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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팔꽃

그린테트라 2006. 2. 22. 22:23

 

나팔꽃 / 이해인


햇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향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 올린
한 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順命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출처 : 블로그 > 너와 나의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 글쓴이 : 요세비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