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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뜰귀농을 하려면 오지를 택하세요

그린테트라 2006. 1. 18. 16:15
우리가 귀농을 생각할때
첨엔 살던 도시에서 가까운 곳으로 먼저 생각하게 되지요?

그렇게 시작하면 답이 안 나올거예요.
근교는 우선 땅값이 엄청 비싸고요,
또 묵혀놓은 빈땅도 없고요,
인심도 그리 후하지는 않지요.

장점도 있긴 하지요.
아이들 교육문제라든가
각종 문화생활에 관계된 일이라든가
농산물을 판매하는데에 대한 잇점도 있지요.

다른곳은 잘 모르겠지만요,
제가 대구에서 이곳 경북 의성 오지로 올때까지 알아본 바를 비교해 볼게요.
대구 근교(40키로 미만)은 아무리 외진 땅이라도
평당 40만원에서 20만원 이하는 잘 없어요.

하지만 우리 동네엔 도로 옆에 있는 논밭도
만오천원 넘는 토지는 잘 없어요.
아주 싼 곳은 평당 5천여원이면 장만할 수도 있는걸요?

물론, 꿈에 그리던 옥토는 팔려고 하지도 않고
내 놓는다고 해도 외지사람 손에까지 들어오지도 않는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귀농이라면
어딘들 무슨 걱정이겠어요마는,
알뜰한 귀농을 하시려고 한다면 오지를 선택하세요.

고추가 자기가 심어진 땅이 50만원 한다고
5천원짜리 땅에 심어진 고추보다 100배로 많이 열려주진 않잖아요?
땅을 사서 되팔아 부자될 생각이 아니라면,
그 땅에다 무엇인가 뿌리고 거두어서 먹고 살 생각이라면
똑같은 비용으로 풍족하게 귀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게 당연하겠지요?

그럼, 오지는 많이 불편할까요?

기동력 없는 어르신들껜 불편할지 모르지만
젊은 사람에겐 불편한거 거의 없어요.
또, 좋은 공기 마시고 경쟁 없는 곳에서 살려면
조금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감안은 하셔야지요.

우리동네를 예로 들면요,
면소재지까지 자동차로 딱 5분,
큰 마트가 있는 군소재지 읍내까지 20분,
대구까지 한시간 반이면 도착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는 4키로거리 면소재지에 있는데
학교버스가 태워가고오고요,
고등학교는 20분 거리의 읍에 있는데 기숙사도 잘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도로가 막혀서 답답한 적은 아예 한번도 없는건 당연지사~!

도시를 떠나고 싶어하면서도 멀리 가는건 망설여 지는건 당연하지만요,
도시에 가까울수록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건 각오하셔야 할거예요.

저는 이런점에서 오지의 고향으로 귀농을 했고요,
순박한 동네분들과 한 해 농사를 짓고난 지금으로선 아주 만족합니다.

출처 : ♡귀농사모♡
글쓴이 : 옥산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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