정 온도를 찾아내 해결했으나 수분이 문제였다.

그리고 수분문제는 다른 품종의 ‘수분수’를 따로 화분에 재배해 수분 전용 벌과 함께 하우스 안에 넣는 방식으로 해결해 내고 말았다.

실패를 거듭하고 4년째 되던 지난 98년 5월 초. 가지마다 수많은 열매가 맺히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노지재배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수확으로 그의 자두에는 1.5kg 한 상자당 노지재배 가격의 최소 5배가 넘는 2만5천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성공의 비법을 알아낸 김씨는 이후 시설 재배 확장에 들어갔다.
처음 300평이던 비닐 하우스는 현재 2천500평으로 늘었다.
그리고 지금도 시설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도 너도나도 시설재배하면 시설 자두 가격의 폭락 위험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시설 재배에도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아무나 못한다”며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재배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첨단’ 자두 품종을 키우고 있다.
이 품종은 대석 자두의 약한 저장성을 개선하고 당도도 높을 뿐 아니라 열매도 많이 맺혀 첫 수확이 예상되는 내년 이후에는 대석 자두 이상의 소득을 안겨 줄 것으로 김씨는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김씨의 자두는 지난 해 저농약 인증을 받으면서 더욱 안정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도 김씨 자두의 가격은 여느해와 변동이 없이 1.5kg 한 상자당 2만2천~2만5천원의 고가격으로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가격결정은 김씨 맘대로다.



출처 : 잘사는 농촌 만들기(농사모)
글쓴이 : 한지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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