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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거친 음식이 내 몸을 살린다

그린테트라 2005. 11. 27. 00:30
‘좋은 음식’이란 무엇일까? 먹어서 몸에 이로운 음식이 아닐까. 하지만 많은 이들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길들여져, 혹은 오랫동안 반복했던 습관 때문에 몸을 해치는 ‘나쁜 음식’을 먹고 있다. 「위기의 식탁을 구하는 거친 음식」(랜덤하우스 중앙)의 저자 이원종 교수에게 건강하게 잘 먹는 비결을 들어보자.

색과 향이 진하면 맛과 영양도 풍부하다 _ 자연 속에서 자란 거친 식물은 온실에서 자란 부드러운 식물보다 색과 향이 더 진하고, 씹는 감촉도 아삭아삭하다. 모진 환경을 이겨내고 해충이나 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식물 스스로가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냈기 때문. 이 물질은 면역력을 높이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심장질환과 각종 암이나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대개 적색·황색·녹색 등 진한 색의 곡물이나 과일, 채소의 껍질에 많다.

싹이 튼 발아식품에는 생명력이 있다 _ 씨앗을 물에 불린 다음 어두운 곳에서 싹을 틔우는 것을 ‘발아시킨다’고 한다. 현미, 보리, 밀, 메밀, 노란콩, 검은콩, 녹두, 무씨앗 등 거의 모든 씨앗은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싹이 튼다. 발아시키면 부드러워서 먹기 쉬울 뿐만 아니라 발아 과정에서 소화 효소가 발생해 소화가 잘되고, 비타민이나 생리활성물질도 많이 생긴다. 또한 혈압을 낮춰 순환기 질환에 좋으며,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여 두통, 권태, 피로, 식욕 부진을 해소한다.

씹는 데 오래 걸리는 음식이 좋다 _ 요즘 식품은 대부분 부드러워 씹을 만한 게 별로 없다. 또 칼로리는 많은 데 비해 소화가 잘되어 쉽게 배가 고파지고, 그로 인해 더 많이 먹게 되어 쉽게 살이 찐다. 그러나 현미밥, 보리밥, 채소, 산나물, 미역이나 다시마 등은 씹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맛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천천히 씹어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고, 뇌가 자극을 받아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 음식을 한 숟갈 먹으면 숟가락을 내려놓고, 다 씹은 다음에 다시 숟가락을 드는 연습을 해보자.

먹는 식품의 40~50%는 생식을 한다 _ 채소는 날로 먹거나 녹즙을 만들어 먹으면 무기질이나 비타민, 엽록소, 효소 등의 생리활성물질을 살아 있는 상태로 섭취할 수 있어 영양가가 훨씬 높다.
요리를 하더라도 찌거나 데치거나 가볍게 볶는 방법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의 약 40~50%는 생으로 먹는 게 좋으며, 안전성을 고려해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도록 한다. 또한 갑자기 실행하기보다 서서히 그 양을 늘려가는 게 바람직하다. 식품을 발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우리 몸에 이로운 효모나 젖산균 같은 균들은 효소를 분비하여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을 분해할 뿐만 아니라, 발효되는 동안 비타민도 생긴다.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김치, 술 등이 발효식품이다.

밥상 위에 흰쌀밥을 올리지 말자 _ 하루아침에 흰쌀밥 대신 현미밥이나 잡곡밥으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시도해보면 쉽게 적응이 되고, 한번 맛을 들이면 다시 무미건조한 흰쌀밥을 먹기가 싫어진다. 점심 식사는 어렵다 하더라도 아침과 저녁만큼은 현미밥이나 잡곡밥에 미역국, 시래깃국, 비지찌개, 미역무침, 미나리무침, 무말랭이 등 여러 가지 거친 음식을 골고루 조금씩 먹어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다 _ 식이섬유는 변비, 장염, 대장암 등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는 과일과 채소, 도정하지 않은 곡물, 콩 등 거친 음식에 많이 들어 있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구성물질이다. 식물성 식품 중에서 단백질이 가장 풍부한 식품이 콩인데 현미밥에 콩을 섞어 먹으면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 _ 거친 음식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요리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제 맛이 나고 몸에 좋다. 또한 직접 요리를 하다 보면 요리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고, 사랑이 깃든 음식을 만들 수 있어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출처 : 해맑은요가
글쓴이 : 맑은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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