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창가 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부드러운 모과 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 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벗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같이
마음 가득 설레이는 자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속에 떨구어지는
눈물속에 숨겨진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해요 당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