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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농민들소신·끈기가 청정농사 일궜다…‘토하쌀’서울·부산 등서 40% 비싸게 팔려

그린테트라 2006. 1. 15. 07:28
농민들소신·끈기가 청정농사 일궜다…‘토하쌀’서울·부산 등서 40% 비싸게 팔려




[쿠키 사회] ○…“처음 우리 면이 특구로 지정됐을때는 다들 아우성이었습니다. 농약 안치고 농사지어서 멸구 메뚜기한테 다 바칠 셈이냐, 화학비료 안뿌렸다가 수매 하등급 받으면 누가 책임질거냐, 마을회의 때 다들 고함을 지르고 난리였지요.”

그러나 끈기로 버틴 3년 친환경 농업은 강진군 옴천면 480가구 800여 주민들에게 값진 영예로 보답했다. 강진군이 20일 농림부와 환경부 공동으로 선정, 시상하는 제2회 친환경 농업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초여름 농번기에도 벌판에 농약냄새가 나지 않는 고장, 논두렁에 흔한 빈 농약병하나 화학비료 포대 하나 보이지 않는 고장, 새로 부임한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땅도 다르고 물도 다르고 하늘도 확실히 다른 청정지대’라는 찬사를 덤으로 얻게 된 옴천면 주민들은 지난 3년간 이를 악물고 지켜낸 친환경농업의 힘든 나날들이 이젠 먼 옛날일로만 여겨진다.

농업개방시대에 대비해 전남도가 ‘친환경 농업만이 활로’라는 결론을 내리고 강진군을 친환경 농업 시범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지난 2003년. 강진군은 그중에서도 환경보전이 가장 잘 된 옴천면을 ‘친환경 농업 특구’로 지정하고 전남도로부터 받은 5억원의 지원금을 내려보냈다.

그러나 생소하기만 한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 쌀농사를 지어보자는 면사무소의 말에 농민들은 손사래를 쳤다. 지원금을 받아 시범적으로 시작한 농가들도 이렇게 해서 벼가 여물기나 하는지 불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첫해 무농약 농사를 지은 농가는 소출이 반으로 줄어들고 말았다.

그러나 2004년 부임한 윤중근(54) 면장은 전직원을 동원해 계속 농민들을 설득했다. 논두렁까지 막걸리병을 들고 ?i아다니며 친환경 농법 동참을 호소했다.

판로를 봐준다는 말에 지산리·자척리·영선리 농민들은 이때부터 각자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으로 나뉘어 친환경 농업을 시작했다. 나중엔 황곡리·연동리·화신리 주민들도 동참했다. 친환경 재배면적은 총 390ha의 논중 265ha까지 늘었다. 도중에 포기하고 농약을 구입하러 소재지에 나가는 농민을 붙들고 면직원들은 “이제 조금만 더 참아라. 틀림없이 소득이 보장된다”며 통사정을 했다.

면직원들은 한편으론 서울, 부산, 목포를 돌며 직거래 소비자들을 확보했다. 일반 쌀보다 평균 40%정도 비싼 값에 판로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병충해 걱정은 줄기 시작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자란 벼들은 이젠 농약·비료를 준 벼들보다 줄기가 억새져 병해충들이 달려들지 않는 것이었다. 옴천면은 친환경 농법을 내년부턴 고추와 감 재배, 토하와 참게 양식에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광주일보 박치경기자 uni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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