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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밀원(蜜源)식물 '크레오메'

그린테트라 2006. 1. 14. 20:00
밀원(蜜源)식물 '크레오메'
황조연/경남 거창 유정농원

□ 밀원식물 "크레오메" 발견

꿀은 완전 무공해 건강강수 식품일 뿐 아니라 만병치료 가정상비약으로 옛부터 소중히 여겨왔고 요즘은 "봉침"의 치료 효과가 인정되어 실용단계에 있으며 특히 "왕유"와 "화분"의 복용 효과는 날로 인정되어 그 수요가 급증하여 생산부족 상태이다. 그러나 양봉업계는 사양수는 느는데 비해 농약피해 봉병의 만연 밀원 부족현상으로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주된 원인은 대단위 조림 산지개발과 유채, 메밀 등의 식부면적 감퇴로 인한 밀원의 부족현상이라 할 것이다. 가축도 사료가 있어야 치는 것처럼 벌도 칠려면 밀원을 조성해야 되는 것은 정한 이치이다. 이제 꽃도 심지 않고 꿀을 뜰려는 생각은 버려야 할 때가 왔다. 그러나 좋은 밀원식물 중에는 주로 목본과로서 십년 내지 몇십년 걸리는 장기수로서 사실상 밀원조성은 어려운 것이다. 차제 개화기간이 아주 길고 꿀이 많이 나며 당장 밀원 조성이 가능한 밀원식물 "크레오메"를 필자가 발견하게 되어 여기 소개를 하고자합니다.

1. 발견동기

본인이 양봉에 손을 댄 것은 1971년 양봉공부도 할 겸 가정 건강식품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처음 2통을 구입 현재 50여군을 부업으로 하고 있으며 양봉을 함으로서 밀원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여러가지 좋다는 밀원식물은 거의 재배도 하여 보고 관찰을 하던중 어느날 시내 모 가정집의 뜰안에 있는 이름 모를 꽃에 벌이 채밀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꽃을 관찰한 결과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꽃에서 곧 떨어질 것만 같은 꿀 망울이 맺혀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음해부터 그 꽃을 수년간 재배하여 밀원식물로서의 가능 여부를 관찰한 결과 양봉의 기업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기에 양봉인 여러분에게 참고가 될까하여 소개코저 한다.

2. 학명 및 원산지

학명…클레오메(cleome spinosa)
과명…풍첩초과
원산지…남아프리카
유럽에서는 거미의 꽃 일본에서는 풍첩화 우리나라에서는 쪽도리꽃으로 불리우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지는 약 20년전 화초로서 들어오게 되었다 하며 우리나라 가정에 가끔 보이기도 한다.

3. 생태 및 특성

잎은 대마초(삼) 잎과 인삼 잎 비슷하여 잎의 끝이 손가락모양으로 7개로 갈라지며 꽃은 연분홍, 홍색 2가지가 있다.
초장 30내지 40cm때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6월 초순) 가을 서리가 올 때까지 초장 1m내지 2m까지 매일 세력여하에 따라 3개 내지 10개의 꽃이 계속 피면서 꽃대만 성장하는데 꽃이 피면서부터는 아주 작은 잎만이 줄기에 달리기 때문에 꽃대에 꽃만 자욱하게 달려 장관을 이루고 벌들의 작업이 편리하다. 왼줄기에는 약간의 돌기형 가시가 있고 꽃잎 4가 수술 6개의 중앙에 암술 1개가 우뚝 솟아있다. 화방이 노출되어 벌의 채밀작업이 빠르다.

꽃이 피면 향기가 그윽하여 벌이 즐겨 찾으며 개화기간이 120일 정도 육묘이식 할 경우 150일 이상까지 꽃을 피우게 할 수 있다. 잡초에 가까운 꽃이므로 한번 심으면 당년초이기는 하지만 씨앗이 떨어져 연년에 싹이 난다.

4. 꿀 및 화분 분비상황

화방 상단에 있는 2개의 꿀샘에서 해가 질 무렵부터 개화와 동시에 0.03cc의 꿀이 분비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있는데 이 양은 화방에서 꿀 망울이 떨어질 정도여서 주사기로 30내지 40개의 꽃에서 1cc의 꿀을 채취할 수 있다. 꿀의 최대 분비량 관찰은 비닐봉지나 망사를 씌우지 않고는 관찰할 수 없을 정도로 벌이 꿀을 채취한다. 꽃가루 또한 6개의 수술에서 황갈색의 꽃가루가 다량 있어 벌이 하나도 남김없이 채취한다.

5. 꿀 채취 가능량

3천평에 "크레오메"를 심었을 경우 최소한 1평에 15포기를 세우고 1포기에 5개 줄기가 발생한다고 보고 1줄기에 매일 평균 4개의 꽃이 120일간 피면 40개의 꽃에서 1cc의 꿀이 생산되므로 2,700ℓ의 꿀이 생성되며 완숙 꿀의 농축비율 우천시 유실 잡벌 등으로 인한 참량을 50%로 본다면 1,350ℓ의 꿀을 채취할 수 있는 계산이 된다. 이의 절반인 700ℓ만 채밀이 되어도 기업성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6. 유밀 상태

꽃이 피면 향긋한 꽃향기가 풍기며 꿀 분비 시간인 해가 질 무렵부터 어두울 때까지 그리고 다음날 새벽부터 오전 중에 전부 꿀과 꽃가루를 하나도 남김없이 채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간혹 벌들이 채취하지 못한 꿀은 건조되어 지루하게 쌀알 부피 정도로 화방에서 햇볕에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정면적에 일정봉군을 사양하여 유밀실적을 정확하게 측정하기란 모든 여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 할 수는 없으나 꿀을 분비한 것은 전부 채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꿀 채취가능량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생각해도 틀림없을 것이며 "크레오메"의 비배관리에 따라 그 이상의 채밀도 가능하다.

7. 재배법

잡초에 가까운 꽃이므로 비교적 척박한 토질에도 잘 성장하나 되도록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가 적지이며 건조한 땅에도 잘 견딘다. 파종은 3월말 내지 4월 초순에 하면 5월말 내지 6월초에는 꽃이 피기 시작한다. 육묘하여 만상을 피하여 정식하면 개화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멀칭재배도 가능하다. 병충해로는 벼룩벌레 배추벌레가 다소 발생하나 큰피해는 없다. 이식 활착이 잘 되므로 육묘이식 하는 것이 영농상 제초와 관리가 수월하나 유시 성장이 빠르므로 이식시기를 놓치면 도장하여 좋지 않다. 이때엔 도장된 줄기를 땅속 깊이 묻어주면 도복 방지도 되고 줄기에서 뿌리가 잘 내린다. 정식간격은 토지 비옥도에 따라 60cm 두둑에 30cm간격에서 가감하면 된다. 세력 여하에 따라 가지수 꽃의수 개화기간 꿀 분비량에 큰 영향이 있으므로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2회 내지 3회의 추비(복합)를 한달 간격으로 하여야 된다.

8. 밀원가치와 밀원조성자의 보호대책

지금까지 우리는 양봉하면 이동양봉이나 산간오지에서나 하는 것이며 야지에서 밀원을 조성하여 고정 양봉하는 것은 밀원식물의 장기성 밀원조성에 따른 재정부담 등으로 사실상 밀원조성 고정 양봉이란 그림의 떡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본 "크레오메"와 같이 장기간 많은 량의 꿀이 나오는 직물의 발견은 양봉업계에 일대혁신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도시 근교나 평야지대 다른 벌이 적을수록 유리하며(조춘밀원 확보필요) 산간지대의 경우 다른 보조밀원이 있으니까 더욱 유리하다 할 것이다.

"크레오메"는 다른 밀원이 없는 여름철에 가장 세력이 좋아 꽃 분비를 많이 하므로 조춘밀원과 추기밀원을 추가하면 더욱 이상적이다. 그러나 밀원조성자의 보호대책이 아쉽다. 애써 밀원을 조성해 놓으면 타 양봉인의 침범을 막는 법적규제 조치가 없기 때문에 타인의 밀원이 되고 마는 수가 있다. 일벌의 행동 반경이 2내지 4km로 2km밖에 벌통을 갖다 놓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써 밀원조성을 하지 않을려고 한다. 요즘 고정양봉의 장소로 외부 벌의 침범을 막을 수 있는 장소선정에 골몰하는 사람이 많다. 양봉산물이 국민보건 건강과 감미식품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밀원조성이 양봉의 발전이고 보면 앞서 말한 밀원조성자의 보호조치는 국가에서 조속히 해결해야 할 선결문제라 믿는 바이다.

9. 꽃길 조성용으로 적격

"크레오메" 꽃은 코스모스 꽃보다 꽃도 아름답고 개화기간이 길어 꽃길 조성을 한다면 그야말로 아름다운 꽃길이 될 것을 자부하며 많은 벌들이 꽃을 찾는 모습 또한 자연그대로의 정서감을 심어 줄 것이고 꿀벌들의 부지런한 교훈을 사람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을 생각하며 "크레오메" 꽃길조성을 당국에서 적극 권장할 것을 기대합니다.

만약 4km의 도로양측에 꽃길조성을 한다면 3천 내지 6천평의 밀원조성이 되는 셈인데 여기에서 꿀의 량은 2,700ℓ 내지 5,400ℓ 채밀가능량은 300∼600ℓ로서 그야말로 꽃 즐기고 꿀 뜨고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전국적으로 도로변과 공한지에 크레오메가 심어진다면 우리나라는 양봉 대국이 될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출처 : 칸의 생태자급자족 교실
글쓴이 : 飛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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