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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겨울 산나물

그린테트라 2006. 1. 14. 17:09

겨울에도 양지바른 언덕바지에 가면 봄날같은 느낌이 든다.

영하 10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싱싱하게 겨울을 나는 풀들이 있다.

 

지난 가을 싹을 틔워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따에 바짝 붙어 모진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있는 풀들이 있다.

 

하얀 눈속에도 마른 풀더미를 휘적휘적 헤집어 보면 노란 양지꽃 봉오리가 맺혀 있는 것을 볼수 있다.

 

거북 등껍더기처럼 금이 간 땅에 달맞이꽃이 한겨울 땅에 핀 빨간 꽃처럼 방석식물이 되어 방석처럼 바짝 붙어 겨울을 나고 있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물 고인 자리에는 얼음사이로 삐죽삐죽 미나리가 겨울을 나고 있다.

 

냉이는 별나게도 꽝꽝 언 땅에 부리를 깊숙이 내리고 있고 이파리도 땅 색깔과 아주 비숫하고 꼭 흙가루처럼 점도 몇개씩 콕콕 찍혀 있어서 어지간히 눈을 크게 뜨고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가 않는다.

 

얼어서 괭이도 안 들어가는땅을 찍어 뿌리를 뽑으면 뿌리가 너무 길어 중간에 톡 끊어지기 일수다.

 

겨울에 채취할수 있는 산나물로는 냉이, 꽃다지, 황새냉이, 개걋냉이, 벼룩나물, 점나도나물, 쇠별꽃, 지칭개, 씀바귀, 망초, 개망초, 뽀리뱅이, 미나리, 돌나물, 달맞이꽃, 가락지나물, 양지꽃등이다.

 

맛을 보자면 꽃다지는 꼬스름하고 냉이는 달짝지근하고 황새냉이는 약간 맵고 망초는 쌉쓰름하고 뽀리뱅이는 씁쓰름하고 씀바귀는 쓰며 미나리는 달달하며 달맞이꽃은 아린 맛이 난다.

 

달맞이꽃은 나물로 데치어 먹거나 튀기고 부침으로도 먹고 나물국에도 사용하며

 

황새냉이, 미나리, 냉이, 꽃다지를 섞어 샐러드로 먹으면 추운 겨울밤을 겨울나물 이야기를 하며 지낼수 있다.

 

 


 
출처 : 블로그 > 칸의 생태자급자족 교실 | 글쓴이 : 비금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