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스크랩] 하늘을 데우는 주물난로 vs 실내를 따듯하게 해주는 미소난로

그린테트라 2015. 11. 15. 18:07

우선 비포애프터 사진 한 장 봅니다. 왼쪽이 사용하던 주물난로이고 오른쪽이 미소난로입니다.

# 크기 비교

비슷한 위치에서 찍은 사진이라 크기를 비교해볼 수 있는데, 미소난로가 상대적으로 날씬합니다. 나무를 한꺼번에 많이 넣을 화실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 나무 소비량은?

이렇게 많은(??) 통나무를 준비해 놓았네요. 큰 것은 지름이 30cm 넘게 굵은 것도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주물난로는 이렇게 큰 통나무를 넣어서 태우지만 미소난로는 어른 팔뚝만한 크기로 쪼개서 넣어주어야 합니다. 가존에 사용하던 양의 20%만 사용해도 더 따듯하게 난방할 수 있습니다.


# 연소효율은?

기존의 주물난로나 미소난로나 모두 나무를 잘 태워줍니다. 주물난로는 구조적으로 (생긴 모양을 보면 알겠지만) 화실에서 발생한 열이 바로 굴뚝으로 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를 훈훈하게 해주지 못하고 하늘만 데우게 됩니다.

미소난로는 아랫부분은 나무가 타는 화실이고, 다중 연소를 시켜주기 위해 윗부분은 발열통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나무에서 발생한 가스가 연소되어 불로 보이는 것인데, 주물난로는 발생한 가스가 다 타기도 전에 굴뚝을 통해 빠져 나가버립니다. 하지만 미소난로는 발열통에서 가스를 여러번 더 태워주고 열의 체류시간을 늘려준 다음에 나머지 열이 굴뚝으로 나갑니다.


그래서 발열통 상부가 아래 사진처럼 빨갛게 달아오르기도 합니다. 이때의 상부에서 발생하는 열의 온도는 700도가 넘습니다. 이런 열이 발열통 주위를 감싸고 있는 공기순환장치(미소 짓는 디자인 구멍이 차가운 공기를 끌어들여 더운 공기로 내보내 준다)를 통해 실내를 골고루 데워주게 됩니다.


# 설치 후기

오늘 미소난로를 설치해드린 주택은 건평이 100평이나 되는 큰 주택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난로의 굴뚝 높이만 10미터가 넘을 정도니까요.

기존 난로를 철거하고 이음새 부분만 레듀사라는 장치를 이용해 연결해드렸습니다.

준비해간 레듀사(지름이 다른 두 개의 연도를 연결해주는 장치)가 맞지 않아서 급하게 협력사로 달려가 만들었습니다. 바쁘신데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굴뚝을 일직선으로 새워 사용할 경우엔 2.3미터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10미터 넘게 새웠으니 댐퍼(배기 조절장치)는 반드시 사용해야 됩니다. 절반 이상을 닫아주어도 연소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거실 한가운데 설치해드리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이렇게 설치된 모습을 보니 디자인 탓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처 : 작 은 세 상
글쓴이 : 김기한 MisoStove 원글보기
메모 :