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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화스님의 일일 일식과 양애란씨의 無食 생활

그린테트라 2006. 1. 14. 19:09
청화스님의 일일 일식

청화스님은 수행이 철저하셨던 은사스님을 따라 묵언과 장좌불와를 평생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오셨다. 상원, 백장암 등 여러 토굴에서 50여년간 늘 검소함과
부지런함으로 한치의 게으름도 용납없이 수행에 매진하셨다고 한다. 직접
끼니를 만들어 잡수시고, 의복 빨래도 직접 하셨다.


30년간 물만 먹고 살고 있는 양애란씨는 청화큰스님과의 만남에 대해 "큰스님은 나처럼
물만 드시지는 않지만 하루 일중식으로 수행에 정진하시는 도인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내가 그 분을 만난 것은 나의 삶이 새로운 생명을 만난 것과 같이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하루 한 끼 공양과 장좌불와의 수행법에 대해 청화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장좌불와의 수련법은 나뿐만 아니라 수행자라면 모든 사람들이 취하고 있는
수행법입니다. 또한 단식이란 사람의 신체와 정신을 유지시켜 주는 최소한의 수단일 뿐
배를 불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수행자는 적당히 먹는 것이 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하루 한끼 식사와 오후엔 식사를 하지 않는 오후불식(午後不食),묵언,그리고 잠잘때조차 눕지 않는 장좌불와(長坐不臥). 전남 곡성군 옥과면 성륜사 조실 청화(78) 스님의 한결같은 생활이다. 청화 스님은 지난 47년 금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출가한 이래 이런 고행(苦行)을 방편삼아 수행정진해왔다.


스님은 특히 "음식이란 사람의 신체와 정신을 유지시켜 주는 최소한의 수단일 뿐 배를 불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하루 한끼만 식사를 하는 원칙을 지켜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청화스님 육성 :
먹는 것은 낮에 한 때인데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는 밥을 해서 먹기도 하고 반찬은 깨와 소금을 볶아 섞은 것이나 김가루를 간장으로 버무린 것이 고작이었다. 산중생활에 김치같은 것을 누가 갖다 주어도 오래 놔두면 그냥 시어버리고 몇 일 먹으면 없어져 버리니까 못 먹는 때가 보통이다. 단무지 같은 것도 누가 가끔 갖다 주기도 하고 또 조금씩 얻어다 먹기도 하고 그랬었다. 사실은 그런 정도가 아니라 보리 미숫가루만 먹고 삼개월간 지내기도 했다. 그것도 결제 들어갈 때 짐도 무겁고 하니까 마을에서 서너 되나 미숫가루를 해주면 그것으로 한철을 지내기도 했다. 그때는 삼십대라서 미숫가루를 물에 타서 먹어야 배도 차고 먹은 것 같이 된다. 그렇게 하루에 한 컵씩 먹고 삼개월동안 지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둥굴레미 가루만 먹고 삼개월동안 지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생쌀을 물에 불렸다가 한 숟갈씩 먹기도 하고, 하여튼 토굴생활이라는 것은 표현하자면 비참한 생활이었다. 그래서 어떤 때는 몸뚱이를 너무나 학대하지 않는가 하여 몸에 대해 가엾은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이에게 권장은 하지않는다. 그것은 어느 정도 공부에 힘을 얻어야 그렇게 할 수 있다. 가사, 이렇게 앉아 있으면 조금도 몸에 부담이 없고, 마음이 절로 고요해지고, 가만히 있으면 있는 만큼 더 맑아지고 그런 때는 별로 에너지 소모가 안되니까 건강에 별로 지장이 없겠지만, 혼침도 미처 참지 못하고 망상만 피우고 그럴 때는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니까 지장이 있을 것이다. 또한 요즈음에는 토굴생활을 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니 권할 생각은 없다.


 
출처 : 블로그 > 칸의 생태자급자족 교실 | 글쓴이 : 비금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