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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옛골 토성

그린테트라 2006. 1. 2. 00:52
[펌] 청계산 자락에서 바비큐 파티 즐기세요 | 향토요리 2005/11/27 16:41
http://blog.naver.com/kyw5708/19892207
출처 : 멀리서 바라보다 뜨겁게 사랑하기(soulgrapher)
ⓒ2005 유영수
지난 일요일(21일) 아버지 생신을 맞아 가족모임을 하기 위해 청계산 입구 옛골에 있는 바비큐전문점을 찾았다. 평소 TV 프로그램에 맛집으로 워낙 자주 출연한 집이라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던 터에, 야외로 나들이 가는 기분도 느낄 겸 해서 가게 된 것이다.

식사시간에 딱 맞춰 가면 보통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사전정보에 따라, 조금 일찍 서둘러 오전 11시 30분쯤 음식점 입구에 다다랐다. 음식점 전용 주차장에는 이미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부지런한 등산객들과 가족단위로 식사를 하기 위해 온 차량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2005 유영수
한정식집 분위기가 나는 고풍스런 식당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특허를 받아 음식점 사장을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게 만든 주인공인 '3단 바비큐구이 기계'였다.

기와집 모양으로 만든 지붕 아래에서는 돼지고기와 오리고기, 그리고 각종 소시지까지 여러 먹을거리들이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익어가고 있었다. 생고기는 가장 아래에서 굽다가 다시 가운데에서 기름을 쫙 빼 준 후, 마지막으로 제일 위칸에서 맛있게 익혀주니 담백한 바비큐 구이가 완성되는 것이었다.

그 옆에는 주방장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잘 익은 고기를 바비큐기계에서 꺼내서 주문받은 양만큼 먹기 좋게 썰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벌써부터 군침이 입 안에 잔뜩 고이는 걸 주체하기 힘들었다.

ⓒ2005 유영수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들여다본다. 일단 바비큐삼겹살과 등갈비(립)를 조금씩 시켜본다. 주문을 한 후 식당을 둘러보니 주방과 화장실을 제외하곤 모든 테이블이 야외에 놓여져 있는 게 아닌가.

손님들 입장에서는 한적한 야외에서 시원한 산바람을 쐬며 바비큐파티를 하는 기분을 낼 수 있으니 좋았고, 주인장은 그 비싼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해 좋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었다.

ⓒ2005 유영수
또 바비큐기계에서 고기를 다 구워낸 후 손님들 테이블에서는 숯불을 약하게 켜서 데워 먹기만 하면 되니, 바비큐요리를 먹을 때 감수해야 하는 연기에서 해방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물론 기다리는 시간도 아주 짧다. 주문을 하고 5분에서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맛난 음식이 나온다.

먼저 등갈비가 눈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서빙하는 직원이 먹기 좋게 잘라준 것을 하나씩 들고 뜯어 보는데, 그 맛이 가히 기가 막히다. 등갈비는 등갈비만 전문적으로 하는 데서 먹어야 제맛일 거라는 편견을 보기좋게 깨 주었다.

본격적인 식사시간인 정오가 되자 단체손님들이 갑자기 몰려들더니 금방 150여 개의 테이블이 꽉 차고, 마당에서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생긴다. 일찍 서둘러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2005 유영수
등갈비로 입맛을 낸 후 바비큐삼겹살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다. 백김치로 만들어 낸 묵은지를 개인접시에 깔고 그 위에 두텁게 잘린 먹음직스런 삼겹살 한 점을 얹은 후, 사각사각 맛있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고추를 올려 쌈을 싸 먹으니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두 가지 메뉴를 맛본 식구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린다. 누나들은 등갈비가 훨씬 맛깔나다며 더 주문하자고 하고, 자형과 집사람은 바비큐삼겹살이 더 괜찮다고 한다. 부모님은 둘 다 맛있다고 웃으신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오리고기를 나르는 것을 보고 메뉴를 바꿔보기로 한다. 돼지고기는 450g씩 잘라져 나오는 반면, 오리고기는 한 마리를 통째로 내어 오기에 양이 훨씬 더 많아 보였다.

오늘의 주인공이신 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주문한 오리고기를 한 입 크기로 썰고 나니, 확실히 바비큐 삼겹살 450g을 두 번 시킨 것보다 양이 푸짐하다.

ⓒ2005 유영수
조카들은 벌써 양껏 배를 채운 듯 식당 한 켠에 설치된 나무그네에서 자기들끼리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 웬만큼 큰 식당에서는 대부분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이 있기 마련인데, 그만큼의 효과는 아닐지라도 나름대로의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청계산 입구 도로가 막히기 전에 서둘러 차를 몰아 양재 시민의 숲으로 향했다. 지나가면서 몇 번 보긴 했어도 직접 들어가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설이 좋았다.

▲ 점심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들른, 양재 시민의 숲 내의 양재천 지류
ⓒ2005 유영수
벤치와 테이블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고 무엇보다 나무그늘이 많아 시원한 오후 한 때를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은 분수대 옆에서 더위의 끝자락을 물놀이와 함께 날려버렸고, 어른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준비해 온 과일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2년 후면 아버지 칠순이라 다른 해보다 각별하게 느껴졌던 아버지 생신을 재미있고 맛나게 보낸 하루였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잘 먹고 잘 놀았다'며 기분 좋아 하시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 시민의 숲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던, 청솔모가 과자를 먹고 있는 모습
ⓒ2005 유영수

전화번호 02)577-9494

Tip 하나.

고기로만 양을 채우려면 소식하는 분들을 제외하곤 식대가 만만치 않게 나옵니다. 별미라고 생각하시고 적당히 맛을 보신 후, 이 집의 또 다른 자랑거리라고 하는 선지해장국이나 새싹비빔밥으로 식사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스크랩] [서울] 옛골토성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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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 2005/11/28 (월)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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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골토성
전화 : 02-578-0808
위치 : 서울 서초구 신원동 69-7
분류 : 한식
 

서울 서초구 신원동의 옛골토성가든이 바로 그런 곳이다. 지난 95년부터 청계산 등산객들의 쉼터가 되어준 원터골의 토성가든이 새롭게 분점을 냈다. 자리도 옛골로 옮겨 좀더 크고 깔끔하게 새단장을 마치고 지난 20일 오픈했다. 고풍스런 한옥 주위로 짙푸른 나무들과 향긋한 꽃들로 둘러싸여 있다. 마당과 실내에 펼쳐진 나무테이블 수만도 150여개. 

십년지기 등산객들이 추천하는 인기메뉴 1순위는 가마솥 선지 해장국과 바비큐 갈비. 구수하고 얼큰한 선지국 한사발이면 그날의 피로 뿐만 아니라 숙취도 사라지고 개운할 정도.


특허를 받은 회전식 참나무 바비큐에서 구워져 나오는 갈비와 삼겹살은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최고온도가 무려 1,000도가 넘는 바비큐 안에서 꼬챙이에 꿰인 고기가 회전을 하며 참나무 숯의 향을 흠뻑 빨아들인다. 3단으로 굽는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속살이 안 익었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고깃내가 나지 않고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입안 구석구석으로 퍼진다.

2대의 대형 냉장고에 그날 잡아온 돼지를 보관해 두었다가 굵은 소금과 약간의 정종만으로 간을 해 신선도를 잃지 않게 한다. 입맛 까다로운 손님이라면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석쇠도 준비돼 있다. 

권태균 사장(53)은 고기를 구울 때 연기와 냄새가 나지 않는 구이기구 ‘안타네로스타’를 개발,특허를 얻어 신지식인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피를 맑게 하는 해초를 넣은 해초비빔밥과 싹채소로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새싹비빔밥,맷돌순두부도 배가든든해지는 별미다. 새콤한 김치맛이 깊이 배인 김치전과 감자전,녹두전 등 부침요리 맛 또한 각별하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김치는 모두 북한산. 15t이나 수입해왔다.
*찾아가는 길
청계산 옛골 버스 종점 앞 (4312번 버스종점)
경부 고속도로 타고 들어갈 경우 개포 IC (현대 본사 방향)으로 나와 직진 → 성남 방향으로 우회전 하나로마트 지나 청계산 입구 방향으로 3킬로미터 직진 
→ 우측 굴다리로 빠지지 말고 직진하면 우측에 위치
원본: [서울] 옛골토성
출처 : 막사발 생태마을
글쓴이 : 난아별 원글보기
메모 : 청계산 바베큐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