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칸은 미국에서 '버터나무' '생명의 나무'라고 불리울 정도로 우리 인간이 섭취하는 식품 중 가장 영양가가 높은 과실로 취급되며 호도보다 핵껍질이 얇고 과일의 주름이 적기 때문에 미국인은 항시 페칸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과실이다. 페칸의 영양가는 호도보다 높아 각종 과자나 식용유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페칸의 주요 소모처를 보면 제빵공장(36%), 제과업자(19%) 아이스크림용, 우유업소(6%), 소매상인(20%), 기타 등이다. 페칸의 영양가는 품종개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지방 70∼72% 단백질 11∼13% 탄수화물 3%이며 100g당 칼로리는 720∼810cal이다. 또한 호도나무와 같이 병충해가 적고 잘 자라며 조방재배에 적합하며 경사지나 산지재배용 과수로 적당하다. 특히 페칸은 과실을 목적으로 하지만 목재의 재질이 좋기 때문에 호도나무와 같이 공예품, 가구, 가옥내장재, 차량재, 스키 등에 귀중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과실만이 아니라 용재의 목적을 겸하여 재배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유실수는 없을 것이다.
1. 재배내력
가. 외국의 재배현황
페칸은 미국이 원산지로써 페칸이란 용어는 인디안들이 부르던 이름이다. 이미 1729년에 프랑스인이 원주민이 식용하는 것을 기록한 사실이 있으며 페칸의 학명은 미국초기의 식물학자인 험프리 마샬은 1785년에 Juglms pecan이라 하여 호도속에 넣어 분류하였고 그후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었으나 현재 사용되는 학명은 Caryaillinoensis로 사용하고 있다.
페칸은 처음에 텍사스, 오클라호마, 알칸사스, 루이지아나, 미시시피주의 넓은 지역에 생육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전역에 자생 및 식재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외에도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네팔, 이스라엘 등지에서도 재배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1950년 이후부터 미국 페칸의 수입국이 되었다.
나. 우리 나라의 재배현황
우리 나라의 재배기원은 1904∼1910년경 미국 선교사 William A Linton이 Gorgia주에서 도입하여 광구, 순천, 목포, 전주 등에 선교사집의 정원 등에 식재한 것이 처음이며 현재 약 30년∼70년생이 약 40여주 생육하고 있다. 그후에 임목육종연구소 및 독림가 등이 도입 또는 국내산을 채취하여 증식하고 있다.
2. 재배적지
재배적지라고 하면 기후적인 적지와 토양으로 본 적지로 구분할 수 있다.
토양적인 적지는 호도나무 적지와 비슷하며 매우 양호하며 통기성이 좋고 토심이 깊은 중적토가 적당하며 유기질이 많은 비옥한 지역이 생육상태가 좋다.
기후적인 적지로는 미국(북부) 재배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0℃∼15℃ 강수량은 800∼1,000㎜이므로 우리 나라 중부이남 지역에서는 재배가 가능하다.
현재 전남지방은 물론 대전 온양 수원 등지에서 잘 자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겨울의 한풍에 약하므로 찬바람이 심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재배품종
재배품종으로서는 과실의 크기가 중요하겠지만 보다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내한력이 강한 품종이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재배지에 따라 서부지역 동부지역 및 북부지역 등의 재배품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적합한 품종은 표 1과 같은 북부지역 품종이 적당하나 동부지역 품종인 Stuart, Success품종들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목육종연구소에서는 우리 나라에 적합한 재배품종을 결정 보급하고자 앞에서 말한 미국 북부지역 재배품종은 물론 기 도입되어 있는 개체들에 대하여 보호목으로 지정 각 개체의 적응성 검정시험을 실시 중에 있으므로 우리 나라에 적합한 재배품종이 결정 보급될 것으로 사료된다.
4. 개화결실의 특성
페칸은 자웅동주의 이가화로써 각각 꽃피는 시기가 다르므로 재배상 반드시 유의하여야 한다.
가. 개화결실 습성
암꽃은 품종 및 개체에 따라 차이가 심하나 대부분 5월 하순∼6월 상순경에 새 가지의 끝에서 개화하며 주두가 자라서 자방 끝에 유백색 날개와 같이 핀다. 이때가 수분적기이며 그후 주두의 색이 검게 변하여 낙과한다.
숫꽃은 봄철 생장이 시작되고 난 직후 새 가지의 기부에서 8∼9월에 분화하여 이듬해 봄에 잎이 달린 밑 부분 줄기에서 꽃줄기가 약 10㎝의 길이로 늘어지며 이 꽃줄기는 기부로부터 적은 꽃이 피기 시작하고 노란 화분을 비산하기 시작한다. 이때 공중습도가 높거나 비가 올 때는 화분비산이 되지 않는다.
페칸은 암꽃과 숫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므로 반드시 수분수를 식재하여야 한다.
나. 암꽃과 숫꽃의 개화시기
암꽃과 숫꽃의 개화시기가 상이하여 수정적기와 화분 비산시기가 일치되지 않는 자웅이숙 현상이 나타나며 이는 품종계통에 따라 다르다.
※ 개화형태를 분류하면
(1) 웅화선숙형
암꽃보다 숫꽃의 개화가 빨라 암꽃의 수분적기 이전에 화분비산이 끝나는 형
(2) 자화선숙형
암꽃의 개화가 숫꽃보다 빨라 숫꽃이 화분을 방출하기 전에 암꽃의 수분적기를 잃어버리는 형
(3) 자웅동숙형
암꽃과 숫꽃이 거의 같은 시기에 개화하여 수분결실에 지장이 없는 형
5. 묘목 양성법
페칸 묘목의 양성법은 실생묘 및 접목묘 양성법으로 나눌 수 있다.
실생묘를 양성할 경우에는 종자에 지방과 단백질이 많아 부패하기 쉬우므로 종자저장에 유의하여야 하며, 접목묘를 양성할 경우에는 페칸 대목 외에는 접목이 잘되지 않으므로 대목선정에 유의하여야 한다.
가. 실생묘 양성법
(1) 종자준비 및 처리
실생묘를 식재하고자 할 때에는 우량품종의 종자를 택하여 파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종자는 장령목에서 완숙한 종자를 채취하여 이듬해 봄까지 노천매장을 실시하여야 한다.
노천매장은 양지바른 곳 배수 양호한 곳을 택하여 50㎝의 깊이로 넓게 파고 모래를 3㎝두께로 깐다. 이와 같이 반복하여 20㎝깊이까지는 흙으로 덮어서 묻고 쥐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사방에 철사 망이나 나이롱 망을 치고 종자가 마르거나 얼지 않도록 한다. 매장종자는 월동기간 중 수분을 흡수하여 이듬해 봄에 굴취하면 싹이 트기 시작하게 되므로 이를 파종하면 된다.
노천매장의 시기를 잃은 종자를 봄에 파종하고자 할 때에는 흐르는 물이 종자를 24∼48시간 침적 후 파종하여도 발아가 가능하나 가능한 한 노천매장 방법이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페칸은 저온에서는 발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천매장 하였던 종자를 꺼내어 온실이나 방 같은 곳에서 충분한 습도를 유지시켜 일단 싹이 트는 상태가 되었을 때 포장에 옮겨 파종하는 방법도 좋다.
(2) 파종 방법
포장은 사질양토로 관수가 용이한 곳이 좋겠다. 포장이 결정되면 ㎡당 완숙퇴비 6∼8kg 요소 30ｇ 중과석 30g, 염화가리 15g 및 토양살충제인 헵타크를 5g씩을 고루고루 뿌린 후 갈아엎는다.
파종상은 10㎝높이의 상상으로 한다. 파종시기는 3월 하순∼4월 상순에 파종하며 파종량은 ㎡당 36입씩 점파하며 파종 전 종자에 은단을 발라 파종하면 쥐 및 조류의 피해를 예방할 수도 있으나, 비닐 망으로 덮어주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3) 묘목의 월동관리
묘목은 직근성이고 세근이 적은 관계로 월동 중 그대로 거치하면 서릿발의 피해우려가 있으므로 낙엽 후에 심층가식(가식시 모래사용)을 실시하여야 한다.
나. 접목묘 양성법
(1) 접수채취 및 저장
접수는 꽃눈이 적은 1년생 가지로서 12월 중순경에 채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2∼3월 접수를 채취할 경우에는 동상피해지를 가려서 채취하여야 한다.
접수저장은 수분이 60%의 톱밥이나 이끼를 넣어 포장하여 반드시 냉온저장(-1∼3℃)을 하여야한다.
(2) 접목시기
유조직 형성이 가급적 빨리 되도록 접목부위 온도가 20∼28℃가 유지되어야 하므로 노지 접목시에는 5월 20일∼6월 10일경에 실행하고 온실 내 접목시에는 인위적으로 온도를 조절하여 접목을 실시한다. 접목방법은 절접 및 수정절접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접목용 대목은 반드시 페칸 대목을 사용하여야 하며 페칸 뿌리를 이용한 근접을 실시하여도 높은 활착율을 얻을 수 있다.
(3) 접목 후 관리
접목을 한 후에는 접목부위 및 접수에 수분증산방지를 위하여 접밀 또는 파라핀을 발라준다. 활착이 된 후 비대 생장이 되어 비닐 끈이 접목부위에 파여 들어가기 전 시기를 잃지 말고 점목 끈을 풀어주어야 한다.
(4) 접목묘 월동관리
접목묘 1년생은 내한력이 약하므로 낙엽 후에 굴취하여 배수 양호한 장소에 1ｍ의 깊이로 파고 묘목을 모래로 묻어준다. 이때 저장구덩이에 침수 및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6. 식재
가. 묘목 준비
묘목의 질 또는 취급방법에 따라 식재 후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우량건묘를 선정하여야 한다. 주근이 곧게 뻗고 측근 및 세근이 많은 묘목이 좋다. 또한 동상피해가 없고 접목묘인 경우에는 접목부위가 완전히 유합된 묘목이 우량건묘라 하겠다.
나. 식재지 선정
페칸은 다른 과수에 비하여 수세가 왕성하고 크게(20∼30ｍ) 자라는 나무이므로 식재지 선정이 중요하다. 식재지를 선정할 때는 일조가 불량한 급경사지를 피하고 일조량이 많고 바람이 심하게 받지 않는 장소에 토질이 비옥한 곳을 피해야 한다.
다. 식재 시기
식재시기는 가을철 낙엽 후나 해빙직후인 봄철 어느 때나 가능하겠으나 가을철 식재는 한풍해 피해나 서릿발의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봄철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라. 식재 본수
페칸의 수성은 교목성이면서 개장성인 관계로 한 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으며 뿌리의 신장력도 강하다.
페칸은 자가 불결실성인 관계로 반드시 수분수를 혼식하여야 한다.
실생묘의 경우에는 식재 간격을 4×4ｍ(ha당 600본)로 하는 것이 좋으나 좀더 밀식하여 불량목을 제거하는 방법이 권장할 만하다.
접목묘의 경우는 수학개시 연령이 빠르고 생장이 늦으며 수명이 짧은 관계로 헥타당(3,000평) 300본을 식재하는 것이 적당하다.
마. 식재 방법
페칸은 심근성이므로 식재 구덩이는 크게 팔수록 좋으나 일반적 길이 90㎝ 넓이 90㎝ 크기로 하고, 다른 과수보다 유기물을 많이 넣어주는 것이 좋다.
7. 식재 후 관리
페칸은 과실 목적뿐만 아니라 목재생산의 목적으로도 재배하는 관계로 사후관리를 방임상태로 두면 안 된다.
가. 풀베기
묘목의 피압을 막기 위하여 5∼6년생까지는 매년 6월 중순과 8월 중순에 걸쳐 풀베기를 하여야 한다.
나. 시비
(1) 시비량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 수령 등에 따라 다르겠으나 미국 플로리다주 농업시험장에서는 성묘에 대하여 10a당(300평, 10본 식재) 질소 13kg 인산 18kg 가리 9kg과 유기질비료를 주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호도나무와 같이 유기질비료(퇴비)를 많이 시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다음 표에 준하되 생장상태를 감안하여 가감하는 것이 좋겠다.
(2) 시비시기 및 방법
시비시기의 적정 여부는 임목의 생장, 결실 및 화아분화 형성에 차이가 크며 또한 월동 중 동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이므로 페칸나무의 생장주기를 감안하여 시비하여야 한다.
페칸나무는 3월 중하순이 되면 뿌리의 수분유동이 시작되고 4월 상순경부터 지상부의 수액유동이 시작되어 싹이 트기 시작한다. 따라서 영양생장은 4월부터 7월까지의 사이에 왕성하게 자라고 9월이 되면 정지된다. 과실은 꽃이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사이에 개화하여 8∼9월에 급격히 비대하여 10월 하순 11월 초순에 완숙하게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양료는 4월부터 8월 사이에 소모하게 된다.
호도나무의 시비종류를 구분하면 기비, 추비, 숙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비는 3월 하순∼4월 상순인 해빙직후에 연중 시비량의 질소 2/4 인산 전량, 가리 1/2을 각각 시비하는 것으로 페칸나무의 영양생장을 위한 기본 시비방법을 말하며 기비에 해당되는 비료는 퇴비를 최대한으로 시비하는 것이 좋다.
추비는 기비의 시비량이 부족할 때 이를 추가 보충하고자 시비하는 것으로 결실기에 달한 페칸나무에서 과실의 생장에 필요한 양료를 공급하기 위한 비료를 6월 중순경 개화결실이 끝난 한발시기가 아닌 시기를 택하여 연중 시비량 중 질소 1/4, 가리 1/2을 각각 시비한다. 따라서 과실의 생장을 위한 시비이므로 5년생까지의 어린 묘목에는 필요치 않으며 어릴 때에 추비를 실시하면 가지가 도장되어 월동 중에 동상피해를 받을 우려가 많다.
숙비는 장령기에 달하여 영양실조로 화아분화가 되지 않아 해거리 결실을 할 우려가 크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9월 중하순경에 질소 1/4을 시비하여 수세를 회복시켜 화아분화를 촉진시키는 시비이다. 따라서 추비와 같이 유령목에서는 필요치 않다.
(3) 시비방법
시비방법은 지세, 지형, 토성 등에 따라 다르다 하겠으나 시비방법에 따라 토양을 개량하는 데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페칸나무의 양료 흡수근은 수관 끝 주위의 밑에 위치하므로 매년 흡수근이 있는 부위를 30∼50㎝의 깊이로 파고 시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나 이 방법은 많은 인력이 소요되므로 4년생까지는 넓혀가면서 윤상 시비를 실시하고 5∼6년생은 방사상 시비를 매년 위치를 바꾸어가면서 구덩이를 파고 충분한 퇴비를 시용하는 것이 토양구조가 개량될 뿐 아니라 특히 점토질 토양에는 효과가 크다. 장령목에 달한 10년생 전후에서는 수관이 맞닿기 시작할 무렵이므로 지하에 윤상 시비를 실시하고 수관이 맞닿아 울폐될 무렵에는 사방으로 골을 파고 시비한다.
다. 토양관리 및 주위정리
일반적으로 호도나무 관리방법을 참고하여 동일하게 관리하되 특히 지표로부터 심토에 이르기까지 지력을 증진하기 위하여는 표토를 심경하는 것이 좋다. 식재목 주위는 박쥐 나방, 페칸바구미 등의 해충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항상 청결하게 해야하며 약제살포시에는 전면살포를 하도록 한다.
라. 가지치기
(1) 가지치기 방법
(가) 제1차년도
과수인 관계로 반드시 가지치기 정리를 하여 수세에 알맞는 결실과 과실의 질을 개량하여 상품가치 및 수익을 올려야 한다. 호도나무와 같이 변칙주간형으로 키우는 것이 좋으나 과실도 중요하지만 목재로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에 주지의 높이를 1∼2ｍ로 올리는 것이 좋으며 가지치기 요령은 호도나무 가지치기와 동일하다.
(나) 제2차년도
제1차년도 가지치기를 한 후 줄기의 맨 윗부분 또는 초단부 부근의 겨울눈에서 자란 가지가 원줄기를 따라 상향으로 자란 가지를 줄기의 연장지로 남기고 밑으로 생육이 양호한 결과지 2본을 줄기의 약 20㎝간격으로 줄기 연장지 및 측지 2본 등을 줄기로부터 방위각이 균등하게 배열하여 남기고 나머지 겉가지는 기부로부터 제거한다.
다음에 남겨진 3가지 중 줄기 연장지는 가지 길이의 1/4을 전정하고 밑의 측지 2본은 줄기 연장지보다 생장력을 낮추기 위하여 약한 전정을 한다. 이때에 주의할 점은 줄기 연장지는 초두부에 남길 눈이 달린 방향이 언제나 줄기방향에 있도록 하고 곁가지는 끝눈이 줄기의 반대방향에 위치하도록 절단한다. 그러면 임목의 상장생장성에 따라 줄기 연장지는 수고생장 방향으로 항시 자라서 원줄기를 이루게 되고 곁가지는 옆으로 퍼져서 수관넓이가 넓게 된다.
(다) 제3차년도
줄기를 따라 곧게 자란 줄기 연장지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끝눈이 줄기방향에 있게 하고 2년생 주지에 발생한 가지는 30㎝간격으로 2본을 줄기 연장지 외에 밑의 2년생 측지(아주지)에서 발생한 새가지 중에 건실한 3본을 아주 지상에 고루 배열하여 가지의 1/4을 끊어낸다. 이때에 끝눈의 방향은 줄기의 반대방향에 일치하도록 한다.
또한 나무가 3년생이면 수형의 골격이 되는 줄기 연장지 주지후보지 및 결과지 외에 적은 가지 중에서 앞으로 필요치 않은 가지라 할지라도 나무 수형으로 보아 당년 생장에 지장이 있는 곳에 지장이 없는 곳에 있는 가지는 일부 남겨두는 것이 좋다.
(라) 제4차년도
4차년도의 가지치기는 전년도와 동일한 방법으로 하게 되나 가지치기의 정도를 점차적으로 약하게 하여야 한다. 그러나 줄기 연장지와 주지 후보지의 끝가지를 치는 것은 언제나 강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기타 잔가지가 서로 맞닿는 가지는 적당히 솎아내고 남은 가지는 끝을 잘라낼 필요가 없다.
다음에 5차년도부터는 4차년도에 준하여 실행한다.
(2) 가지치기의 시기
페칸나무는 수액이동이 빨라서 3월 상순경에도 가지를 절만하면 수액이 유출되고 가을철 낙엽직후에도 수액이 유출되므로 가지치기의 최적기는 2월 상순 중순이라 하겠다. 특히 페칸나무는 결과지의 한풍해 피해가 큼으로 가지치기할 때에 잘 살펴서 가능한 한 피해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 따라서 가지치기의 적기는 수액이 유동 전에 실시하여야 한다.
8. 재해방지
페칸의 재해는 주로 기상적 피해로 동해, 건해, 껍질떼기, 동해 등을 들 수 있다. 동해는 심근성이므로 주간의 피해는 적으나 결과모지의 한풍해 피해가 심하므로 겨울 동안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방풍림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건해 및 껍질떼기 피해는 심한 한발이 계속될 때 토양수분의 결핍으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한해가 심할 때는 관수는 물론 지표면에서 수분증발을 막아주어야 하며 토양내의 보수력을 높이기 위하여 유기질인 퇴비를 많이 주어야 한다.
동상피해는 겨울을 지내는 동안 가지나 줄기가 고사하는 현상으로 방제하기는 극히 힘드는 일이나 다음 사항을 유의하여 예방한다.
(가) 저습지 식재를 피할 것
(나) 가급적 여름철 시비를 금할 것
(다) 11월 중순경 줄기에 백도제를 발라줄 것 등이다.
9. 병충해 방제
가. 병해
페칸의 병으로는 흑성병, 갈반병, 흰가루병(백분병) 탄저병 등이 있으나 별로 문제시되지 않는다.
이들은 대부분 다이젠 500배 액이나 4-4식 볼드액이 효과적이며 흰가루병에는 동 수화제나 카라센 800∼1,000백 액을 산포하면 된다.
나. 충해
주요 해충으로는 심식충(박쥐나방, 하늘소 등) 어스렝이나방, 큰나방, 흰불나방, 화랑곡나방, 주머니나방, 페칸바구미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어스렝이나방 굴나방 및 흰불나방의 피해가 크다. 어스렝이나방은 디프테렉스 1,000배 액을 살포하고 굴나방은 B.H.C를 살포한다.
미국에서는 페칸바구미의 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된바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현재까지는 큰 피해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방제하기 위하여는 식재목 주위 정리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10. 수확
가. 수확시기 및 방법
페칸의 결실은 실생묘인 경우에 10년 이상, 접목묘인 경우에는 3∼4년이면 결실되기 시작한다. 페칸의 숙기는 10월 하순경∼11월 초순경이다. 청피의 봉합선이 터진 것을 수확하여야 하며 수확방법 및 정선방법은 호도에서와 같다.
나. 수확량
우리 나라에서는 페칸을 대면적으로 식재하여 수확을 거두는 식재지가 없어 상세한 수확량을 열거할 수 없으나 미국의 1본당 수확량은 다음 표 3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